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바로 저 장면 다음에 보여준모습이 맨 위에 그렸던 저 깨발랄장면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형이랑 놀이동산 놀러가는 초딩처럼 들떠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으로 신나보여!! 너무 천진난만하다고!! 귀여워!!!
게다가 나중에 제인이랑 3인파티 짰을때 형이 제인에게 말 건넬때 먼저 껴들거나 제인보고 지 취향이라고 하는건, 이성에 눈뜬 형이 자신에게 소홀해지지 말라고 훼방놓는 철부지의 그것ㅋㅋㅋㅋㅋㅋㅋ
로키 넌 그저 형이랑 같이 놀고 싶은거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들이 3콤보로 '토르 배신하면 쥬금'이래도 흘려듣고 (정말로 새겨듣지 않음)
그냥 형이랑 같이 뛰어댕기고 형 디스하고, 형이랑 우주선에서 아웅다웅거리고 멱살도 주고받고, 깊이있는 토크(?)도 좀 나누고 형한테 빈정대고, 맞받아치고 같이 작전짜서 찰떡콤비로 싸우고
그러다 형이랑 뜨끈한 형제애의 눈물쑈까지 하고
막판에 형 뒤통수치기까지
하여간 로키로선 갇혀있는 동안 해보고싶었던건 다 해본모양. 토르1때랑 같은 왠지 서글픈이미지는 싹 날라갔고 어벤져스때 같이 괜한 거물급흉내도 안 내고 잔망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어딘가 해맑음.
자기가 생각해도 카리스마있는 악역은 글러먹은거 같으니
형 바보 겸 어그로쟁이(악플러도아니고)로 완전히 진로를 굳힌듯한데 그랬더니 엄청 잘해ㅋㅋㅋㅋㅋㅋㅋㅋ
음...토르의 어그로를 끄는것(안좋은쪽으로)이 인생의 낙이자 목표가 됐다는건 장난쟁이 오리지널 로키나 원작만화 로키랑 많이 비슷해진걸지도?
게다가 영화속 활약들도 처음부터 그 모든걸 하나하나 치밀하게 계획했다기보단 그냥 일단 일부터 대뜸 벌린후 그때마다 즉흥적으로 했더니 잘 얻어걸리는? 순발력이 좋은듯한 그런 이미지. 그래서 더 '장난의 신' 느낌이 사는거 같고.
그 동안 로키하면 스파이더맨의 고블린같은 찰진 썩소랑 비열함을 떠올렸고 그래서 영화로키를 볼때마다 '왠지 악당으로서 약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편으로 제대로 악당으로 받아들이게 됐어요. 아니, 토르시리즈의 고정악역이 아니라 로키라는 캐릭터로요. 그리고 뭐랄까 상당히 맘에들게 됐다 요 형바보어그로꾼
설마 이런방식으로 원작재현이 될 줄은 몰랐어ㅇㅇ
어쨌든 얘는 형에대한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초월해서 (아빠에게 칭찬받는 큰 형을 부러워했듯이 형도 엄마에게 사랑받는자길 부러워했다는걸 안 후라서 그런가)
부모 관심끌려고 일부러 문제일으키는 아이나 좋아하는애 일부러 괴롭히는 초딩(!?)처럼 형 어그로끌어서 툭탁거리는게 인생의 낙이 됐기때문에... (전부터 형에게 연연해하는 기미가 있긴했지만 이번에 그 성격이 구체적으로 가닥잡힌 듯)
사실 왕좌니 혼돈파괴망가(?)니 그런 거 다 핑계고...
진짜 본인이 그런걸 좋아한다기보단, 그래야지 형이 많이 빡칠테니까<-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걸 얻더라도 금방 심심해질테고 형 불려오려고 없던일도 만들어서 벌릴거에요. 분명. 그리고 속편을 찍겠죠
2. 토르 형
로키얘기만 잔뜩했지만 사실 토르도 캐릭터가 1때랑 많이 달라졌어요.
