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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또는 팬아트/팬아트도

팬아트 : 만화 바람의 나라의 연이.



요즘 바람의 나라를 정주행하고 있거든요...아, 정주행이래;
1권부터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클래식 온라인 게임 말고,
김진 선생님이 그리신 만화 바람의 나라요.

(게임은 딱 한번만 해보고 말았습니다.
 만화가 게임설정과 세계관에 크게 기여하긴 했지만 거의 별개의 컨텐츠죠...)


히로인 '연'
대무신왕=무휼의 차비이자, 호동왕자의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네. 그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에서 그 호동왕자요.
1권에 죽고 나서 두고두고 귀신..아니, 회상으로만 등장하는 참 독특한 히로인이죠.
표지에도 여러번 등장하구요.
자주 울고, 몸도 약해서 여러모로 연약해 보이지만
자기 아이를 위해서 과감하게 현무랑 싸울 강단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헤어스타일이 이뻐서 맘에 드네요.



만화 바람의 나라는
호동왕자와 그 아버지 대무신왕=무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전 호동이 막 낙랑공주=사비를 만난 시기까지 읽어서 그런가
  아직도 무휼이 더 주인공 같아요.)
유난히 정보자료가 생략/축소된 듯한 대무신왕 시기를
김진 선생님이 나름의 재해석을 넣어서 독특한 그림체로 표현한 작품이죠.
인물들이 '신기'라고 해서 특별한 능력도 가지고 있고,
의인화된 신수들이 마법도 쓰고 하니까
장르는 판타지 시대극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부여의 멸망, 고구려와 '낙랑'과의 전쟁, '한'과의 전쟁
대륙진출에 대한 왕 무휼의 야망,
왕으로서의 고뇌, 부자간에 낀 살, 4신수(청룡,백호,주작,현무)
죽은 연에 대한 무휼의 아주아주 끈질긴 그리움과 애착.
무휼에게 따당하고 한이 서릴대로 서린 원지 이지의 호동이 따시키기
호동이의 정말로 힘겨운 홀로서기 등등...

순정만화라고 하면
눈 크고 9등신 캐릭터에 온통 꽃만 날리고 반짝반짝,
유치하고 고만고만한 스토리일 것이다
생각하시는 분들 이거 보시면 생각이 많이 바뀌실 겁니다.


사실 제가 이 만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추발소에요.
특히 성격이 취향이거든요. 여기다 그리진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