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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기/기타

2015/ 5/ 25 : 근황근황

0.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저번에 큰일을 치르고 나서 진짜 우연히ㅡ
원래 알던 기간도 짧고
소속된 곳이 달라져서 서서히 멀어진 지인분이랑
어떻게 갑자기 연락 닿아서...

쭈욱 연락하고 있습니다.
거의 처음부터 서로를 다시 알아가는 기분으로요.
이거저거 안 재고 솔직하게, 얘기할 건 미리 하고
또 너무 갑자기 쏟아붓지 않고. 기다리고.
뭣보다 꾸준하려고 노력하면서.

천만 다행히도
요즘 관심사가 서로 비슷하더라고요.
정말 운이 좋았죠.

하여간 덕분에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D
돈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주머니에서 깜빡했던 지폐를 찾은 기분...
...이란 묘사는 좀 그런가? ㅎㅎ;
예상치 못한 행운을 만난 그런 기분이에요.

이젠 바라기만 하지 않고
제 쪽에서도 먼저 노력하려고요.
지금부터라도 :)



1.

남해 독일마을.

독일 교포가 만들었다는
독일식 맥주와 수제 소시지 먹으려고
줄 서있는 사람들.

저도 먹었습니당.
맥주는 순하고 달달했고 (동생이 그런 종류를 샀음)
그 대신 소시지는 안 달고 담백+짭짤해서
좋더라고요.


어제 갔다왔어요.

휴일 + 여기서 열리는 공연(마지막날)
 + 근처에서 열리는 마늘축제
 + 근처 자동차들 다 몰리는데 1차선 밖에 없는 도로
 
때문에 인파크리...
정확히는 자가용크리땜에


시간과 정신의 도로

를 두번이나 겪느라
완전 녹초가 되긴 했지만orz

까짓거 자동차 안의 기억은 지워버리자고
어차피 단순한 기억밖에 없음
ㅇㅇ



네! 아무튼
정말 좋았습니다!


건물들도 이쁘고
원예 전시회인가 박물관인가도 예쁘고
(5월이라 여름 휴가철때보다 꽃이 화사하게 폈음.
잡초처럼 군데군데 자라있는 라벤다ㄷㄷ
그리고 건축회사가 홍보용으로 심어놓은 듯한
간지나는 유럽풍 건물들)

파독 박물관도 그런대로 괜찮았고

날씨도 좋았어요.
햇빛은 쨍하지만 그늘안에 들어가면 선선하고 
바람은 시원하고.

여름, 겨울에만 멀리 여행가는데
요렇게 봄 가을에 가는 것도 좋네요...
가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듯?

독일 마을 말고 다랑이인가 다랭이 마을인가?
거기도 들렀는데 그냥 멀리서 슬쩍 구경만 하고 왔고요

아침에 나가서 자정 직전에 돌아와
푹 잤습니다. 몸은 노곤해도 머리는 개운하네요.

아 맞다. 저기서 득템도 했어요.
전부터 쭉 갖고 싶어했던
하지만 일부러 사기엔 어째 돈 아까웠던
밀폐유리병 3개. 맥주병.

지금 한개는 스티커 떼는 용액 뿌렸고
한 개는 기념(?)으로 라벨 놔둔상태.
나머지는... 어째 동생이 가져갈 거 같다. 

이제 커피는 간지나게 저기다 담아야지.


2.


백주부님의 고급진 팁을 참고해서 만든
파달걀볶음밥.

볶은양파 성애자라서
그동안 무조건 볶음밥에 양파를 넣었는데
백주부님이 볶음밥에 양파 넣는거 하수라고 하셔서
컬쳐쇼크...ㅠㅠ

그래서 파를 넣어봤는데


여러분
볶음밥에는 파를 넣으세요
양파 넣지 마세요
파 넣으세요


재료 아주 단순해요.
밥+식용류+계란+파+굴소스+후추

6개 밖에 안넣었는데
이거저거 막 집어넣은 요리들보다 더 맛있어

저게 맛있는거냐
내가 요리를 못하는거냐

내 인생 처음으로 별점 5개짜리 음식이 나왔고
덕분에 여태까지 해먹고
맛있었다고 생각한 것들은 죄다 별점이
4,4.5로 깎여버림orz

심지어 한 3번 해봤는데 맛의 차이가 별로 없고
언제나 맛있는데다 쉽고
요리시간도 라면보다 빨리 끝나요.


좋았어 앞으로 이건 내 힐링+소울푸드다
정했다피카츄
앞으로 난 이거 먹으면 무조건 행복해지는거다
뭔가 선추억 후결정이 아니라
선결정 후추억(무추억?)이지만 상관없어

백주부님 감사합니다(꾸벅)
명란마요도 꼭 해먹어 볼게요ㅠㅠ




3.

