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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거/사진/여행

대전 라이스팜 & 또 까페베네

요새 나갈일이 많네요. 저번주 토요일에 또 친구랑 나가서 뭐 사먹었습니다.
저번에 같이 나갔던 그 친구에요.
그리고 이번에도 점심이라고 하기엔 늦고
저녁이라고 하면 무지 빠른 애매한 시간대에 들어갔어요...^^;



친구가 요 최근에 이 근처로 가봤더니
다른 가게로 바꼈다네요; 으음... 아쉽구만;


1.

예전에 인터넷에서 보고 '여기 가볼까?'해뒀다가
간판이 눈에 딱 보여서 들어간 곳인데

대전시청 라이스팜


라이스팜 입니다. 밥과 햄.
대전 시청점이구요. 시청역 6번출구 옆에 딱! 붙어있어요.
이번엔 매장사진을 찍었죠.




밖에 진열되어있는 모델.
광고&메뉴사진과 실제상품이 천지차이인 페스트푸드랑하고는 다르게
실제로 파는거랑 모습이랑 크기가 거의 똑같으니까 들어가시기 전에 참고하시면 되요.
 
말 그대로 밥덩이 위에 햄이 떠억-
김을 둘러놓아 고정시킨 게 마치 초밥을 연상시키는 모습인데 크기는 음...
요즘 파는 핸드폰만하면서 두개반 포개놓은 정도의 두께? 아무튼 도톰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싼 건 한개에 1500,1800원, 좀 비싼건 2500원 이렇습니다.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천원김밥 등등과 비교하면 좀 가격이 쎄구나 싶어도
페스트푸드점 햄버거 하나 가격이나 카페메뉴 한잔 가격을 생각하면
나와서 먹는 것 치고는 저렴한 거 같기도 하고?
맛이라든가 먹고난 평가는 아래에 쓰기로 하고요..^^

세트메뉴도 있는데 이건 다음기회에 먹어보고 싶네요.




위에 말한대로 참 애매한^^; (3시반..쯤이었나?) 시간대에 들렀기 때문에
가게가 아주 조용했는데 좋았어요.
아담한 넓이의 가기에 정갈하고 예쁜 인테리어.

한개씩만 먹으면 아쉬울 거 같으니까 3개 시켜서 둘이 나눠먹자... 하고
오믈렛팜(2100) + 스테이크팜(2100) + 바베큐갈릭팜(2300)
이렇게 시켰습니다.




햄버거마냥 종이에 곱게 싸서 나와요.
지금 빛 반사 때문에 잘 안보이는데, 스티커에 어떤 메뉴인지
첫글자에 볼펜으로 동그라미가 쳐져있습니다. 이건 오믈렛팜.




사진은 커 보이는데... 실제론 앙증맞고 이쁜 물컵입니다.
친구 건 분홍색 글자가 새겨져 있더라구요.


오믈렛팜. 계란이 따끈따끈



....근데 막상 중요한 음식사진이 흔들리면 어떡허니

오믈렛 팜입니다. 따끈따끈후끈한 계란이 얇게 입혀져 있고
속에 짭짜롬한 햄이랑 흰 밥이랑 그렇게 있어요.
좀 더 다각도에서 자세히 여러장 찍을걸... 이제와서 그런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땐 어쩔 수 없었어요. 빨랑 대충 찍고 먹고 싶었다구요


맛이 어떤가...하면 네. 밥 위에 스팸한조각. 딱 그 맛입니다.
사실 전 오믈렛에 로망을 가지고 있어서 오믈렛팜을 시켰는데.. 그냥 계란으로 감싼 라이스팜. ^^;
기왕 이름이 '오믈렛'인거 밥이나 햄 안쪽에 캐찹이라도 뿌렸음 어땠을까 싶긴 한데
햄이 짭짜름하다보니 그랬으면 간이 쎘으려나?

메뉴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보끄라이스팜은 밥에 간이 되어있죠)
저랑 친구가 먹은 팜들은 밥에 따로 간이 안 돼있고 딱 쌀밥의 맛이 납니다.
맨 쌀밥만 먹으면 심심하기 때문에 짭짤한 햄을 적절하게 운용해서(?) 먹어야죠.
흰 밥이 꼭꼭 단단히 뭉쳐져 있는데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밥알이 너무 딴딴하게 뭉쳐져 있음 싫어하더라구요)
전 나름 괜찮았어요. 점심시간때 도시락 밥 먹을때의 그 기분이 났거든요.^^
그 와중에 밥은 따끈하고.

밥이 단단히 뭉쳐있어서 그런지 한 개만 먹어도 생각했던 것 보다 배부른데
(배가 빵빵하다기보다는 속이 '든든') 식사량 많은 남자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3개 시킨 것 중에 스테이크팜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햄버거나 샌드위치 피자 같은 빵조각류나
라면/우동/스파게티/짜장(?!) 같은 국수류보다
먹고나면 속이 흐뭇하다는 거. 게다가 그게 오래 가구요.
외식할때 특유의 화려하고 요란한(?) 맛은 솔직히 덜하지만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헛배가 부르다기보단, 간단히 먹었는데도 알차게 먹은 거 같아요.
역시 한국인은 밥심!

