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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또는 팬아트/팬아트도

팬아트 : 갑자기 추억돋네 뿌요뿌요.

그룹 UP의 노래 뿌요뿌요 말고


게임 '뿌요뿌요'.

주인공 아르르 나쟈.

아마 아를르..였겠지만, 일본식 발음 '아루루'를
컴파일 코리아가 '아르르'로 나름 순화시켜서... 하여간 아르르 나쟈.

원래 '마도물어'라는 1인칭 시점 던전 RPG의
1층 쪼랩 몬스터 '뿌요뿌요'(일본어로 물렁물렁? 비슷한 뜻)를 가지고
2인 대전 퍼즐을 만들었더니 그게 더 흥해서 어느샌가
주객이 전도 되버린 컴파일사의......

아 얘기가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이쯤에서 대충 끊고...


그냥 갑자기 퍼뜩 생각나서 그려봤을 뿐인데
그리면서 점점 막 추억이 뭉게뭉게 나오는 겁니다.

아주 우연히 초딩6인가 중딩땐가 서점에서 'DS 3호'를 발견해서
그 터무니없이 얇고도 비싼 잡지를 매달 꼬박 사다보며
나중에는 회사가 힘들었는지 딴 잡지에 꼽사리 껴서 나왔는데 
그나마도...

...음 또 얘기가 길어질 거 같아서 끊고,





아무튼...



이럴수가..... 
내가 아르르를 그리고 있어!!
 이게 얼마만이야!!


아직도 복장을 그런대로 기억하고 있다는 게 신기.
하긴 중딩때(인지 초딩인지 고딩인지) 그렇게나 그려 댔었는데
아, 지금 보니 방어구(?)의 금박 노란색을 뺐군.
뭐 그래도 이정도면...

하여간 컴파일과 DS 완전 좋아했었어요.
뭐 컴파일코리아 부도난 후로 관심을 뚝 끊었지만요;
그래서 새로나온 뿌요뿌요 피버? 이런 건 하나도 모르겠음. 


DS.. 그거슨 참 조은 잡지였습니다.
부록시디에 들어있는 게임 자체도 이쁘장하고 아기자기하고
난이도도 만만해서 여자나 애들이 하기에 딱 좋고...
(은근 명작도 많음. '환세취호전'이 원래 컴파일 DS 부록게임)
매달 짧막한 애니 2~3편이나
월페이퍼 아이콘 같은 악세사리도 들어가있고
매끄러운 한글화에다 수준급 성우더빙...

잡지 내용 자체도 올컬러에다 귀여운 일러스트랑 만화도 많았죠. 
값은 비쌌지만 후회는 안 했던걸로 기억.


뭐 그런 것도 있는데
뭣보다 컴파일 회사의 세계관이라고 해야하나...  
특히 캐릭터들이 좋았어요. 

귀엽고 이쁘고 
쓸데없이 머릿수는 많으면서
멀쩡하게 생겨놓고 정신줄들을 완전 놔서
(물론 안 멀쩡하게 생긴 애들도 많았음)
어쩔땐 마도물어에서, 또 어쩔땐 뿌요뿌요에서. 그러다 갑자기 뜬금없이 운동회 벌이고 
아르르가 주인공이였다가 딴 애가 주인공이었다가
여기저기 왁자지껄하게 놀는 모습이...
보면서 그 캐릭터들에게 완전 정들고 그랬죠.
막 열심히 따라그리고. 무려 잡지에다 엽서 투고까지 했었다니까! 그림그려서!!
(물론 뽑힌적은 없음ㅋㅋㅋ)


하여간... 아르르 그려본 김에 생각나는대로
다른 캐릭터들도 그려봄.


 



덤. 


이런 것도 찾았습니다.






잡지 부록이었던 달력.

으하핫!! 1998년이야 98년!!
지금 2000년 하고도 11년이 지났는데!!
지나간 내 나이...내 세월...ㅠㅠ


아...아련하다.
이런 걸 아직도 갖고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모았던 잡지들은 예~전에 갑자기 아무생각 없이 다 버렸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아깝고...



발굴품 2.

패키지랑 매뉴얼, 사은품 카방클 인형(열쇠고리?)는 잃어버리고
이 CD 하나 건졌다... 껍데기가 꼬질꼬질하구만. 왼쪽 구석에 적힌 윈도우즈 95의 압박.

언젠가 호환모드로 다시 돌려볼까 생각중.
아무튼 오래간만에 이런 추억에 잠기니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