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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기/기타

2011/10/31, 2011/11/01

1.

어제가 할로윈데이였죠.
해외(아마도 미국)에선 추수감사절과 더불어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잘챙기는 날인데
우리나라는 그닥 안챙기는 날.
(하긴 미국사람들도 우리나라 동짓날 안챙기잖아. 그런거겠지)


그래도 할로윈이니까 뭔가 그림 하나 그리려고 했는데
어제는 또 간만에 친구들이랑 뭉쳐서 늦게 집에 들어오느라 못 그렸음...

좌우지간 참 좋았어요.

베스ㅋ라빈스 할로윈데이 아이스크림 맛있데요.
개인적으로 마녀~어쩌구가 맛있었음. 그리고 그 톡톡이 든 거랑.

예전부터 31일에 사이즈up 이벤트를 해주는데
(패밀리돈을 내면 하프겔런으로)
한 번은 꼭 그렇게 할인받아서 먹어보고 싶은데
너무 양이 많아서 엄두를 못 냄. 그래서 늘 뭔가 아쉬움.

친구가 무지 이쁘다고 옆에서 분위기 띄워주고
그것땜에 약간 들떠서
바로 전에 '돈없다'라고 해놓구선 가오리티랑 코트를 삼.
근데 정말 이뻐서 -> 추천한 친구까지 오랫동안 흐뭇해 할 정도로
이 색을 더티핑크라고 하든가? 하여간...마침 그런 색을 또 사고 싶었고.
게다가 점포정리하는 가게라서 싸게 샀어요.

해서, 아직까지도 뿌듯. :)

근데 암만 점포정리 할인해서 산 거라도
옷을 두벌이나 사 버려서 스ㅋ푸드안에선 구경만 함.
블러셔도 언제 사야하는데ㅠㅠ
(아이라이너도 젤타입으로 바꾸고 싶고. 언제까지 펜슬만 쓸텐가)

옷이니 화장품은 왜 이렇게 비싼거야 엉엉
사실 요즘 안 비싼게 없지만.


2.

오늘은 엄마랑 시간을 보냈습니다. 엄마네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모처럼 평일에 노는날 생겼으니까
전날부터 수학여행마냥 스케쥴 짜서 완전...도사리고(?) 계셨거든요.

꽤 좋았는데, 막판에 어쩌다 장소를 잘못 알아가지고
기껏 택시 타고 완전 엉뚱한 데서 내려가지고
신발도 하필 불편한 거 신은 상태로
(누가 재활용품에다 버려둔 거 꽤 괜찮아보여서 집어온 건데
 밑창에 쿠션이 없어서 데미지가 그대로 발에;)
엄청 걸어댕기는 바람에.. 그래서 지금 완전 녹초에요.
발은 아프지 피곤하지... 오늘도 그림은 못그리겠다

오늘 한 것중 기억에 남는 걸 꼽자면
식목원- 분위기는 괜찮긴 한데... 완전 넓고멀고 식목원이라기 보단 공터
영화 - 완득이
베트남 쌀국수 - 하필 완득이 엄마가 베트남사람이었는데
서점에서 책 두어권 삼


...그중에서 영화 본 소감만 쓰자면


완득이... 지나치게 호평이라서
괜히 청개구리심리 생겨서 보기 귀찮해 하는...뭐 그런 게 있었는데,
(사실 요새는 시간도 안 되고 해서 걍 영화를 안 봤지만)

어제 친구가 '이건 완전 재밌다' 라고 해서 봤는데

정말 완전 재밌다ㅠㅠㅠㅠ
못봤음 후회했을 뻔했음.


스토리, 배우들 연기와 이미지, 캐릭터, 전체적인 흐름, 재미
트집 잡을 게 정말 하나도 없음.

보는 내내 관객들이랑 함께 기분좋게 웃으면서 봤네요.
지루할 짬도 없고


괜히 블록버스터라면서 돈쳐들여서 거품영화 만들지 말고
그 돈 반의반 만 이런 영화 만드는 감독분들 한테 떼어 줘라 제발.



좌우지간 완득이 영화 참 괜찮았다고요. ㅎㅎㅎ
아직도 못 보신 분 속는 셈 치고 보세요.

집에 어떻게 완득이 책도 들어왔는데,
계속 읽는거 미루고 있었지만 조만간 꼭 읽어야지.


3.

완득이 얘기 위에다 엄청 써놓고 나서 생각난 건데..
이럴 정성과 시간이 있었음 걍 그림 한 장 더 그려서 올릴 걸 그랬나?;

쓰다보면 글이 너무 주절주절 길어지는 게 내 문제점. 도통 고쳐지질 않음.
글 쓰는 시간도 점점 더 길어짐. 요령이 붙어서 줄어드는 게 아니라
(...글 뿐만이 아닌가? orz)

원래는 '촌철살인'을 좋아해서, 막 쓴듯 하면서도 요점을 콕 집는
짧은 글이나 그런 말투를 참 좋아하는데
(특히 중고딩땐 말을 길게하는 선생님을 아주 답답해 하고 싫어했었음.
두 세줄로 요약해도 충분히 뜻 통할 거를 뭘 그렇게 꽁알꽁알...)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수록
뭐 하나 빼먹을까봐 자꾸 덧붙이고, 의도가 외전될까 오해 갈 까
추가설명을 또 붙이고, 자꾸 고치고...

지금와서 내가 이러다 보니
당시에 막 싫어했던 선생님들께 급 죄송해지고 그러네요.
그분들은 나름 조심하고 신경써서 그렇게 길게 말했던 걸 수도 있는데...


완득이 얘기에서 학교(중고딩시절)얘기로 빠져서 이
런 생각까지 하게 되는군.
역시 그냥 호박그림 한장이나 더 그릴 걸 그랬다; 

근데 이젠 정말 너무 졸려서... 눈이 3mm 이상 안떠짐;

좌우지간 요 며칠간 몸은 피곤한데 썩 괜찮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랬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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