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완성된 건 용맹넘치는 용사님이지....
(망토도 빨간색. 바다랑 전혀 상관없잖아)
예전엔 퀄은 요만큼도 생각 안하고
그림을 마구 휘갈기며 막 토해내다시피 하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처럼 출판원고식으로 칸 안나누고
위 그림처럼 640*480 한장씩 그냥 밑으로 쫙 내렸었죠
근데 보는 사람은 어땠을지 몰라도
(구렸겠죠; 퀄리티 전혀 신경 안썼으니까;
그 당시 그렸던 거 다시보면 그림이 너무 이상해서 민망함)
최소한 이때는 더 손도 빠르고 재밌게 그렸던거 같아요.
지금은 나이땜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한페이지 그리고 쉬고 한페이지 그리고 좌절하고 이러는 지금과 다르게
그때는 앉은자리에서 한번에 쫙- 뽑아냈었는데.
분량 가늠도 안하고 머리에 떠오르는 즉시 그리다시피...
요새는 솔직히
벌써 그렇게 그리기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뭔가 깝깝해요.
의욕흐름..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중간에 툭툭 끊기고
그리면서 흥도 별로 안나고...
작업하는 한 장에 컷이 여러개 있는건
무슨.... 초딩때 가족신문 과제(?)하던 그 느낌.
사진은 사진대로 준비하고~ 붙이는건 또 붙이는 작업 따로~
누덕누덕 여기 붙이고 저기 붙이고...
근데 그 사진들을 내가 다 한장씩 그려야해ㅠㅠ
...물론,
내 나름대로 염두에 둔 게 있어서
출판만화식 칸나눔을 계속 하고 있지만
(또, 비커밍경우엔 이미 그려놓은 것들이 있어서
갑자기 바뀌면 이상하겠죠)
그냥 막..........그래요.
어쩜 그냥 의욕 줄어든 걸 괜히 핑계대는 걸 수도 있는데
이야기를 생각해 내는 건 재밌지만 그걸 옮기는 단계가 엄청 갑갑해...
손도 답답 속도 답답.ㅠㅠ
근데 익숙해져야겠지.
....언제쯤이면 익숙해 질 수 있으려나
그림 퀄리티도... 따로 선 레이어 따고 그러지 말고,
스케치고 나발이고 원큐에 날림으로 그린 후에
약간만 수정하고선 '이게 내 스타일이야' 라고 우길까
(옛날엔 실제로 그렇게 우겼었음;)
이런 생각도 가끔씩 하는데
근데 또 그럼 안될거 같아......
......어유 모르겠다ㅠㅠ
발전은 없고...
여러모로 원고 관련해서 속상한 요즘.
슬럼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