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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거/사진/여행

친구들과 몽산포해수욕장 다녀왔습니다.

몽산포 해수욕장 다녀왔습니다.
13일은 비가 올까말까 14일부터 전국적으로 비내린다고 해서


이렇게
 
13일엔 부슬부슬 비맞으면서 미친ㄴ처럼 근성의 포풍해수욕
(은근히 이걸 기대까지 했음)
14일엔 펜션에서 노곤노곤 비구경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태안 비 별로 안내렸어요. 
적어도 우리가 돌아다닐땐 비 안내림.
그 전국장마라던 14일에도
비가 오다 말아서 떠나기 전에 바다 한번 더 보고 왔을정도.
아, 우리가 떠난 다음엔 내렸을지도 모르겠다...


1박2일동안
여행지에서 비구경을 딱 세번했는데


1. 터미널 도착해서 애들 기다리는 동안.

나 혼자 일찍 도착해서 애들 기다리는데
한 30분인가 추적추적 내리고 약 10초동안 양동이로 부은듯이 내렸지만
그게 끝. 애들 도착하고 나선 비 그치고 안옴.


2. 14일 아점먹기전에 잠깐 깨있을때. 한 몇분 내렸었나...


3. 대전가는 버스안에서.
집에가려고 시외버스에 앉자마자 좍좍내림.


그리고 대전와서도, 버스에서 내린 직후에는 빗줄기가 굵었는데
잠깐화장실 다녀오고 건물밖으로 나오니까
보슬비로 바뀌었다가 갬.


비를 오히려 기대하고 있었더니 비가 우릴(날) 피해다닌 모양?

어쨌든 이쪽이 쨍쨍 맑은날보다 훨씬 좋았어요.
구름껴서 햇빛 안 따갑고 안 덥고...
꾸덕한 선크림 안발라도 돼!
바다에서 놀았는데도 피부가 하나도 안 탔어
모기는 많이 물렸지만...

공기도 좀 습하긴해도 바람은 시원했고.
아, 장보고 길 약간 헤맬때는 쫌 더웠던가...근데
그건 심리적 더위였을지도 모르겠네.

바닷물 온도도 너무 춥지도, 미지근하지도 않고 적당했고요.
덕분에 파도한테 따귀맞아가며ㅋㅋㅋ 신나게 만끽하고 왔네요.

너무 신나버려서 친구는 신발한쪽을,
나는 안경알 한짝(...)을 바다에게 바치고옴ㅋㅋㅋ
그래도 재밌었당


진짜 그날 몽산포 놀러갔던 건 
신의 한수였어...



집에 도착하고 나서 그동안 물난리났다는 뉴스들 보면서
오히려 기분이 묘했다니까...
왠지 죄송하기까지;
그 시각 고생 하신분들 많았을텐데 
우린 너무 잘놀고 와서...
수해입은 분들 힘내세요ㅠㅠ


아, 그래도 100%완벽은 아니고
고생을 하긴 했어요. 버스때문에 삽질을 좀...orz


어쨌든 혹시라도 태안 또 오게되면 좌석버스버려
그땐 현지인처럼 능수능란하게 다녀버릴테다

하여튼 글로만 설명하기는 여기까지. 
지금부턴 사진 투척. 슉슉


내려서 좀 걸었습니다.
친구들은 길가의 풀과 꽃들이 이쁘다며 막 사진찍었지만
난 어디 나갈때마다 엄마에게 하도 길거리 식물강좌를 들어와서 
오히려 질려서 무관심...

막 지치기 시작했을때 펜션도착. 
마리솔펜션.


와오!
원래 펜션 홈페이지 사진은 뻥이 반이라는데
여긴 홈피사진이랑 비슷해! 간지남!!


들어가는 길. 소나무들 때문에 바다놀러온게 아니라 
숲 놀러온거 같음.