지 꼴리는대로 다 하던 뇌까지근육 왕자님이었는데 '내맘대로 안 되는게 있구나'라는걸 알면서 부쩍 철들어서 착실하게 가업(?)을 도우면서 지내고.
철들면서=정신연령 오르면서 지능도 함께 상승한건지(?) 아니면 어벤져스때 아스가르드인 망신시킨 동생에게 지대로 삐진건지 아스가르드에서 제인을 그리면서 단호박이라도 퍼먹었나
동생에 대한 태도도 많이 단호해짐.
말로만 '안 믿겠다' 그러는게 아니라 (보통은 말로만 매몰차지 그래도 여전히 꿈뻑 넘어가고 그럴텐데) 진짜 동생을 보는 눈 자체가 달라짐. 경멸과 분노...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디 한번 해봐'하고 한발짝 물러나 지켜보는 느낌. 사실 사람전체가 달라졌지만. 그 좋아하던 음주가무도 삼가고...
이적까지는 여포나 장비같은 지능지수는 좀 딸리지만 무력짱짱맨 닥돌무장이었다면 이번엔 관우....까진 아니더라도 하여간 지덕을 좀 더 겸비하게 되었다는 거.
그래서 위의 로키의 쑈(?)도 단번에 간파했죠. 이젠 토르1때처럼 로키의 수작질에 마냥 놀아나진 않을듯. 그래도 결국 막판에 로키에게 또 속지만 멍충이가 아닌 일반사람들도 속을만한 상황이었구요 관객들도 막 헷갈려했으니 적어도 일반인수준 이상으로 성장한 셈
이렇게 성장하다니 다 자란 자식을 보는듯한 어딘가 쓸쓸한 기분마저...<-
반면 로키는 성장이라기보단 진로 하양지원(?) 덕분에 제적성을 찾은느낌
그래도 전부 달라지기만 한 건 아니라서 "어영부영 떠들었더니 어느새 여친이 화가 풀려있었다" 라는 외모빨 먹히는 금발백치남속성은 여전ㅋㅋㅋ
토르가 하는 설명(변명?)은 잘 들으면 멀쩡한 대사 같으면서도, 너무 스케일이커서 황당하달까 막연하달까 그래서 동문서답처럼 느껴지곤 하는데
그래도 결국 제인은 납득해줍니다. 어쩌겠어. 귀여운데.
암만뭐래도 토르는 천성이 골든리트리버 귀요미라서 어쩔수없음.
제인 핸드폰 터질때 소개팅남 리처드에게 깨알질투하는 토르 (근데 리처드가...혹시 원작만화에서도 등장하는 캐릭턴가요? 지나가는 소개팅남치고는 존재감이 좀 쎈데? 뭐...따로 찾아보긴 귀찮지만)
그리고 묘묘..아니 묠니르를 다소곳하게 벽의 옷걸이에 걸려는 토르.
그리고 지하철에서 막 들이대는... 이 아니고, 흔들려서 본의아니게 부딛친 미녀때문에 빵끗
<다른 히어로들> -스파이더맨(어메이징말고) : 메리제인이 딴남자 여럿있고 그랬던가 -슈퍼맨 : 로이스가 친아들 낳아놓고선 숨기고 그랬던걸로 기억 -배트맨 : 그저 안습
제인포스터는 (이미 돌이킬수 없어지기 전에) 이 심리를 현재진행형으로 오픈했으니까... 영화나 히어로물을 많이 본 건 아니라서 또 이런 모습의 여주인공이 어딘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신선하고 인상깊었어요. 좀더 잘 살리면 더 재밌는 캐릭터가 됐을수도 있겠는데ㅡ
근데 지금도 괜찮음 :)
아무튼 이런 제인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토르가...음... 딱히 이런 제인의 기분을 아주많이 염두에 둔거같진 않지만 (그냥 지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거 같지만) 막판에 그런 결정을 해서 참 다행이었음ㅇㅇ 후속작엔 또 번복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런데 난 왜 그 쿠키영상을 하필 못봤냐고!!!!!!!!
