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코믹스 1,2권. 샀습니다. / 줄거리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1 -  월터 시몬슨 지음, 루도 룰라비 외 그림, 김민섭 옮김/홍진P&M

사야겠다...고 마음먹은지 반년 만에 드디어 샀습니다.
(※반년 전 : 팬아트 : 와우에서 특히 바리안 린.)
흐하하ㅠㅠ

근데 웃긴게...

표지그린 사람하고 안에 만화 그린 사람이 달라요.
특히 1권 내용 그리신 분이
2권에서는 겉표지랑 속표지만 그렸지 내용은 안 그렸음.
심지어 2권은 두사람이 나눠서 그렸고.

↑ 이렇게만 봐선 잘 모르겠지만...

1권의 로고쉬=바리안

1권과 동일인물임. 
수염과 흉터를 감안하더라도
참 우락부락해진 산적포스

헉 잘못썼네. 3권이 아니라 2권의 로고쉬B
넌 또 누구냐


갠적으로 1권 루도 룰라비의 그림체가 맘에 드는데...

어쩐지 선이 직선적이고 샤프하면서 먹칠도 과감하고
뭣보다 간지가 야무지게 잘 잡혔어...
캐릭터는 약간 통통하면서도 표정 잘 살아있고.

근데 보면 바리안이 무슨 무협주인공 같고(검은 머리라서 그런가?)
그림체가 어째 좀 친숙한 느낌?
그래서 동양계 작가인가 싶었습니다....만

아하... 
그래서 그림체가...


2권은 두 사람이 나눠서 그렸는데
한 명은 '표지 일러스트만 그렸던' 사람이 처음으로 만화담당 <- 불안해!
또 한 명은 DC쪽에서 일한 사람...

느낌상 앞부분이 표지작가(였던)분
뒷부분이 DC관계자 분 인거 같은데

앞부분 그리신 분은 처음엔 일러마냥 선을 집요하게 파다가
점점 만화답게 다듬으셨고
(좋아하는 건 루도 롤라비지만, 이쪽분이 게임속 3D캐릭 느낌 더 잘 살리는 듯.
 아저씨도 멋들어지게 잘 그리고...
  발레라는 이분 그림체가 좀 더 취향. 1권 발레라도 귀엽지만...)

한창 봐줄만 하다 괜찮다 싶을 때 갑자기 작가교체;

근데 교체된 작가분은 지 맘에 드는 부분만 멋지게 그리고(?)
날려서 그린 데는 완전 개날림으로 그렸어! 뭐여이거!! 그리다가 GG쳤나 
가장 중요한 바리안 합체부분이랑
마무리 하는 마지막 페이지를 날려서 그리면 어떡해!!
 

뭐 이런 불만은 있지만 
풀컬러에다 구도도 액션도 화려하고 역동적이라
꽤 만족스럽습니다:)
그림 공부하기에도 좋을 듯
 

만화 줄거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1권 : 기억상실한 로고쉬가 검투사 질 하면서 조금씩 기억찾고
자기가 사실 실종된 바리안 왕이었다는 걸 알게됨 

(자기가 왕이란 얘기에 눈알 튀어나오게 놀라는 로고쉬)



2권 : 로고쉬 말고 딴 바리안도 등장했는데 짝퉁인 줄 알았더만 
알고보니 한 바리안이 마법으로 둘로 나뉘어진거였음. 둘이 합체해서 오닉시아를 물리침 
 

로고쉬 (야성적인 부분) + 바리안 (이성적인 부분)


한편 주인공 로고쉬=바리안이 고생하는 동안,
검투사 동료인 브롤(나엘드루), 발레라(블엘더적)는
바로 옆에서 '우리 엘프들이 달라졌어요'를 찍고있는데...

1권에선 이렇게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던 두 엘프가

2권에선 애틋

사실, 이 장면을 어디서 보고 "뭐지 이 커플 맘에든다!" <- 하고
낚여서 이 책을 돈주고 사서 볼 생각까지 하게 된 건데...
막상 읽고나서 보니 연인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부녀지간같은 사이.
정말로 부녀지간. 브롤은 완전 발레라 얘를 죽은 딸대신으로 생각하고 있음


이...것들이 사람 착각하게 만들고 있어!!