요 건물이 우리가 묵은 '데이지'룸.
아담하고 귀여운 독채건물. 다른룸은 원룸형인데 요건 독채!
...아니다 더 큰걸로 독채가 두어곳 더 있었던가...
어쨌든 
펜션의 로망은 독채! 완전 로망이지!!
은근히 찾기도 어렵고 비싸지만 어떻게 적절하게 구해본 독채룸!


우린 바베큐 먹느라 안쓰긴 했지만,
꽤 느낌나는 티테이블. 아담합니다.


야외바베큐 하는 곳.
사실 펜션건물 바로 앞에도 테이블이랑 바베큐통 다 있는데 
(부엌에서 들락날락하기 좋도록)
우린 저쪽이 더 맘에 들어서 저쪽에서 먹었죠.

오른쪽에 보일까말까 하는 녹색건물(천막?)은 실내바베큐장.
날씨 안좋거나 겨울때는 저기서 궈먹는대요.


해변까지 걸어갔다오면 모래가 막 발에 묻는데
그래서 엄청 유용했던 발씻는 곳.

 


어쨌든 도착한 펜션이 너무 맘에 들어서
버스타면서 삽질한거 호롤롤로하게 다 잊어버리고

장본거 냉장고에 넣고 부랴부랴 바다로 나갔죠

바다풍덩 할거니까 카메라고 뭐고 안들고 나와서 
그때의 사진은 없음.


바다 들어갈때.

01234

↗ 이러했다

물 잔뜩 빠졌을때쯤에 도착한거라서...
대신에 놀면서 점점 물이 차오르는 걸 느낄수 있었죠.

원래 13일에 모래조각...어쩌고 행사 있다고 했는데
3시 이후에 가서 다 끝난건지, 비올줄 알고 행사를 취소한건지?
흔적도 못봤지만 그래도 괜찮았음. 히히

정줄놓고 바다 들어가서 풍덩.
친구 한 녀석은 계속 파도에 맞서 계속 진격하고
다른 녀석은 파도에 쓸려가듯 점점 해안으로...
원래 좀 무기력한 녀석이긴 하지만
그 중간에서 난 뭘 하라는거냐! 이놈들ㅋㅋㅋ

어쨌든 진짜 재밌었음!!



바닷물속에서 너무 업되서

앞서 말했듯이
난 안경알을 한짝 잃어버렸고ㅋㅋㅋㅋ
(덕분에 시야상태가 몽롱해서 더 정줄을 놨던거 같음)
친구는 샌들한짝을 잃어버렸죠.
못찾아. 절대 못찾아. 특히 안경알은...

그래도 근처에 슬리퍼를 팔고 펜션도 멀지 않아서 
친구는 지갑가져와서 삼선슬리퍼 샀구요.
난 한쪽으로 어떻게든 버팀.

바닷가가 모래인듯 뻘인듯...하여튼 그 모래가(모래라고 하자) 
부들부들해서 참 기분좋아서 문질문질.

젖어있는 땅이 하늘빛을 가득 반사해서
멀리서 보면 마치 하늘이 땅에 뒤섞여있는 것 같고...
땅반 하늘반.

놀만큼 놀고 점점 해떨어지고 쌀쌀해져서
펜션으로 복귀했슴다. 

그리고 씻고 약간 늘어져있다가

바베큐!!!

난 사실 바베큐먹으러 바다온거야
가족끼리 오면 돈아낀다고 바베큐세트 안빌리고
맨날 라면만 먹음

그런고로 나에게는 첫 바베큐.


여자셋이 600g+소시지랑 버섯 먹으니까 양도 적절했구요
(다른 두 녀석이 소식하는 편이라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3+1 마트행사때문에 끼워져있떤 햇반한개가
잉여로 남았는데 
까짓거 들고오면 돼.
...해서 지금 우리집에 있어요ㅎㅎ


어...그리고 또 뭐더라?

그뒤론 취해서 좀 가물가물인데
티비보고 그림그리고 놀다가 중간에 슈퍼가서 과자사고
다시 그림그리고 티비보고 놀다가

...음...케이블에서 해준 해리포터 마지막편을
중반이후부터 열심히 봤던거 기억난다.