'이거 하면 무조건 행복해진다' 2
(이쪽을 먼저 시작했으니까 원래는 1이지만)

커피.


과연 커피계의 와인(?)이네요.
핸드드립 예가체프.

문득 봤는데 빨간색이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테이블이 더러워서 닦고 다시 찍었다는 건 안 자랑

근데 저거 물 많이 탄거에요. 
정량보다 한 4~5배?
엄마가 연한 걸 좋아하셔서요. 사실 저도 그렇고.
그래도 갓 뽑은거 첫잔 만큼은 정량대로 마심.
맛을 익혀두고 싶어서.


그리고 냉커피.

네! 드디어 집에서 얼음을 만들었습니다.
이얏호 냉장실 청소한 보람이 있었어!


보세요!!
얼음이 커피의 절반을 안 넘어요!
카페들 보고 있나? <-


...근데
저거 한 잔 먹으려면
침출커피 반병 정도가 한 번에 사라지기 때문에 
자중해야 할듯... 나 혼자 마시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얼음은 언제나
커피보다 적게 넣을 겁니다!
지지 않겠다



4.

아부지가 저번주에 수면내시경을 받아야 하니까
흰쌀밥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그 핑계로 늘 갖고 싶었던 미니밥솥을 질렀습니다.
(아부지가 밥 똑떨어졌을때 들어오셔서
급 밥이 필요할 때랑 밥솥 베이킹을 위해서)

그런데 밥솥이
아부지 수면내시경 하시는 당일에 도착함.


.....

뭐 어때? <-


다른 회사건 3인분이고 이래서
1인분 + 도시락통 겸용 + 가장 쌈(중요)
키ㅊ아트 미니밥솥을 샀습니다.

노트나 손이나 핸드폰이나 지폐(?) 처럼
뭔가 크기비교할 걸 같이 놓을 걸 그랬다.
이거 디게 장난감 같고 귀여워요.


그레이트 미니밥솥 GX라고 하려다가
너무 모순적이라 관둠.


현미나 잡곡은 안 지어봤고요. 일단 흰쌀밥은 잘 지어집니다.
맛있더라고요. 설익지도 않고.

단,

주변이 밥물천국이 됨



저는... 저걸 밥솥베이킹이랑
동생 밥짓는 실습 시키는데 쓰려고요.
그래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어요.
어쨌든 장난감처럼 아기자기하고 귀여워서.
돈 절반만 아까움.


5.

pooq에 이어서 티빙도 결제.
혹시라도 집밥 백선생을 놓칠까봐요<-
내 지갑을 열게 만든 백주부님 오오

근데 마이리틀텔레비전(토요일밤)과
집밥 백선생(화요일밤) 시간을 착각해서
집밥 첫방을 놓쳤는 줄 알고
저번주 일요일이었나 월요일이었나 부랴부랴 결제했는데
화요일이었음orz

뭐 어때? 대신에 삼시세끼나 식샤처럼
보고 싶지만 못봤던거 실컷 볼 수 있어서 잘됐...

...괜찮을까;;;
이런거 보다가 작업에 지장 생기는거 아님?;

조심하겠습니다orz


그나저나 백주부님 인터넷 기사가 떴더라구요.
댓글로 백주부님 와우하신다는 제보(?)를 받은지 얼마 안되서
마눌님께 와우 마우스를 들키셨다곸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아이고저런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람들이 열심히 사무실용 마우스라고 뻥쳐줌
아... 아름다운 세상이야ㅠㅠㅠㅠ
근데 블쟈코리아인가에서 눈치없이
인증 비슷하게 해주곸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결론은 두분이서 해피하게 마무리
잘됐다 잘됐어

아 백셰프님 너무 귀엽고 좋아서 미치겠음ㅠㅠㅠㅠ
마리텔 저번주 방송은 아직 못봤고
저저번주 방송은 진짜 레전드급 사과방송이었고
집밥 백선생 첫방도 재밌었어요.
전 특히 손호준과의 캐미가 기대되네요.
손호준은 왜 맨날... 어른들 있는데선 저렇게
불쌍한 표정으로 눈치봨ㅋㅋㅋㅋㅋ
그리고 화장실잼ㅋㅋㅋㅋㅋ


6.

무한도전 광희 재밌던데요? 저는.

