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부모가 이착륙때 핸드폰인지 타블렛인지 꺼내고 노닥질대던게 기억나네.... 다행히도 스튜어디스가 보고 말렸지만. 근데 이륙할때 한번 제재당해놓고 착륙때 또 그러는건 무슨심보 ...그냥 그랬다고.
1.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생뚱맞게 토이박물관에 들름.
↑이걸 디오라마라고 하던가? 플ㄹ이토이? 중세시리즈 가지고 연출한 대전장.
여기 들르게 된 데 사연(?) 비슷한 게 있어요. 잠깐 가족들이 공황상태에 빠졌거든요.
당연히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 풀거라고 예상하고 미리 꼽아둔 '가보고싶은 곳'리스트를 숙소 근처에다 많이 잡았었거든요.
근데 숙소에는 오후3시 이후에 들어갈 수 있음.
8시에 제주도에 도착했는데, 이후타임이 훵ㅡ하고 빈거야. 점심은 어디선가 먹는다고 쳐도 8시부터 12시까진 어디에? 잠깐 모두 카오스(?)상태에 빠져서 급조하게 아무곳이나 갈만한 곳 검색해 보다가 무슨무슨 수족관이 제일 가깝길래 가봤더니 방문객 받는 수족관이 아니고 어항파는 곳...-_-;
아무튼 어찌어찌하다가 송악산? 거기쯤으로 장소를 잡고, 가고 있는데 안내책자를 보던 둘째가 갑자기 대뜸 '토이박물관' 을 언급한 거. <- 장난감을 좋아함
...해서 들르게 된 거죠. 규모도 자그마하고 딱- 봐도 어린이들 대상인 박물관이라서 다른 가족들은 '뭐 저딴걸 봐' 하고 다 그냥 차에 있고 둘째는 혼자 들어가기 싫다고 해서 얼떨결에 나까지 부랴부랴 들어간 거.
입장료는 성인 8천원... 근데 들어가니까 매점이나 시설(?)같은데서 현금대신 쓸 수 있는 포인트를 한사람당 4000원씩 주데요.
시간도 이르고(9시인가 10시쯤) 내부가 엄청 한가하데요.
근데 장난감만 있는게 아니고 미니어쳐들도 있었음...아니 그것도 일종의 장난감인가?
....그리고
주...중세!!!
아아... 이런거 자세히 보면 좋은데... 아쉽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가족들때문에 건성건성 수박겉핥기로만...
그리고...
시, 실바니안!!
우오와아아앙 집이다아아ㅠㅠ
귀...귀여워ㅠㅠ 요런 앙증맞은 동물친구들 같으니라고ㅠㅠ
나무집이다ㅠㅠㅠㅠ 옆집에 팬더살아ㅠㅠㅠㅠ
한때 미니어쳐에 꽂힌 적 있었거든요. 어릴때부터 인형보다 인형놀이용 '소품'을 더 좋아해서 사도 음식세트나 가구세트 신발세트 같은 걸 더 갖고 싶어했고...
쿨레이 같은거로 조그만 음식모형 만들고 그런 거 관심 가졌었는데, 뭐, 재료구하기도 귀찮고(...) 만들어봤자 내방 지저분해지는데 기여밖에 안 될거 같아서 사진만 보고 손가락만 빨았지 직접 만든적은 없지만 ->최근 아이클레이가 생겨서 약간 만들어봤는데....다 망함ㅋㅋㅋ
그때 어떻게 실바니안을 알게됐고 그 디테일한 앙증맞음에 완전 반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릴때 가지고 놀았던 손톱만한 곰인형 가족이랑 비슷하게도 생겼고... (어쩜 그 인형이 실바니안 짝퉁이었을지도 모르겠네)
엉엉 내 꿈은 부자가 되어서 방 하나를 실바니안으로 채우는거야 그리고 저 천진난만하게 생긴 동물들을 가지고 막장드라마를 찍는거지 격투물이나
이것말고도 바비니...미니 자동차니... 뭐 그런것도 있었고 (이건 실바니안 나오기 전이었든가 후였든가?)
