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저씨의 겉옷은 항상 뭔가 묻어있고 어딘가 터지고 삐져나와 있어서 가티에게 좋은 소일거리를 제공해 줌.
2. 태자 아저씨
풀네임은 룩시온. 바르가스. 바로니온. 가티하고는 12살 띠동갑.
배역에 너무 심취해버린 태자 전하.
아버지의 교육 방침에 따라 일생의 대부분을 진짜 신분을 숨기고 살아왔던 첫째. 3년째 맡은 금룡 기사단 일도 일부 최측근 빼고는 단원들에게 정체를 숨긴 상태.
멀끔하게 입고 여유롭게 웃는 태자의 모습과 꾸질하고 껄렁한 관리의 모습이 너무 차이나서 계속 정체를 안 들킬 수 있었는데 그 꾸질한 관리쪽이 진짜 모습에 가까움. '태자 룩시온'은 대외용 얼굴.
동생 들처럼 아기 때부터 왕자였던게 아니고 왕님이 왕자 때려치고 뛰쳐 나갔을 때 태어나서 평범한 남자애로 지내다 하루만에 태자전하가 된 기억이 있고
툴툴대고 대들고 구시렁 대면서도 일단 시키는 건 다 하고 평균 이상으로 해냄 문제는 시키지 않은 일이나 '별로 중요치 않은 일이다'싶으면 한없이 대충이고 건성이고 게을러 진다는 거. (자체 휴식이라며 땡땡이를 치기도 하고)
여기다 뻘소리 + 버럭 + 유치한 뒤끝까지 얹어서
태자 모습만 아는 사람 말고 본체까지 아는 친한 주변사람들에게 '중요한 순간에는 믿음직스럽긴 한데 평소엔 한심함' 이란 평가를 받는 편.
원래 신부감 찾기는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쯤에 시작 해야 했는데 18살 성인식 할때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알려줬지만 딴 생각 하느라 못들어서(...) 이제야 부랴부랴 찾으러 나선 건데 여태까지 밀린 휴가 1년동안 몰아쓴다는 심정으로 사실상 빈둥밴둥 시간 때우러 갑니다.
마냥 속편한 양반은 아니라서 자기 진로와 의무에 대한 나름의 고민이 있긴 한데 '어차피 싫어도 내가 해야 할 일'하고 생각하는 걸 그만둬 버림(...)
금룡 기사단 임무로 비리 조사, 뒷공작, 여론 조작, 암살 등등을 하다보니 비판적인 시선으로 계산적이고 차가운 소리를 하기도 하고
금룡 기사단 특성상 끼니를 제때 못 챙겨먹어서 케인 군이 항상 과자를 챙겨주고 그걸 싸들고 다니며 먹다보니 초딩 입맛.
작은 동물에게 먹이 주는 걸 좋아하는데
눈이 까맣고 동그란 가티가 딱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종종 과자를 줍니다.
<다른 인물들>
- 가티네 아빠. 재클리안씨.
마틴네 아빠의 친구. 이쪽도 같이 마왕을 잡은 용사인데도 세간에는 '용사 친구'라고 불리는 사람. 인지도도 떨어짐. 굉장히 대단한 마법사였다는데 최종 결전때 너무 힘을 써버려서 이젠 마법을 못쓴다나? 그거 말고 다른 재능이 없고 외출도 싫어하고 절망적일 정도로 약골인데다 자꾸만 졸아서 늘 집에서만 지내고 설상가상 겸손 떨겠다고 국왕 폐하께 연금도 쪼금만 받아서 (1년에 500G. 국왕폐하가 '월이 아니라 년이라고?'하고 세번이나 물어 봤을때 다시 생각했어야 했는데...) 가티를 소녀가장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그래도 다정하고 좋은 사람입니다. 허술한 구석이 있어서 딸에게 잔소리를 듣곤 하지만.
가티를 꼭 닮은 엄마랑 예쁜 사랑했다고 합니다.
