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의 십이야


십이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자캐로 그려봄.


키다리아저씨에 이어서 이번엔 이걸 다루게 되네요.
포스팅 갯수가 더 늘면 전용 카테고리를 만들까보다...

다음 편(?)은 오만과 편견이 될 뻔했는데,
책을 어디다 뒀는지 까먹어서 일단은 보류.
책 다시 찾으면 보면서 하나하나 정리하기로 하고..




1.

네.

세익스피어의 십이야.
저에게 '남장여자'설정의 로망를 싹티워준<-?
그런 작품이죠.


세익스피어 작품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설정빨도 있지만 
(아니, 정확히는 이 작품때문에 그 설정이 좋아졌다고나 할까)

그 유명한 4대비극이라든가..그건 너무 유명해서 패스(?)하고픈 심리라고나 할까
전 희극쪽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간지나는 건 비극이지만
전 희극이 더 좋아요.
특유의 병신력넘치는 조연들의 대사가 좋음ㅋㅋㅋ



그 희극중에서 십이야는 어째
날림으로 만든듯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아니라면 세익스피어니마 ㅈㅅ)

전 오히려 그래서 더 좋달까ㅋㅋㅋ


2.
 



3.

'어린이문고'로 본
요약판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을 제외하면

이게 제가 맨 처음 접한 
본격(어린이용이 아닌)
세익스피어 작품이었죠.

아니 정확히는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맨 첫번째고 
십이야가 두번째였지만.
...왜냐면 말괄량이 길들이기 책 뒤에 딸려있던게 십이야였거든요
아 참, 말괄량이 길들이기도 참 좋아합니다^^




여차저차 해서 드디어 '십이야'를 찾아서 다시 읽었고...
내용이 역시 그때봤던 그 내용이 맞더군요.

그런데.....




4.

...근데 연애부분은 내기억과 좀 다르다? 
뭔가 좀 더 달달했던 걸로 기억했는데


공작과 여주인공간의 '연애'는 거의 안나오잖아악!!!!
(온리 여주 짝사랑뿐. 게다가 공작은 기억보다 성격이 좀 ㅄ같아)


혹시 이것도 요약본인가?
하고 다른 것들도 막 구해서 읽었지만 다들 비슷비슷한 내용.
그래서
몇몇부분은 내 머릿속 망상이었구나... 
라는 것도 알게되서(씁쓸) 약간 촘 실망했는데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밌는 건 사실이고...

(일단 설정만으로도 많이 먹어주니까.
 허우대 멀쩡하고 전체적으로 훈훈한데 연애쪽에선 영 버벅대는 남자 곁에
 남장한 여자애가 알짱대며 '동성친구'랍시고 비교적 동등한 위치에서
 우정 비슷하게 교류하고 이해하고 정도 들고

 ->막상 원작 십이야에선 그 부분이 그닥 안 나와있었지만orz
 사심이 있는데도 
겉으로는 대놓고 티를 못내고... 
 이걸 원작으로 해서 나온 영화 있잖아요 

 비교적 최근꺼 현대물로..'쉬즈 더 맨'이던가. 그거 진짜 재밌어요)


어렸을때는 완전 관심밖이었던 조연들...
완전 웃기고 좋습니다ㅋㅋㅋㅋ
특히 올리비아의 숙부 토비경ㅋㅋㅋㅋ
으잌ㅋㅋㅋ 
이 아저씨 와장창한 성품이 내 취향ㅋㅋㅋㅋ
아...마리아하고 잘되는 거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왔음 좋았는데ㅠㅠ

하여간 
왜 이렇게 커플 떡밥만 뿌리고
회수는 이따굽니까 세익스피어씨!!!

역시 당신은 이걸 날림으로 만든게 맞았어!!

정 뭐하면 그냥
내가 
내 입맛대로 머릿속에서
재창작해버릴까보다
확그냥 


 

........



 

↑ 근데 바로 이런 부분때문에
이작품이 더 좋아진다고 할까?

...그게 원래 연극 대본의 특징이자 매력이겠지만,
거의 다 완성되어있어서 내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 소설류와 다르게
이런 연극대본은 똑같은 내용과 대사를 놓고도 캐릭터나 연기로
재해석/재창조 가능하잖아요?

->가령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경우엔
   마지막장면의 '대본만' 보면 '이건뭐 병신도 아니고'였지만
   리즈테일러/리차드버튼의 영화에선
   남편 기살려주려는 마누라의 모습으로 재해석되서 참 귀여웠음
   
   
이 십이야는 세익스피어 작품들중에
유독 그런 재창조 욕구가 무럭무럭 솟아난다고나 할까


솔직히 아주 예전부터 십이야 가지고
내 자캐를 등장시켜서 동인지 비슷하게 그려볼까- 뭐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어디까지나 생각'만'. 지금은 그리고 있는 게 있다보니;)

그 뭐냐... 그런거 있잖습니까 '만화로 보는 명작소설'? 
학습만화와 약간 비슷한 포지션인데
다들 아는 명작내용을 약간 좀 자기식으로 그리는 거 있잖아요.
말로 설명하기 애매하네...
그거 말고도 애니도 있었잖아요. 
백설공주나 신데렐라같은 걸 원작이랑 살짝 내용을 바꿔서
재창작해서 TV시리즈로 늘리기
(가령 '오늘은 기분이좋아~♪'로 시작하는 신데렐라 애니는
 왕자가 자기 신분 숨기고 신데렐라 만나는 내용이었죠
 별명이 무려 '거짓말쟹이 샤를'이었음)


그런 느낌으로다가-

비올라가 공작님에게 반하게 된 계기같은 것도 넣어서
설득력 좀 늘리고,
원작의 공작이 이쁘고 똘똘한 비올라를 힘 안들이고 날로먹는
도둑놈(...)이었다면
나는, 세사리오에게 내심 반해가지고 '나, 난 변태가 아냐!'하고
우왕좌왕하는 멍충이로 만들어줘야지ㅋㅋ <-

근데 그런 거 그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어디다 허락받아야 하나?
아, 세익스피어 저작권 소멸됐으니까 괜찮은가? (중얼중얼)


....하여간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그만큼 십이야를 많이 좋아한다 이거죠ㅎㅎ

당분간 여기다가는 원작중심으로 포스팅을 할테지만
언젠가 기회가 오면 위에 말했던 것도 그려보고 싶고...

아무튼 더 자세한 캐릭터 소개라든가
줄거리같은 건 다음기회에:)





다음글 : 취향 : 세익스피어의 십이야(2) - 대충 줄거리소개



Posted by 목탄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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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uoy 2012.03.20 23: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목탄님 포스팅은 늘 재밌게 읽고 있지만, 이런 류의 포스팅을 제일 즐겁게 읽고 좋아해요ㅋㅋ분명히 내가 알던 작품들이고, 나도 좋아해서 여러 번 읽었던 작품들인데 포스팅을 읽고 나면 좀 더 새롭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에서 망상거리를 찾기도 하고요ㅋㅋㅋ
    정말 나중에 뜻 있으시면 이런 '명작 재창작 시리즈' 그려주세요, 이런 포스팅 올리실 때마다 두근두근 기다려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