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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기/기타

야이 방심위 자식들아


이거머겅


http://nocut_toon.blog.me




http://capcold.net/blog/8175 
↑ 가장 공감가고 가장 유익하고...
하여튼 가장 내맘에 와닿고 그랬던 글.
(만화연구가 김낙호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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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가 웹툰들에 딴죽을 걸었습니다.

학원폭력이 요즘 이슈니까
'우리도 뭔가 한 건 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지
정권말기 뭔가 좀 딴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싶었나? 학부형들에게 어필효과
(과거 만화책 태우기 퍼포먼스 처럼)

막연한 기준을 들어가며 (어찌어찌해서 무엇무엇을 조성한다...이런 류로) 
포털의 약 20여개 웹툰에게 규제를 걸었는데

19딱지가 안 붙었던 건 딱지를 붙이게 하고,
19딱지가 이미 붙어있던 건 홍보를 못하게 하고...

그 규제리스트 중에 보니까
2011 미스테리 단편도 있고 (참여 작가들 줄줄이 태클)
살인자o난감도 있음. <- 이건 이미 19금이기 때문에 후자

위에서 '홍보를 못하게 하고'라는 건
청소년이 볼수 있는 장소에는 일절 홍보조차 하지 말라는 거.
그럼 그 넓은 인터넷공간중에서 어디서 하라는겨 홍보를... 
(김낙호님 말씀대로
광고를 해도 19금 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는데)  



'학교폭력'을 바짝 의식해서인지 
비현실적인 격투대전물인데도 배경이 학교라는 이유만으로 규제 먹인다거나 
이딴게 수두룩.

야익... 상식적으로 누가 그걸=격투대전을 현실에서 따라 해?! 
또, 이유가 뭐가 됐든 학교에서 싸우는 장면만 보면 애들이 밑도 끝도 없이
누구가 괴롭히고 싶어지는 마음이 퐁퐁 샘솟는 줄 아냐?
막상 진짜 일진들은 웹툰 잘 안봐 싸돌아다니며 날티내느라 바빠서


학교폭력의 진짜 원인은 

학업/가정/기타등등로부터 오는 각종 스트레스나 불만거리를 두고
원인을 심도깊게 고민하며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생각하기 귀찮으니 원인자체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덮어두고
대신에 만만한 딴사람을 일방적으로 괴롭혀 자신의빠워(영향력)를 한껏 느끼면서
기분전환이나 하려는 그릇된 가치관

때문이거든?


바로 본질은 안 쳐다보고
애먼 게임,가요,만화(웹툰)에게 일방적으로 통보 내린 후
'한건 했다' 흐뭇함을 느끼는 

방심위랑 여가부 늬들처럼 말야!


애들이 누굴 보고 배우겠냐 늬들 보고 배우는거야



우선 자기들부터 솔선수범해서
그런 못난 가치관이나 뜯어고칠 것이지....쯧


정 건전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싶으면
문화컨텐츠에 오지랖 떨 시간을 쪼개서 
자기 자식놈이랑 프리토크 시간이나 3분 더 가지던가.

근데 꼭 저런 거 트집 잡는 인간들에게 '평소 자녀분과 대화 잘 나누냐?'고 물어보면
바쁘네~ 세대차이로 대화가 안 통하네~ 애가 나랑 얘기 안하려고 하네~
이렇게 뺀돌대더라. 노력하라고 그럼!!
창작인들과 컨텐츠 업계에게 책임 떠넘기는데 드는
노력과 정성의 1/100 만 거기다 쏟으면 되잖아!




....잠깐 흥분해서 딴소리로 빠졌는데,

만화든 게임이든 영화든 대중가요든 그밖에 어떤 거든간에
원작자에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일관성도 없이 <- 특히 중요.
참견질 하고 잘못 떠넘기고 하면서 누군가를 죄인 만들고선
막상 정말로 신경써야 할 건 내버려둔 채 학부형들에게 잔뜩 생색내는게...
늘 그렇게 창작자를 호구/아랫것으로 보는 태도가 가장 열받음.



물론 저도 옆나라 일본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사람이길 포기한 듯한 뭐같은 설정의 만화와 게임들을 볼때마다 
규제가 너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우리나라 규제라고 해 놓은 걸 보면, 열에 여덟아홉은 다
해당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겨나는 삽질투성이
뭐랄까....별 문제가 아닌걸 가지고 꼬투리잡는
과잉규제라고 과잉규제

 안 그래도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받아들이는 것도 다 다르다보니
딱 잘라 평가 내리고 단정짓는 것 자체가 참 애매한 컨텐츠를 가지고,
특정 소재나 스토리가 나왔을때, 그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며 어떤 영향을 주는지
'소비자(독자)의 입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훑어보며 
심도싶게 고심해도 한참 부족할 마당에


아랫사람 : 저기요. 이거 좀 그런 거 같은데.... 어떡할까요?
윗사람 : (한 몇분쯤 들여다보다가)...에이 모르겠다. 일단 규제부터 먹여
            냅뒀다가 나중에 일 터지는것 보단 그게 낫지.



↑딱 이런 느낌이 풀풀나는
어처구니 없는 날림결과가 나오니까 그렇지
태도만 꼰대마냥 권위적이고 


결과에 가장 어이없어 하며 항의하는 건(심지어 개그소재로 쓰기까지 함)
규제로 보호 하겠다던 '바로 그' 독자들이고
해당작가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기나긴 공방.
그러면서 당초 기획했던 컨텐츠는 흐지부지...

창작인과 독자들에게 
너무 일방적으로 양보(라는 이름의 피해)만을 강요하고 있잖습니까? 



그나마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부터 조상님들이 쭉 깔아놓은 유교사상,
대대로 훈장님들이 가르쳐온 삼강오륜 덕분인지 몰라도
어떤면에선 참 답답하고 고지식은 해도
최소한 옆나라보단 훨씬 자정작용이 잘 되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털같이 공적인 장소에 올라오는 작품들은 나름 엄격한 자체심사를 거치고 있고
사적으로 올린 작품이라도 정도가 좀 지다치다 싶으면 보는 사람들이 먼저 까고 
그리는 사람들 역시 그렇게 까이기 싫어서 알아서 자제하고 있어요.

그리고 애들이 일으키는 문제는 웹툰하고 상관없다고!
똑같이 웹툰/게임 다 하면서도 멀쩡하게 학교다니는 애들이 태반인데
그걸 봐도 느껴지는 게 없냐 ㅄ들아
만약 다른 정치적 꿍꿍이땜에 이러는 거면 진짜.......아오




그러니까 요점은, 
지금으로도 충분히 괜찮으니까 방심위 늬들 그만둬.

웹툰에 대한 관심도 이해도 성의도 없이

지들 실적 올리겠답시고 괜히 부탁도 안 받은 일을 벌려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그러지 않았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