광희 들어온 후 여태까지 통틀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광희 오고 첫 화였나 두 번째 화였나

인간 피라미드 쌓고 카메라 보는데
맨 꼭대기 광희 혼자서 "무한도전~"하고 깝죽대니까
딴 멤버들이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진지해야 해"
하고 혼내서 진지한 표정으로 바꾸는거ㅋㅋㅋㅋㅋ

오래간만에 클래식도 추억돋고 재밌었고
뭣보다 멤버들이 기죽은 광희 배려해주면서
이거저거 가르치고 하는게 좋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무도멤버들이
서로 너무 친해져서 + 유반장이 너무 대단해져서
방송은 스케일 커지고 그래서 연속극처럼 자꾸 이어짐
혼자 성장한 유반장은 힘들게 이끌고
다른 사람들은 투덜대며 쫓아가는 모습이 많았는데

초창기때 서로 존댓말하면서도 나름 비슷한 입장에서
분량과 멘트 고루 챙겨가는 모습이 다시 보여서 좋았어요.

특히 명수옹이 기가 살아서 좋았음ㅋㅋㅋㅋ
딴건 몰라도 요거만큼은 정말 광희가 잘 들어왔어.
동생이라서 잘 굽혀주면서도, 잘 들이대고 떠벌대서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데?
(형님형님 거리던 그녀석 무도 초창기가 생각남)

생각해보면 하하나 그녀석 등 무도 기존 멤버들도
방송인인지 가수인지 개그맨인지 사업가인지(?)뭔지
경계가 애매하던 사람들이 많았으니까
아이돌인지 예능인인지 뷰티쪽 전문가인지 애매한(...)
광희가 잘 맞는 걸지도.

사실 유병재랑 장...동민-_-;이랑 광희 중에서
누가 더 뛰어나다라기보단 서로 색깔이 달랐으니까요.
광희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계속 볼겁니다.


7.
와우는 '맛좋은 초콜릿 케이크'도안 얻으려고
(그냥 거기 갑자기 꽂혔음)
샤트라스랑 달라란 요리퀘도 하고 있는데
...거의 한달 째 돼가는데 안나와요.

그리고 토큰...

현실돈 아끼려고 토큰에 관심 가졌다가
순간 게임돈 늘리려고 현실돈으로 토큰 지를 뻔했음.
완전히 주객전도잖아 그거ㄷㄷㄷ

요새 불법유저도 많이 잡고
친구초대도 뭔가 이거저것 보강해서 다시 부활시키고
블코가 노력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도 전 묵묵히 주둔지퀘+일퀘만 합니다.


8.
영화 악의 연대기를 봤어요.
엄마는 손호준 보러 갔고
저는 마동석아저씨♡ 보러 갔는데<-

(그리고 런닝맨 게스트로 손호준랑 박서준이 나왔길래
아 이거 땜에 나왔구나...급 친근해져서?)

사전 정보 전혀 없이 보러가서
(심지어 난 제목도 모르고 따라갔음)
아주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엄마 포함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반전을 뭐하러 또 넣었냐' 했는데
전 그 반전이 소오름이고 재밌었어요. 
전혀 몰랐거든요...

그리고 최다니엘.
오오오...
그리고 박서준. 
뭐 이게 데뷔작이라고?!
오오오오?!


9.

아직 5월이 안 끝났는데도...

블로그 규모도 훨씬 크고 관심사가 대중적이고 그런 것 땜에
이거보다 훨씬 많이 받는 분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을 파워블로거라고들 하죠

슬쩍슬쩍 찾아보니까 (넵 은근 신경쓰고 있습니당ㅠㅠ)
제가 그래도 꾸준히 많이 받는 편이더라고요.
그도 그럴게 요건 오로지 주는 분 선의와 소신으로 받는 거니까요!
요전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위로금도 섞여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다면 오히려 더 감사하고ㅠㅠㅠㅠ

책도 겨우 두권 뿐인데도
꾸준히 모여서 정산금 받고 있고,
늘 산타 선물처럼 몰래 올라와 있는 공감수에도 흐뭇해하고.

그러니까 저만 정신차리고 제깍제깍
그려나가면 됩니다!

...라고 해놓고 비커밍은
또 저번달보다 며칠 늦게 올라올 거 같지만요;
위에 말했듯이 요런저런 일 있었고
기분전환 여행도 갔다와서
정해놓은 작업시간을 며칠 띵궜거든요. 죄송합니다orz

그래도 팍팍 그리겠습니다! 팍팍!!
비커밍이 끝나면 분량이랑 이런저런 거 더 조절 잘해서
더 잘 그릴 겁니다!

늘 밀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봐주시고 들러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


덧.
참 오늘 초파일이네...
부처님 기운으로 대박 터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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