눈에 불을 켜고 스탠리옹 카메오까지 다 찾아봤으면서!! 평소엔 근성갖고 꼭 앉아서 끝까지 기다렸는데 왜 하필 이번에만 일찍 일어나서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딴건 못봤어도 이번 건 봤었어야지ㅠㅠㅠㅠㅠ 특히 두번째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된게 두번째껀 내용은 알려졌어도 영상은커녕 스샷조차 보기 힘듬)
근데 또 생각해보면 후속작은 시작부터 지구에서 사는 천둥신을 보여주겠군? 깨알같은 일상개그 기대해봐도 괜찮으려나...
아니 그전에 다가오는 캡틴아메리카 후속편을...
아..근데 캡틴아메리카는 약간 좀 애매한데ㅡ 결국 퍼스트어벤져도 영화관이 아니라 케이블로 봤고... 스티브로저도 귀엽고 퍼스트어벤져도 나름 재밌긴 했는데 그래도 토르는 판타지에 가깝고 원래 판타지를 좋아하니까 그 빨로 본 게 있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군인들 나오는건 그닥 안 땡겨서 (특유의 진지하고 경직된 분위기가...내 취향은 아님)
하지만 어쩌면 현대문물에 어떻게든 적응해보려는 스티브의 깨알같은 모습이 나올지도 몰라!! <-결국 나한텐 개그랑 캐릭놀음이 1순위 일단 예고편 나온뒤에 그거 보고나서 정해야겠다.
그리고...
영화재밌게 볼수 있도록 도와준 잔재미 담당분들.
-노출증박사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분 토르1에서는 토르보고 미친놈이라고 해놓고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편에선 공중파인증 국민미친놈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독이 노린거야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벤져스에서 악의축에 얽혀서 취급이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암만그래도ㅋㅋㅋㅋ 너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그 바지벗는건 멘붕이랑 상관없이 원래있던 습관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시 토르1에서 (사실 제인이 해주길 바랬던) 토르 태클걸기를 얘가 해줬기때문에 토르1때부터 맘에 들었던 캐릭터. 이번에도 어김없이 통통튀구요, 묠니르를 묘묘!라고 불러준것도 귀여웠고(?) 영화 초반부터 인턴으로...그...남자애 이름이 뭐였드라 하여튼 꺼벙한 걔랑 상호작용(?)이 심상치 않았달까 내취향이었는데 뜬금포로맨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키스신에서 남자가 아래 매달리는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르엄마 내가 봐온 그 연령대 드레스입으신 어머님들(?)중에서 가장 박진감넘치는 칼질을 보여주심. 오오 어머님 오오 칼이 조그매서, 다들 그렇게 써먹듯이 견제를 위해 적의목에 바짝 댄다거나 헛점을 찌른다거나 그럴줄 알았는데 그렇게 본격액션을...........하지만ㅠㅠㅠㅠㅠ
-토르의 친구들 분명 토르 시리즈인데 왜 아스가르드쪽 친구들은 비중이 이럴까요....지구인 조연들만도 못함. 좀만 파면 디게 재밌는 친구들일거 같은데. 동양인 걔는(아마 원작만화에선 꽤 비중있는 캐릭터였을텐데) 초장부터 빠지는 역할이었고 나머지들도 위기때 하나씩 떨궈놓는 시간벌기용 아이템이 되버림. 그래도 3콤보로 로키 갈구는건 재밌었다.
-그 중에서 시프 무려 토르부모님의 푸쉬까지 받는상태에서 제인이 본진까지 찾아왔기 때문에 토르를 중간에두고 둘이 머리끄댕이잡기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히 야리거나 팅팅 댈줄 알았는데 오히려 제인구출에 기여함. (표정은 살짝 썩어있긴 했지만) 엄청난 미인인데도 마인드가 너무 사나이라서? 의리파라서 토르랑 우정이상으로 발전 못하는거 같음. 아니지, 발전하면 안되지! 토르제인커플은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