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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거/사진/여행

통영 다녀왔습니다.

하필 책 작업 한창 막바지때 다녀와서...;
한 포스팅으로만 끝내야지.

남동생이 다음달쯤 군대를 가기 때문에
송별(?) 가족여행으로 다들 휴가내서 2박3일로 국내여행 다녀왔습니다.
왜 하필 통영이냐면... 거기에도 경찰수련원이 있으니까요.
(숙소값 굳음)

2월 23(토),24(일),25(월)일 이렇게.


<통영 다녀온 소감>

1. 어촌마을의 액기스가 담겨있는 아기자기한 도시.
그냥 투박한 쌩어촌보다 건물들이 그럭저럭 이쁘게 정비되서
'어촌'하면 떠오르는 로망에 맞춰서 좀 더 미화시킨? 그런 삘.
도시 자체가 크진 않지만 관광지랑 먹거리도 제법 있고 물색도 파랗게 곱고
바닷가인데도 짠내 비린내 많이 안나고 여러모로 서해랑 비교됨
사람들이 많이 찾을만 하데요.

2. 어지간한 데는 "좀만 가면 나와" 수준이라
only 통영만 들를거면 1박2일 정도가 딱 인듯.
주말이면 중앙시장이든 관광지든 사람들이 복작거리는데 
유원지급으로 사람들에 치여 짜증나는 수준까진 아니구요.
줄도 빨리빨리 빠져서 괜찮았음.

3. 문제는 부족한 주차공간.
(주말기준 관광지 근처)
주차장 좀 어떻게 좀orz 
매번 어디 도착할때마다 차 빠진 자리 찾는데 몇십분 허비하고...
막상 힘들게 차 세우고 관광지에 도착하면 규모가 아담해서 
금방 보고 나와서 허무...

그리고 나는 운전을 안하니까 잘 모르겠는데,
아빠랑 남동생 왈, 도로상황이 개판이라고;
(차 많고 복잡한데 신호 정리같은게 잘 안되는 모양.
 길도 꾸불꾸불하거나 가파른 언덕길 많고)

자가용보단 버스타고 와서 배낭메고 걸어 댕기거나 
자전거 타는게 훨씬 빠르고 실속 있을 듯.
도로랑 주차장에서 헤맬시간이 절약되니까.
그래서였나? 여자끼리 온 여행객들이 많이보였어요.
차 없이 다녀도 만만한 곳이니까 그런 듯.


...소감은 대충 이정도로 하고,

찍었던 사진들 방출.
(사실 더 많이 찍었지만 추려서...)


통영의 흔한 항구풍경.

도시계획인가 뭐 때문에 건물벽을 흰색위주로 칠했다나봐요.
(엄마한테 들은건데 확실하진 않음)
그런데 물이 맑고 파래서 흰색이랑 잘 어울리고
그래서 대충 바라봐도 다른 항구보다 때깔이 더 고와보여요.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만 함.


동피랑마을로 올라가는 언덕.
올망졸망올망졸망

(꽤 가파름+내려다보는 전망이라 고딩시절 등교길이 생각났다)


동피랑 벽화. 오올...
근데 더 안올라가고 여기까지만 보고 대충 내려왔습니다.
가족들이 차타고와서 
방금 밥먹은 뒤라 다들 노곤대근했거든요.


그밖에...

통영경찰수련원은 낡은티가 꽤 났는데
(군대 내무실을 개조한듯한 느낌이 잔뜩 남)

어쩌면 저번에 묵었던 제주수련원이
수련원치고 엄청 시설이 좋았던 걸지도 모르죠...어쨌든,
웃풍 심하고 화장실 타일에 물때 많이 끼고 
건물에 매점도 없고 그랬지만
방바닥만은 후끈후끈. 오래간만에 배깔고 지질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 TV도 꽤 좋은거였고.

원래 둘째날에는 배 타고 소매물도 가려고 했다가
배멀미가 걱정되서 (특히 여동생이 멀미퀸)
대신 차타고 거제도를 다녀왔는데 뭐랄까..........
거제도도 나쁘진 않았지만요

원래 우리집 여행 스타일이, 
무슨 게임 퀘스트도 아니고, 도착지 찍으면 미션하듯이
입장해서 대충 훑어보고, 나와서 먹을거 먹은다음 바로 다음 장소로 뜨는 타입이라
(
풍경을 보며 걷거나, 여운에 잠기거나 벤치에 앉아있거나 이런거 없음)

그나마 빨리 도착하는 통영이랑 다르게 한참을 차 타고 이동하느라...
차창 너머로 바다+나무+팬션들만 잔뜩 본 기억밖에...orz
아 거가대교도 지나갔었구나.
포로수용소공원은 입구까지 갔었다가 주차할데도 없어서
(라기보단 주차공간 찾는거 자체에 질려버림) 
다들 피곤해서 그냥 가버리기기까지.

딱히 한것도 없는데 엄청 삭신 쑤시고 피곤한 느낌.
숙소가 거제에 있었다면 좀 달랐으려나?
원래 주 목적지가 통영이었으니까.


집에도착해서는 그냥 1박2일로 통영만 다녀왔으면 좋았을텐데...
싶었지만
그래도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예쁜 바다도 보고 좋았어요.
언제 기회가 되면 친구들이랑 같이 들러보고 싶고.


...뭐 그랬다구요.
:)


그리고... 
이제 다시 작업하러 가야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