- 마족 집사 오빠 루퍼스. 떡밥 투척기
늘 생긋 웃고 있고 집안일 잘하고 깔끔 단정하고 좋은 오빠... 가끔 웃으면서 독설을 하기도 하지만 오빠보단 언니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원래 마족은 날개를 숨기는데 어째서인지 늘 꺼내고 있음. 그래서 눈에 많이 띄지만 동네 사람들은 평소 루퍼스를 겪어봐서 좋게 생각합니다. 루퍼스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마족이란 이유로 정색하거나 시비를 걸기도 하지만.
마주친 마족들이 루퍼스에게 데꿀멍 하는 걸 보면 꽤 강한 마족인 모양이고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고 함.
가티를 마중 나오면서 아저씨랑 몇 번 마주쳐 봤고 인간계로 온 샬롯=아카이하고도 한 번 마주치고 그때마다 의미심장한 대사나 눈빛을 보여주며 복선 티를 내며 떡밥을 뿌려대죠.
- 전 태자 보좌관 가니안. 듀란드 (가나)
태자 룩시온의 소꿉친구. 악우지간 왕님의 친구였던 재상 듀란드의 둘째 딸. 조신한 언니와 다르게 '무관'을 목표로 털털하게 키워짐. 태자 보좌관이 되기 위해 키워졌고 실제로도 보좌관이 됐지만 '보좌관은 내가 다른 놈 돌보는 거라서 싫다 오히려 누가 날 돌봐 줘야 한다(?)'라고 하면서 때려침. 세간에는 '준비하고 있는 다른 역할이 있어서 물러남' 이라고 밝혔지만요. (그 이유도 있긴 했지만)
자기가 몇 개월 일찍 태어났다는 이유로 룩시온을 징그럽게 커버린 동생 취급하고 (가티를 처음 봤을 때도 올케라고 생각해버림) 태자한테 존대도 했다가 말았다가. 부하라기 보다는 막말을 나누는 대등한 친구이자 동료이자 형제같은 사이.
하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고 태자의 의지보다는 국왕의 명령을 우선하는 편. 국왕의 명령과 전달 사항을 태자에게 전하고 그럴 때 태자에게 냉정한 경고, 조언을 하고요. 필요하다면 국왕의 명령에 따라 태자를 막거나 헤칠 수(!) 있습니다. 태자도 그걸 허용.
금룡 기사단 여성단원의 리더 노릇을 하고 있고 늘 항상 여기저기 쏘다님. 케인 군하고도 친함. 자기 보좌관인양 멋대로 부려먹음. 굉장히 키가 큽니다. 180대. 검술도 뛰어남. 마검사.
일은 잘하는데 사생활과 자기 관리는 허술함. 밥 잘 안 챙겨 먹고 집에서 쉴 땐 꾸질하고 언니랑 사이 나쁘고... 그걸 왠지 케인 군이 챙겨주고 있음.
- 현직 태자 보좌관 케인. 크레하
부모님 때문에 수도원에서 신학 공부를 하며 타고난 마법적 재능을 갉아먹히고 있다가 (신학을 공부하면 마력이 깎이니까) 정체를 숨기고 있던 태자에게 발탁돼서 마법으로 진로를 바꾼 후 엄청난 실력을 갖추게된 젊은 마법사. 가니안이 보좌관을 관두자 '넌 편리한 기능(잡마법)이 많다' 는 이유로 다음 보좌관으로 뽑혔습니다.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고 챙기는 거 좋아하고 걱정 많고 참견 많고 말도 많은 성격이라 적성에 맞는 듯. 눈물도 많은 편.
가니안과 반대로 태자를 위하거나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국왕 폐하의 명령을 무시하는 것(!)도 허용됩니다. 가니안이 '그럴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니야'식으로 지적 한다면 이쪽은 태자가 결정에 걱정 하면서도 응원하고 따름.