한켠에 포스 막 풍기는 구체관절인형도 전시중. 아는애중에 여기 푹 빠진애가 있어서 나도 한 석달 정도는 관심가진 적 있었었지... (인형이고 옷이고 소품이고 더럽게 비쌌던걸로 기억남. 사람들이 정말 진지하게 인형들을 사람 취급하는 게 좀 무서웠던거랑)
닥치고 실바니안 어게인!!!
마을!! 으왕 크다!!!
눈이다!! 눈 내렸어!!
자동차도 있어!! 저 파스텔톤 색감하며...
자세히 구석구석 훑어보고 싶었지만 별 수 없이 사진으로 만족.
그리고
전리품↑
갠적으로 양 아기들이 귀여웠지만 왠지 기본중의 기본인 초콜릿토끼를 사야할거 같은 그런느낌.
그리고 얘네들은
그냥 귀여워서. 저 깨알같은 분홍 발바닥.
덕분에 들어갈때와 다르게 나올때는 내가 동생보다 더 신나가지고...
실바니안과 기타등등(...)들 실컷 보고 왔습니다.
2. 송악산 언저리
막상 송악산에는 더워서 안 올라갔구요. 그 근처에서 한치회 좀 먹고 왔습니다. 남자들은 왜... 회를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는건지
풍경. 저 멀리 파랗게 보이는 섬 두쪽이 바로 형제섬.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저 포크레인 근처에 보면 대장금 촬영지였다는 팻말 있어요.
제주도민을 시켜서 파냈다는 굴.
그리고 한치회. 다리길이가 한치라서 한치라나? 생긴것도 오징어, 맛도 대략 오징어. 다만 다리가 짧을 뿐.
이걸 먹다가 바다에서 돌고래가 쩜프하는 걸 봤습니다. 애석하게도 사진은 못찍었어요.
3. 여기 이름이 뭐였더라...
한치회 먹고 본격 점심 먹으러 가던길에 아주 잠시 들른 곳. ...사실 둘째의 멀미때문에 잠깐 쉬고 가려고...
역시나 더워서(...) 밑에서 대충 구경만.
메모에도 '웬 산'이라고만 써놨고 (그때 뭔가 엄청 귀찮았나봄)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를 까먹었어요. 커다란 금불상 있고 그랬었는데...
멋있긴 멋있었음. 한국화에 나올법한 느낌
4. 점심은 오겹살
엄마가 선생님들끼리 여행갔다가 들렀던 곳인데 괜찮았다고 강력추천한 '쉬는팡가든'
근데 애석하게도 한치회 먹고, 또 차안에서 뭔가를 (한라봉이었나 꿀빵이었나?) 주섬주섬 주워먹고, 막 12시였는데 묘하게 이른 시간이고... 그렇게 많이 배고프지 않아서인지 저 오겹살의 맛을 완벽하게 즐기지 못했다는 점.
맛집으로 꽤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저번 겨울때였던가 우연히 들어갔던 흙돼지집 보다 딱히 특출나게 맛있는 건 못느꼈음. (그때 그집은 진짜 고기가 고소하다 못해 달짝지근했는데... 엄청 배고파서 그렇게 느꼈던 걸 수도 있지만)
엄마도 갸웃해 하시고... 게다가 동생(막내)은 열무국수에서 밥풀 발견했다고 (동생과 아부진 밥을 안먹었고...수저를 담글일이 없으니 거기 밥풀이 빠질 리가 없는데) 재활용이다 뭐다 막 그래놔서 촘....-_-; 요리고 가게외관이고 비쥬얼적으론 참 훌륭했는데 뜰도 참 멋있게 꾸며놨고.(사진은 안찍었지만) 기대에 비하면 요리는 좀 그랬음. 그래도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어요. 별5개 만점에 4개 정도.
.... 숙소 도착한 것 까지 올리려고 했는데요, 에코랜드다 산굼부리다 뭐다 막 찾아가서...
아니...한군데만 떼서 다음날 갈 것이지 첫날에만 몇군데를 들른거야;
뭐, 그런 이유로-
나머지 사진들은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이번엔 저번처럼 안 까먹어요! 지금 사진 편집중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