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 케이블카.


오늘은 설악산 다녀왔습니다.
어제는 통일 전망대랑 DMZ 박물관 갔다왔구요.

1.

엄마 수술 받기 전
가족여행으로 2박3일 제주도를 갈려고 했는데 
일정이 바뀌어서 급 취소하고(비행기랑 숙소도 취소하고)
그냥 1박2일 강원도쪽으로.
지역만 대충 정하고 나머지는 즉흥적으로 ㄱㄱ

엄마랑 나는 쁘띠 프랑스니 파주 프로방스니
알록달록한 관광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아부지 독단으로 첫날은
통일 전망대.
(경찰이라서 그러신가? 군사시설 참 좋아하심.
원래 오늘도 설악산 말고 어디 땅굴인가 보러 갈 뻔 했음.
그래도 땅굴은 시원했을 텐데)

그리고 오늘은 설악 케이블카.
숙소 근처에 설악산 입구를 세련되게 만들어놔서
차 타고 지나가다가 즉흥적으로 들어가게 됐죠.

하지만 그건 페이크였어. 
설악 케이블카는 솔직히 별로였습니다-_-;

그런데 사진은 거기서 밖에 안 찍었다는 거.
어제는 찍는 걸 까먹어가지고...


사전정보가 없어서 '케이블카만 타고 금방 내려올거야'라는 엄마 말에


어제 갔던 통일 전망대...
도 솔직히
 그냥저냥 보통이었고

DMZ박물관이 괜찮았어요. 에어컨이 시원했거든요(...)
그리고 비교적 새건물이고 넓고
마지막 수요일이라서 입장료도 안 받았고.


들른 데는 그렇게 세군데 정도. 나머지는 주구장창 차만 타고다니..

아 맞다. 어제 저녁에 회도 먹었었지!
아줌마 퉁명스럽고 시설 별로고 스끼다시 없고 시간 오래걸리고 딱히 싸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날 어선으로 잡은 펄떡펄떡한 걸로 잡아서 그런지
(바로 가게 옆이 바다+어선 동동. 수족관 물고기들의 포스가 다름)
양 많고 살 쫀득하고 비린내 안나고 끝맛이 달달한 광어회는 참 맛있었습니다.
매운탕도 진국이었구요. 생선 요리 특유의 비릿함이 전혀 없더라고.

과연... 이래서 미스터초밥왕에서
재료의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 거였구나 <-

차타고 다니는 동안엔 떡킬러 엄마 덕분에
감자떡도 사먹고, 망개떡도 사먹고.
망개떡은 계속 갖고 있다가 냉장고 넣어놓고
오늘 아침 비몽사몽일 때 먹어서 맛은 잘 기억 안나고
(안에 팥 들었고, 감쌌던 나뭇잎 향이 독특하던 것 밖에)

감자떡은 그냥 눈에 보이는 트럭에서 산 건데
우리 집 근처에서 파는 감자떡은 똥이야 똥.
겁네 맛있음.


숙소는... 미리 예약할 짬 없었고
당일 예약하자니 방은 다 차 있어서 막막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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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딜 이동하든 차타고 두세시간씩 걸렸었죠.
무슨 중국 여행도 아니고

그래서 집에 와서는 다들 피곤해서 녹초. 차만 탔는데도 피곤해.
아니지, 오히려 운동 많이 한 날보다 더 피곤한게
운동이면 뭉친근육 풀어주면 되는데, 이건 몸이 굳어버린 거니까
안전벨트로 꽁꽁 묶여가지고 계속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누적된 피로라서...

어쨌든 이번 여름 여행은 요렇게 보냈어요.
나머지 글은 빨리 써버리고 자야지.



2.

결국 엄마는 서울 큰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으셨음. 
수술도 거기서 하기로 했구요.
아빠 아는 분이 거기 일하셔서 예약도 진료도 수술도
일정을 빨리 땡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제 놀러간 것도 서울 병원으로 초음파검사 받으러
올라가는 김에, 더 올라가서 강원도로 가버리자는 거였고.

나쁜 소식은
지방 병원에서 잰 것 보다 혹의 크기가 더 크다는 거고
(수술 꼭 필요)
좋은 소식은
지방 병원에선 복잡한 수술이라고 복강경 안 된다고 했는데
여긴 복강경이 된다네요. 혹이 똥그래서 떼내기 쉽다고.

다행이죠. 입원기간이 반으로 줄어들었으니까.
회복도 더 빠를테고 고생도 덜 하실테고.
지금까지 수술이라고 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복강경 이래니까 많이 안심되고.

그래서 다음주에 엄마 수술+입원 하시고
저도 아부지랑 교대로 곁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서울 올라가서 며칠간요.

만화는... 어떻게든 되겠죠;
아티브 가져가니까 콘티는 많이 그릴 수 있을듯.


3.
쓰려던 말이 더 있었는데 까먹음...
그냥 자자.



Posted by 목탄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