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은 게임 금단현상 극복 중... 아저씨제 시작하기 전 날 부터였으니까 그래도 3일은 넘겼구나 ㅠㅠ
매일 그림 넣어서 포스팅하기도 3일 넘겼고.
(본의 아니게) 원숭이섬 시리즈로 진을 빼 두길 잘했네요.
그런데 요 몇년동안 컴퓨터를 키면 아주 당연하게 게임&인터넷 창 부터 띄웠기 때문에
뭔가 어색하고 허전해서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거 같음.
하지만 모니터도 바꿔가며 작년말~올해초에 정색하며 했던 각오 비슷한 건 다 어디로 갔는지?
...하고 이 악물고 게임 지워버렸음. 솔직히 전부는 아닌데<- 그래도 지운거 맞음.
2.
요전에 뭐 찾을 거 있어서 구워둔 CD들 다 뒤적거려 봤는데 중이병.. 아니, 정말 중2시절의 데이터를 발견해 버렸어요.
그 당시 홈페이지 파일이라든가 저장했던 이미지.(내가 그린 거랑, 당시 환장했던 모 게임 이미지파일 등등)
파일명이 한글로 그 당시의 유행어까지 섞어가며 졸랭 길게 있는데
아으 완전 오글거려.
예전에 친구 스크린톤 준다고 꺼냈을때 같이 껴있던 옛날 그림 뭉치들도 아직도 방에 나뒹굴고 있고요.
그 당시엔 무려 '이정도면 프로까진 아니더라도 중 프로급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때의 근자감은 아직도 미스테리.
하지만 3분만 지나만 방금 그린 그림에 자괴감느껴서 진도가 안나는 요즘을 생각하면
차라리 그때 근자감을 2g만 꿔 오고 싶기도하고...
3.
역시 몇 번 물먹으니까 자신감이 쪽 빠짐. 공모전..
기대 안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네.
....그래도 계속 하긴 해야지? ㅠㅠ
4.
원래 여기다가는
홈페이지 비툴에 올렸던 거 쭈루룩 이어 올릴 생각이었는데 제목에서부터 막혀버렸음;
시작부분이랑 제목부분은 어영부영 해둔 채로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그럴싸한 제목을 지을 수 있지?
뭔가 간지나는 나라 이름이나 영어로 붙이려고 해도 어딘가 오그라들고...
여기 처음 시작해서 라틴어 어쩌구저쩌구 글 올렸을 때가 딱 그 시기 였거든요.
라틴어에서 힌트 좀 얻으려고 ...근데 아직까지도 못 정했습니다.
간단하게 그리려고 했던 처음부분은 자꾸 뜯어고치고 있고.
5.
프리스케쥴러라는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데,
(거기 '메모'기능이 목록보기가 편해서...설정&아이디어 메모정리용.)
그거 프로그램 메인 화면에 온갖 명언들이 랜덤으로 돌아가며 뜨는데
볼때마다 찔려서 돌아버리겠음.ㅠㅠ
배 보다 배꼽이 크지 않도록 해라, 오늘의 어쩌구는 내일의 뭐다 등등..
특히 준비된 사람이 성공을 어쩌고 <- 이거
나는 항상 준비가 안 돼있는데... 평생 그럴 거다.
6.
약간 심각해져서.
그 교수님과 마지막으로 나눴던 말이 머릿속에 밟힌다.
교수님이 나 한테 '네가 정말 하고 싶은게 정확히 뭐냐?' 라고 했었는데
그때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결국 난 내가 하고 싶은게 '정확히 뭔지' 대답을 못 했다.
아직도 못 한다.
'난 내꿈을 남들보다 잘 알아!'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완전 오산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