어디서 끼니를 뚝딱 떼우고 싶은데 밥종류를 먹고 싶고,
그런데 김밥/삼각김밥은 식상. 한정식/국밥/찌게/덮밥류는 좀 거하다 싶은 사람은
이거 먹으면 좋을 거 같아요.

또 위의 햄버거같은 포장을 봐도 알겠지만 사서 바로 싸들고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서 먹어도 됩니다. 크기도 그렇고 먹기 편해요.
특히 토스트나 햄버거처럼 소스나 양배추가 삐질삐질 삐져나오지 않아서 편합니다.
가격 쫌만 낮춰서 테이크아웃을 강조해서 대학교 근처서 팔면
학생들이 토스트만큼 많이 사 먹을 거 같은데...

근데 밥에 삼삼하게 간이 돼 있고, 햄이 좀 덜 짰으면
좀 더 좋았을거 같기도 하고?


참, 또 인상깊었던 게 카페 음료도 같이 팔고 있었는데 굉장히 값이 저렴했어요.
(3천원 넘는 메뉴가 하나도 없던걸로 기억함. 이건 대전에서도 상당히 싼 축에 속한건데?!)
같이 마시는 음료라기보단 후식의 개념으로 시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번엔 분위기 전환한답시고 다른 가게로 이동했지만 다음에 오게되면 음료도 시켜봐야지.



2. 카페베네 어게인

저번에 갔던 그 카페베네.
근처에 다른 이쁜 카페도 많았는데 고민하다 '와플'에 이끌려서 들어갔지만
정작 들어가서 와플은 안시켰음.


살구젤라또 어게인



저번에 홀랑 반했었던 살구젤라또.

여전히 달고 상큼하고 어쩌다 살구도 씹히고 맛있었지만, 
이것만 먹는 것 보다 와플에 얹어 먹는게 더 맛있었다는게 개인적 생각.
아래에 깔린 건 크림 캬라멜이었든가?
좀 묵직한 단맛.

친구 : 근데 더블젤라또가 더 싸잖아. 근데 왜 저번에 우린 한개씩 따로 시켰을까?;

...그리고 음료는 카페라떼 2개를 시켰습니다.
딱- 카페라떼다운 맛이 났구요ㅎㅎ


크림이 두둥



요거요거요거
드디어 시켰습니다. 허니브레드. 직역하면 꿀빵.
으으으 꿀빵! 이 얼마나 행복한 단어냐 꿀빵!

캬라멜 시나몬 브레드. 정확히 식빵3개를 포개놓은 크기에
좀 작은 주먹만한 생크림이 퍽-하고 얹혀서 캬라멜이랑 시나몬이 막 뿌려져있고...

저번에 보고 '우와 빵이 무슨 두부한모같아'하고 기겁했던 바로 그 빵.
가격은..6천얼마였드라? 솔직히 좀 쎄다 싶지만 (아까 그 라이스팜 3개는 시켜먹을 가격;)

아무튼 먹어봤는데요.

예상했던거랑은 질감이나 맛이 달랐습니다. 솔직히 전 옥수수빵? 소보로? 그런 걸 예상했거든요.
약간 퍽퍽하거나 축축하고 부드러워서 빵에서 진한 꿀맛이 나고 포크로 눌르면 부서지듯이 잘리고..
(저번에 먹었던 와플이 워낙 촉촉해서 그런가)
아니면 뽀대만 있는 좀 질긴 식빵이거나.ㅋㅋ

나랑 친구도 그렇게 생각해서 포크로 꾹 눌러봤는데
빵 표면이 생각이상으로 쫄깃하달까 안그래도 둘다 손재주가 없어서 칼로 잘라먹는데
완전 야생짐승이 고기먹듯이 와일드하게(?) 잘라지고^^;

근데  빵 안은 엄청 야들야들하고 촉촉하구요!
-> 갓구운 바게뜨 빵 안쪽 질감같은데 더 부드럽습니다 
빵이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그보다도 캬라멜소스 너무 맛있어! 생크림이 맛있어!

빵집에서 케이크에 처덕처덕 빵보다 두껍게 발라주는 생크림맛하고 달라
일단 답니다. 근데 배합을 어떻게 했는지 그닥 느끼하진 않아요!?
빵에서도 꿀 향기인가? 약간 독특한 향이 납니다. 빵 자체도 조금 달구요.

친구 : 음! 살찌는 맛이다.
나 : 그러게...!

입에 넣자마자 푹! 하고 살찌는듯한 단맛. 그렇다고 화과자같은 고농축 단맛은 아니구요.
맛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맛있어요.
분명 음료랑 같이 먹어야 하는 걸텐데
이것부터 순식간에 다 먹은다음 음료를 마셨습니다. 뭐 그랬다구요;



그리고 친구랑 얘기하고.. 그 와중에 친구놈은 얼빵하게 카드를 잃어버리고
게다가 핸드폰은 고장나서 내 핸드폰으로 분실신고하고
같이 낙서하고



그 낙서중에 일부분이 요거.
(좀 다듬고 색칠해서 올린 건 여기로)
하트는 친구가 멋대로 그려넣었음. 니가 초딩이냐?


사실 이 날 근처가 친구 생일이었는데 조금 앞당겨서 밥을 쏴 준거거든요.
(근데 밥보다 후식이 몇배나 더 비쌈;)
사실 생일 축하 할건 다 했지만... 새삼스럽게 여기다 한 번 더 생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