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은거/사진/여행

대전 (둔산2동) 웰빙우렁쌈밥


...그곳은 좋은 쌈밥집이었습니다.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영화를 보러 갔는데
뭐... 영화는 그저 그랬구요...
그저 점심에 먹었던 쌈밥이 최고였어요 쌈밥 만세

보통 먹을 걸 앞에 두면 정신이 나가버려서(...) 사진을 못찍는데
창가 자리라 햇빛도 샤랄라하고 
오늘따라 너무 밥상이 성스러워보여서 찍었습니다.
사진도 그만큼 성스럽게 나와줬네요. 폰카로 찍었는데도...





우렁쌈밥인데 우렁은 안 찍고 수육과 훈제를...
왜냐면 고기는 늘 훌륭하니까요.
밑에 솔잎을 깔아놓은 게 운치있음. 


사실은 근처의 다른 바베큐뷔페인가...점심메뉴가 완전 싸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뭔 학생여러분들께서 득시글. 
대기하는 애들만 해도 30명이 넘어서 차선책으로 엄마의 인도따라 여길 들어온건데...
(전에 엄마가 회의를 여기서 야무지게 하셨었다고)

처음엔 상공회의소 건물 지하로 들어가서-
아니, 너무 대놓고 상공회의소잖아... 하고 불안.
(밥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동사무소 가는 느낌)
들어가기 전 까지도
무언가 회사식당같은 느낌이 스멀스멀.


하지만 문을 열었더니
그 안에는 번화가 맛집포스의 깔끔하고 단정하고 아늑한 식당.
게다가 말이 지하지 햇빛 완전 펑펑이던데요?


우리가 좀 애매한 시간대에 와서 손님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예약손님들은 예약방 안쪽에 깨나 계셨음)

주문처리도 빨리,
밥상 스탠바이도 빨리↓





우오와아아아아아앙


 
아니 무슨 TV에서 나올법한 밥상이 나왔어...
옆에 쌈채소가 그득그득. 많이 달랬더니 정말 팍팍 주셨네.
싱싱합니다. 




맨 위의 바로 그 고기. (사진 사이즈만 다른 거)
다 익혀놓은 거지만 따땃하게 먹으라고 이모님이 불 켜주심.
아참, 이모님 정말 인상좋고 완전 친절하시더만요^^ 

훈제도 맛있긴 했는데
갠적으로 수육이 완전 좋았음. 뭔가 막 향긋고소...




눈부신 햇빛때문에 뭔가 성스러운 포스의 쌈채소



맨 위의 저 샐러드, 저거 드레싱이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하여간 맛있구요
(지방즙 마요네즈 따위 안들었음 앙큼상큼)

나물 밑반찬 전체적으로 다 맛있고 
(보통은 나물 밑반찬 잘 안집어먹는데 여기선 다먹었음)
두부 왼쪽의 분홍무 깍두기? 저거 진짜 맛있음.
그리고 두부는 직접 만드신 거 같고요. 꼬소꼬소

그리고 막상 가장 중요한
우렁쌈장+우렁된장찌개를 못찍었는데(먹느라고)
아, 두번째 사진에 살짝 나왔네요. 
아주 준수한 맛입니다. 한 사람당 하나씩 다줘요. 밥하고.


1인분에 만이천원. (고기가 없으면 만원)
완전 행복하게 배부르게 나왔습니당.
트집 잡을 게 없다!
맛도 포만감도 그렇지만, 지금 이렇게 사진으로 다시 보니까 
저 알록달록한 비쥬얼이 진짜 환장하게 좋네요

담에 또 갔으면 좋겠다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