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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기/기타

잡담/일기 : 키다리아저씨

가능하면 잡담/일기나 휘갈겨 쓰는 글은 올리지 말아야지
그럴 시간에 그림만 올려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요새는 게을러져서...
근데 괜히 1일1포스팅은 채우고 싶고...
 
그래서 쓰는 글 ↓

사실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글을 써볼려고 한참 전 부터 벼르고 있었고
오늘 한번 본격적으로 두들기고 있었는데
'원래 이 부분이 이랬었든가...' 라고 찾아보다보니
결국 한권 전부를 독파해 버렸습니다.


아 근데ㅋㅋㅋㅋ
키다리 아저씨 보면 볼수록 너무 찌질해ㅋㅋㅋㅋ



'키다리아저씨'...하면 대개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체와 애정을 숨긴 채
먼발치에서 인자한 엄마웃음..아니 아빠웃음 지으며
물질적/정신적 지원해주는 (키가 큰 훈남) 신사
후원녀랑 띠동갑 정도의 나이차 있음

이거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소설을 보면
완전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제멋대로에 똥고집에다 엄청 오랫동안 치졸하게 애처럼 삐져있는다고!!

키다리'아저씨'가 아니라
키다리'상꼬맹이'라고!!!


근데 그 와중에도 뭔가 소심해서 찌질할 거 같은 느낌.
뭔가 쥬디가 반항하는 편지 보내면 엄청 상처받을 거 같아!!
->쥬디한테 뭐 해줄땐 칼같은데, 쥬디가 반항편지 보낸 다음엔
   그 다음 저비스씨 행동이 뭔가 뜸해짐

결정적으로 쥬디에게 차였을때는
'지미란 놈이 좋은거지!' 드립치고
캐나다에서 혼자 비 쫄딱맞고 폐렴까지 걸렸었지...
(찌질 결정타)


그리고 주인공 쥬디는 어쩌다 좋은 부자아저씨를 만나서
돈도 사랑도 Get한 운좋은, 하지만 말빨은 좀 되는 신데렐라
라고 생각하지만
(어렸을 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음)

실제론 정말 개념과 철 많이 들은 타입...
다시 읽을 때 마다 감탄 감탄.
홀로서기 하고 싶어하고 실제로도 착실히 홀로서기 하고.
니가 나보다 백번 낫다ㅠㅜ
니가 아저씨를 가르쳐야겠다.


짧게 감상글을 쓰고 싶어도 막 짚고 싶은거 그림으로 재현하고 싶은거(?)
한두개가 아니라서 점점 길어지거든요.
암튼 완전소중 키다리아저씨. 내 아저씨로망의 뿌리가 되어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