(그래도 억지좀 쓰면 완전 커플 가능성이 없는것도 아닌듯 싶고..)



로고쉬가 다시 왕좌에 복귀한 후, 이 둘도 비중있고 이름난 NPC가 됐죠.
발레라는 아마 안두인의 검술스승이 됐다고 했던가.
브롤은 '머리에 뿔난 나엘'이란 설정만으로도 크게 먹고 들어가기 땜시
나이트엘프족의 중요인사로서 소설 '스톰레이지'에도 비중있게 등장하고
티란테나 말퓨리온에게 부탁받고 대타를 뛰거나...
하여간 열심히 활약하는 듯.

[1권]

[2권]

대충 이렇슴다. 더 자세한 건 만화를 직접 보세요.


주인공 로고쉬=바리안의 인생도 참 기구하지만

(왕자 -> 왕국 망함 -> 왕 -> 마누라 돌맞아 죽음 ->납치
 -> 둘로 쪼개짐 -> 하나는 검투사 하나는 꼭두각시 -> 합체 -> 다시 왕)

다른 두 엘프도 만만찮음.

브롤은 뿔난 나이트 엘프 = 크게 될 인물 인데도
저주먹어서 폭주해가지고 자기 딸 바로 눈앞에서 죽게 만들고,
활약과 동시에 대 민폐를 끼쳐서 잠적 -> 스스로 검투사가 되길 원했던 인물이고

발레라는 전쟁고아로 외롭고도 까칠하게 자라서
도적질하다 잡혀 감옥에 갇히고 검투사 수련받게 된 
이제 갓 성년이 된 꼬마 블러드 엘프인데
그래서인가 좀 앵기고 같이 붙어있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 듯.
(브롤에게 틱틱대다가도 제깍 사과하거나 구해주러 쪼르르 달려가는 걸 보면)


아무튼 세명 다 서로를 만나서 흥했으니까 잘됐음.

지금 보니 1권 초판발행이 2009년 1월...
코믹스 상 내용은 지금 기준으로 완전 옛날꽃날 이야기가 되 버렸습니다...만

(2권에서 중후한 멋을 보여주던 볼바르씨는 아서스에 이어서 리치킹이 되버렸고
 볼바르 죽었다고 완전 빡친 바리안은 스랄에게 으르렁크르렁...
 그 스랄도 코스튬 바꾸고 어디로 가버리고 대신 자리에 앉은 가로쉬는 천방지축 말썽꾼
 꼬마 안두인은 2차성징덕에 아버지 떡대를 닮아가고 있고
 마그니 왕은 다이아몬드인가 뭐가 되서 동생 무라딘이 뒤를 이었고)  

하지만 스톰윈드에서 유난히 험악함산적스러움을 뽐내고 있는
인간종족 왕님에 대한 과거 얘기니까. (1,2권만으로도 깔끔히 떨어지는 스토리)
그 사연이 궁금하거나

-양키만화 특유의 육덕진 그림체 (그래도 1권 그림체는 어느정도 적응하기 쉽다고 봄)
-긴박하거나 느긋한 컷에서, 그 상황에 다소 안어울릴 법한 대사를
  주절주절 다 말하는 양키만화 특유의 쏘쿨한 연출
-풀컬러라서 비쌈

이런 걸 잘 극복할 수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와우의 유명인들이나 명소도 만화속에 등장하고 재밌어요 :)





덤. 
미쿡에선 와우 코믹스 다른 시리즈도 계속 나오고 있는 모양인데
(롤라비가 그린 또 다른 와우만화도 보고싶은데ㅠㅠ)
우리나라엔 더는 안 내줄 거 같고.. 뭐 아쉽지만 별 수 없죠.

덤2.
와우 게임은 안하지만 (아주 잠깐 하다 그만둠)
설정이랑 스토리는 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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