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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기/기타

2016 / 3 / 21 : 근황잡담

전자책까지 완결하고 나니까 속이 편안하네요.
별거 안 해도 충전되는 느낌.
날씨도 미세먼지만 빼면 많이 풀렸고
나을 듯 안 나았던 발목도 이젠 안 아프고.

아무튼,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근황 간단간단하게.


1.

어제 매화 보러 갔다 왔습니다.



매화 마을에서 축제인가 뭐시긴가
거길 엄마가 엄청나게 가고 싶어 하셔서 갔다 왔죠.

지방 축제가 대부분 그렇듯이
명절 때처럼 차 엄청 밀리고
(걸으면 15~30분 거리를 차 타고 한 시간 걸려서 도착함)
주차공간 없고 사람도 시장통처럼 많아서
꽃을 보러 온 건지 사람을 보러 온 건지 헷갈리고 그랬지만,

벚꽃도 아닌 매화를 이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고
운치 있고 멋있어서 좋았어요.

근데 솔직히 매화꽃보다 매실청이 더 좋았음.
꽃보다 청(?)
거기서 팔길래 사왔는데 새콤달달한게 진짜 맛있어+_+
식탁 위에 단무지처럼 두고 먹으려고요.
만 원어치 사는데 국자로 삼천 원어치쯤 더 떠넣어서
병 속에 꽉꽉 눌러주셨던 마을 아주머니 감사합니다(꾸벅)


2.

며칠 간격으로 안 쓰는 잡동사니 야금야금 버리고
수납 박스나 바구니 대신 썼던 택배랑 포장 박스에다
천원에 2 롤인가 3 롤 짜리 포장지를 
얌전한 무늬 하나로 통일해서 싹 바르고
퍼즐 하듯이 이래저래 진열해봤더니
개노답이던 방이 반노답(?) 수준으로 나아졌습니다.

엄청나게 뿌듯한데
비포 에프터 사진을 올릴 수 없어서 아쉽...
...그런데 여전히 물건 많고 복잡해서
다른 사람 보기에는 '뭐가 달라졌다는 거야?'싶을지도.
아무튼 나는 만족했으니 됐어 히히

수납 팁 알려준 어느 블로그 아줌마께 감사를...


방에 있던 물건 중 한 70% 정도 손 본 거 같네요.
70%를 버렸다는 게 아니라
필요한 것과 아닌 걸 추려낸 작업을 했던 게 70이고
아직 까보지도 않은(?) 물건이 30.

이 정도만 했는데도 방 어디에 뭐가 있는지 대충 파악 가능해졌고
임시로 걸쳐두거나 올려두고 쌓아뒀던 물건들이 줄어서
찾아서 꺼내쓰기도 쉬워졌고 청소도 편해졌습니다.
옆에 잠깐 옮겨놓고 청소기나 물걸레로 쓱 밀면 되니까.

전에는 물건들을 방 밖으로 빼내던가
물건을 피해서 청소기나 물걸레를 요래저래 움직여야 했는데
...라기보단 그냥 청소를 안했지-_-; 상상만으로도 귀찮아서.

전에는 먼지꾸데기 잡탕 같은 곳을 비집고 들어가서
침대에서 자던가 컴퓨터 의자에 앉던가 둘 중 하나만 했거든요?
지금은 책상도 그렇고 쓸 수 있는 가구와 물건이 늘어서
할 수 있는 일도 늘었고 의욕도 더 생기고 그러네요.

뭣보다 방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음 :)

언제 개판으로 원상복귀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최대한 더 치워놔야지


3.

1권 처음 팔기 시작할 때
'10권도 안 팔리면 어떡하지ㅠㅠ' 했던 때가
새삼 떠오르네요.

407권... 아, 취소한 7권 빼면 400권.
히이익ㄷㄷㄷ

내 친구 이야기 3권을 3월 3일인가 그때부터 팔았죠 아마도.
그때부터 아직 한 달도 안 지났는데 
이 정도로 팔릴 줄은 전혀 예상 못해서 벙쪘어요.
비커밍 완결 나고 방문자 수도 줄었으니까
팔려도 그냥저냥 이겠지 했는데...

여태까지 한 달 판매 액수 중에 가장 많아요.
사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ㅠㅠ


4.

요즘 운동을 해서 살이 좀 빠졌다가
어제저녁에 칼국수를 푸지게 먹었더니
하루 만에 원래대로... 허탈하다.

원래 쓰던 커피포트 뚜껑이
주둥이랑 연결됀? 구조라서 물 부을 때마다 찔끔찔끔 샜거든요.
항상 행주 깔고 물 부어야 했는데
오늘 새 포트로 바꿔서 너무 좋습니다.

빨리 벚꽃 피었으면 좋겠어요.
도시락 싸서 근처 공원으로 놀러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