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 또는 팬아트/팬아트도

팬아트 겸 소개 : 다이어터 대신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어제(수요일) 다이어터를 1화 쉰다고 해서
대신에 친구에게 추천받았던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를
봤거든요.

완전 재밌어!!
뭐지 이거?!!




특히 이 커플 내 취향이야!
김링링×현동씨 커플!!












↓↓↓↓↓↓↓







(현동씨를 최대한 원작과 닮게 그리려고 노력하면서도
 미화(?)도 좀 시도해 보려다 실패한 팬아트)


으으 내가 이렇게
아저씨 돋는 바보털털남 & 연하녀 커플을 좋아하는 줄
네온비님이 어떻게 아시고!!

현동씨 캐릭터도 지나치게 내 취향이야!! 

외모는 좀 울끈불끈하고 각졌는데(?)
좀 늙수구레하거나 꾸질한 분위기에
성격은 거침없고 털털하다 못해 매우 아저씨tic하면서도
대사가 반 이상이 병맛..아니 재기가 넘치는 웃긴 남캐
엄청 좋아하는데!

...라고 쓰니까 왠지 현동씨 모델인 캬라멜님껜 좀 죄송해지는데.. 아무튼


심지어 커플되는 과정까지 내가 엄청 좋아하는 방식이야!!
진짜 보면서 내내 소름돋았어.
뭐지 네온비님, 언제 내 취향조사라도 하셨던 건가?



----------


다음에 목요일마다 연재되는 웹툰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글/그림
네온비
연재요일
매주 목
작품소개
나에게도 한번만 기회를..! 기춘씨의 처절한 솔로탈출기!!


웹툰 다이어터
(관련글 : 팬아트 겸 소개 : 웹툰 다이어터 ...만 다룰 생각이었는데)
의 '스토리 작가' 네온비님께서
글과 그림 전부 맡아서 그리셨습니다.

당연히 캬라멜님 그림체와 다르죠.
근데 점점 뒤로갈수록 채색법이 다이어터와 비슷해진다?!
....아무튼


제목만 보면
소박한 시골남자 기춘씨가
설정상으론 수수하고 단아하다지만 여신급 미모를 지닌 청순미녀를
멀리서 지고지순 짝사랑하며 어떻게든 서툴고 소심하게 애정공세를 펼쳐 보이고
남자의 순수함과 여자의 비현실적으로 비단결 같은 마음씨 같은 걸 
서정적인 터치로 미화시키면서
진도가 깜깝한 순정멜로가 전반적으로 감돌고 있는...그런 웹툰 같은데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제목만 보고...)

...기춘씨가 서른이 다 되도록 여전히 싱글남이고
짝사랑 하는 거랑, 서툴게 애정공세...깝깝함 부분은 맞긴 한데...


뚜껑을 열면 완전 달라요.
전혀 달라요.

그리고 역시 네온비님의 쎈쓰는 대단해

그림도 참 잘 그리시네 네온비님
(근데 어째 캬라멜님이 동골동골한게 더 여성스러운 그림체...)


음...그러니까 이 웹툰 내용은
솔로 탈출하고 싶어하는 29세 솔로 기춘씨에게 여친이 생길 때까지의
이런저런 시행착오(?)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8/11 새벽)의 연재분 내용은-



비슷한 경험(알바생에게 반해 짝사랑or짝사랑했는데 차였음or아무튼 솔로)이 있는
싱글 남성분들이 기춘씨에게 감정이입 하면서 보면 좀 속이 쓰릴 수도 있겠는데,
여자인 저는 링링이에게 더 감정이입이되고 공감이 가더라구요.

특히, (본래 목적은 남 다리 놔주기 였지만)
서슴없이 다가와서 같이 덕질해주고 대화도 통하고, 취미도 맞고
거침없고 뻔뻔하고 좀 바보같은 면이 있는 선인장수염쟁이김치맨(?) 현동씨
링링 말대로 정말 무례하고 이상한데 매력있음.ㅎㅎㅎ
나 같아도 반하겠다!!

덕분에 현동씨 캐릭터의 모델인 캬라멜님한테까지도 절로 호감이?!


현동씨에게 반해 완전 소녀리엑션 보여준
골때리는 여자 링링도 완전 귀여웠고 >_<
아...기춘씨 찰 때는 진짜 과감해서 무섭긴 했지만...ㄷㄷㄷ
(근데 솔직히 그렇게 빡 말해버리는 게 보기에 시원시원해서 좋긴 하다)



어... 기춘씨요?
.......

성장형 캐릭터 같으니까(아마도)
좀 더 두고보려구요.




다이어터가 비만 탈출기라면,
'기춘씨'는 나름 솔로 탈출기....라고나 봐야하나?
그런데 다이어터 만큼 전문적이고 체계적이지는 않아요.
(애초 사람감정과 연애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해답 제시하는 건 불가능)

그래도 연애 성공사례(?)와 시행착오,
남녀의심리...특히 누군가와 사귀기 직전 여자의 심리 같은 걸
링링이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으니까.

기춘씨도 나름 발전의 여지가 보이고...


그리고 보통 연애를 다루는 만화나 드라마는

한쪽 성별이 일방적으로 갖고 있는
환상이나 선입견으로 캐릭터를 떡칠해 놓거나
(ex> 남자작가가 그린 경우 : 여주의 지나친 여신화, 그리고 남주의 숭배에 가까운 동경. 그래놓고 어떻게 둘이 이어짐. 
        여자작가가 그린 경우 : 마유땅만화나 귀여니소설에 나올법한 남주. 걜 왜 좋아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는 여주)

한쪽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얘기를 진행하느라,
다른 쪽은 그냥 내츄럴본 나쁘고 죄많은 사람인 것 마냥 묘사한다거나 
(ex> 주인공을 차버린 상대는 좌우지간 야속한 악당or악녀) 

그런식으로 구태의연한 설정, 단순식상끕끕하게 굴러가고는 하는데,
이 '기춘씨'는 절대 그렇지가 않다는 게 참 마음에 들어요.

링링은 골때리는 여자고 현동씨도 골때리는 김치맨이고(?)
이 일을 계기로 두친구의 우정이 깨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처님 반토막처럼 '그래 그럴수도있지'하고 이해하며 넘어간 것도 아니고...
 사건사고를 거치기는 하지만 그 과정조차도 꽤 웃김)
기춘씨도 완전 찌질남은 아니고 성장과 반성(?)의 여지를 보이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래도 작가 네온비님이 여자이시다 보니,
대개는 여자들이 공감히는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특유의 센스랑 스토리텔링덕분에 남자분이 봐도 충분히 재밌을 듯.

보다 여자의 심리와 시점이 궁금하신 남자분들이 보시면
꽤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아 참!!
다이어터에는 기춘씨 까메오가,
(처음 기춘씨 나왔을 때 누군지 몰라서 뭐...지? 콩진호 패러딘가? 했었지만)
 

기춘씨에는 다이어터 까메오가 막 나오니까

...특히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네온비님 표 은행원 수지! 
수지가 기춘씨 3화에도 나와요. 찬희도 나오고ㅋ


그걸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어쨌든 추천!


다음글: 완결기념 팬아트&감상 : 기춘씨에게도 봄은... 온 걸로 끝났군요. 추카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