슬픈연기가 왠지 부끄러웠던 스네이프.
가여운 스네이프가 아니라, 스네이프가 배우가 되서 
슬픈연기에 도전 하는것처럼 느껴짐(?)
평소의 정적인 분위기가 너무 강해서 그래...

중간에 바퀴벌레소동도 있었는데
방안에서 나온 건 아니고 한마리가 문틈인가를 타고 들어옴;
친구들은 막 기겁을 하는데
난 그때 술이 덜깼나, 게다가 안경알 한짝 없어서
눈앞에 뵈는것도 없고(?) 겁을 상실했나
태평하달까 그저 멍때리고 있음
'저거 연습장으로 때려잡아야 할거 같은데 그럼 연습장을 못쓰잖아...'
라고 머릿속으로만 계속 생각하고.
그사이에 바베큐마스터가 문열고 어떻게해서 
바퀴벌레 다시 나감.

그 소동 전이었는지 후인지 까먹었는데 
놀러가기전에 죠죠러 친구가 미션을 하나 던져줬었어요.
'부챠라티 그려서 내놔'


중간에 졸아서 그대로 꿀잠자고
일어나서  창밖에 비내리는 거 쫌 보고
기어이 올게 오는군...했는데 몇분 지났다가 또 그치고.

↑ 그사이에 뜬금없지만 잃어버린 안경알 인증 ㅋㅋ

요건 태안터미널 바로 길 건너 안경점에서
안경알만 사서 끼워넣었어요. 


애들 졸고 있는동안,
먼저 자서 일찍 일어났던 나는 마실 겸 바다찍으러 나가고.
바다 갔다왔는데 바다사진이 없으면 이상하잖아?

사실 위의 펜션 외부사진들도 그때 찍은거에요
도착하자마자 짐풀고 놀러가느라 못찍었거든...


가는길에 마트. 저기서 과자를 샀던가...
식사도 파는데 가기전에 들러서 먹고갔죠.

가는길에 소나무. 캠핑장이라는데 사이즈는 아담.
이 근처에 대형캠핑장이 있던걸로 아는데
시기가 일러서인지 텐트들을 많이 못봤던거 같아요.

해안선. 저기 쪼그맣게 보이는 누리까리한게
튜브 빌려주는 곳.



그렇게 사진찍고와서
일어난 친구들이랑 방 비우려고 정리랑 청소도 하면서
TV로 소림축구 보고ㅋㅋㅋㅋㅋㅋ
주성치 영화 너무 신나ㅋㅋㅋ

11시30분에 퇴실인데 11시쯤에 미리 나와서

아점으로 칼국수를 먹었죠.
원래 돈 좀더 걷어서 조개구이를 먹을까 했는데
조개구이는 다음주부터 됀다고...

바로 옆 해안에서 캐오신 듯한 조개.
지금이 조개철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자갈자갈 들어있는 조개가 맛있었어요 :9
역시 도시에서 먹는거랑 국물맛이 다름. 
김치도 아샥샥해서 맛있었고

주인분들도 너무 친절하고
서비스로 커피도 주시고 그래서 얻어마시고 왔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들과 바다 한번 더 보고
농어촌 버스타고 터미널 도착해서
친구들이 타야하는 버스는 5분밖에 안남아서 포풍헤어지고
전 느긋하게 안경맞추고 대전 도착했죠.

그리고 오자마자 뻗어서 잤고요...

정말 좋았어요. 지금도요.
바다도 좋았고, 평소에 일코하다가
애들이랑 같이 막 그림그리고 만화토크해서 좋았고
다음에 또 오고 싶고, 
같이 못 갔던 친구가 안타깝고ㅠㅠ


태안 안면도께는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괜춘하다니까
다음에 또 시간내서 가볼까...
그땐 버스 제대로 타야지



덧.

삘받아서 거기서 콘티 막 그려댐.
이게 얼만큼 고쳐지느냐에 따라 작업속도가 길어지겠지만
여기까지만 놓고보면 오히려 평소보다 진도가 빠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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