태자 전하께 늘 '잡마법' 소리 들으며 공을 인정 못받는 게 속상. 160대 아담한 키와 동안이 컴플렉스.
취미는 쿡킹(특히 제과제빵)과 가드닝. 과자나 빵 구워서 가장 잘 된건 가니안을 주고(?!) 그 다음 건 부모님께 드리고 그 다음 건 자기가 먹고 가장 망한 걸 태자 전하 주전부리 하시라고 드립니다(...) 근데 워낙 실력이 좋아서 전하한테 주는 것도 상당히 맛있음.
전하한테 짜증을 많이 내도 늘 항상 자신을 도와준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고 눈치가 좋아서 태자 아저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걸 눈치채기도 함.
마법실력은 왕국에서 1인자. 존경하는 사람은 은퇴한 전설의 마법사 재클리안(!)
사실상 돌봐야 할 사람이 둘(태자+가니안)로 늘어서 억울해 하지만 키 크고 강한 가니안을 내심 동경해서 전하보다 가니안에게 더 고급진 보좌 서비스를 제공할 때가 많음.
가티를 아끼는 왕궁 시녀장님이나 태자 전하를 따르는 금룡 기사단 아저씨들도 소개하고 싶지만
일단 이 정도만 해두고.
2기 내용을 기->승->전->결로 대충만 적을게요.
(※ 쓰고 나서 : 대충 쓴다고는 썼는데 '전'부터는 사건들이 도저히 요약이 안 돼서 엄청 길어짐... 펼칠 때 스압 조심하세요)
[기]
태자인 걸 숨긴 채 신부감 물색하러 왕궁 시녀들 구경 온 아저씨가 '난 프린세스 별로임'하고 주장하는 꼬마 왕궁 시녀를 만남
가티는 처음엔 아저씨가 탈의실 근처에 있는데다 덩치도 엄청 크고 생긴것도 무서워서 안 좋게 봤지만 (변태로 오인하고 봉걸레로 명치를 찌른 후 신고까지 했다) 막상 겪어보니 별로 나쁜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뒤로 아저씨를 겁내는 다른 왕궁 시녀들에게 "괜찮아! 물거나 헤치지 않아." 하고 안심시켜(?)주는 사이가 됨. 그리고 아저씨는 다른 시녀들에게도 만만한 존재가 됨
아저씨도 가티에게 툴툴대면서도 늘 가티만 쫓아다님. (본인도 몰랐는데) 하도 여자사람이랑 안 지내봐서 안 친한 미녀 울렁증이 있었고 나이 대 비슷한 왕궁 시녀 만나면 긴장타서. 가티는 1. 꼬마 2. 덜 미녀(아저씨기준) 3.성인에 미녀라고 해도 명치를 찔렀으니 탈락
[승]
어느새 가티랑 아저씨 둘이서 서로 갈구면서 노는게 그 근처 왕궁 시녀들의 일상 BGM(?) 비슷한 게 되버림.
아저씨가 '최근 안 보이는 태자 전하'에 대한 왕궁 시녀들의 카더라를 두고 자기 얘기가 아닌 척 해명하거나 태자 인줄 모르는 왕궁 시녀들에게 굴욕 당하거나 (그 주동자는 대부분 가티) 위에 캐릭터 소개 만화처럼 가티가 이런 저런 거 추측하며 떠들때 뒷사정을 아는 아저씨가 속으로 근질거려하며 재밌게 듣거나 '사실은 이런거다'하고 반박한 후 '아님 말고'라고 얼버무리는 식.
케인 군이 준 과자도 같이 나눠먹고요.
아저씨가 뻘소리나 삐딱한 소리하면 가티가 지적하고 가티가 국왕폐하가 웃기고(?) 좋은 분 같다고 칭찬하면 아저씨는 겉으로는 티 안내도 내심 좋아하고
가끔 제법 서로 진지한 대화도 나누며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받습니다. 아저씨는 항상 분발 하려는 가티를 기특하게 여기고 (그게 참견과 잔소리가 되기도 하지만) 가티는 아저씨의 무덤덤한 포용력을 좋게 봄. (그냥 귀찮아서 남을 내버려 두는 걸수도 있지만)
나중엔 가티가 자기 주변 환경 (주로 돈 문제) 하소연하고 아저씨가 들어주기도 하고.
...케인군은 아저씨의 얘기에 항상 한 명만 등장한다는 걸 지적하며 의심(?)하는데 아저씨는 '걔는 너무 꼬마다 그런 거 아니다' 항상 잡아 뗌.
[휴일 데이트 이벤트 2개]
수확제에도 일하는 가티와 매년 불꽃놀이 보는게 습관(?)인 아저씨가 본인들이 데이트가 아니라고 우기는 데이트를 함.
그때 서로 꽤 중요한 고민 털어놓고요.
가티는 늘 말로는 '프린세스 관심 없다'고 하면서 비싼 수업료 내며 쪼들려가며 공부 했던 이유를 말하고 (요약하자면 '존심 문제) 작년부터 쭉 고민해왔지만 드디어 결심. 수업을 포기해서 남는 돈과 시간으로 더 여유있는 생활을 하며 아빠랑 친구들이랑 더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
아저씨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생전 처음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태자로서의 생각을 털어놓죠. (물론 태자인 건 밝히지 않고 '가업'이라고 말했지만)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니까 불만 같은 거 생각 안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을 차단해야 할 정도로 선택권이 없다는게 솔직히 갑갑하다고.
가티가 '안하면 안돼요?'하고 물어보자 '내가 안하면 안 된다'식으로 답정너처럼 대답하고 가티는 딱히 할 말이 없으니 '잘은 모르겠지만 힘내요'하고 응원하지만 아저씨는 그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시간이 늦어서 아저씨가 가티를 집까지 바래다주는데 이때 떡밥과 복선 투척.
중간에 검은고양이 샬롯(!)을 만나고 그 뒤에 가티를 마중 나온 마족 집사 루퍼스도 만나고 이때 아저씨는 마족이라고 꺼려하지 않고 쿨하게 리엑션 해주고 이게 나중 행동의 복선이 됨.
루퍼스는 아저씨를 의미심장하게 보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몰래 따라왔던 샬롯=아카이아스와 대치합니다. 여기서 루퍼스가 "당신은(마계 태자) 날 헤치지 못하니 두렵지 않다"고 떡밥을 날리고...
신년축제.
이제 휴일 근무 할 필요 없어진 가티는 친구랑 놀러나가기로 하고 가티가 왕궁에 없으니 심심해서(...) 밖에 나온 아저씨와 길에서 우연히 만납니다.
그리고 문어 비슷한 괴물이 길거리 습격하죠. 아저씨는 휴가중이지만 비상시라서 그걸 조사하러 가고 가티는 아저씨가 칠칠맞게 흘린 주머니 돌려주러 가다 ->이때 가티가 무심코 내용물을 보고 복선 몇 개.
분명 죽은 줄 알았던 괴물 사체가 갑자기 가티를 공격할 뻔. 아저씨가 (밖에서 잘 안쓰는) 능력 써서 가티를 구하고 놀라서 넘어진 가티는 발목을 삠. 이 정도는 괜찮다면서 치료 마다하고 가티가 깨금발로 집에 가는데 아저씨는 그게 영 신경쓰여서 가티에게 공주님 안기를 해줌.
그때 가티가 처음으로 아저씨에게 반하게 되죠.
가티는 '내가 그런 아저씨에게 반할리가 없어!'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다음날 왠지 아저씨가 평소보다 잘생겨 보였지만 여태까지 봤던 한심하던 모습들을 회상하며 극복 성공.
[전쟁 시작]
전쟁이 결정되고, 가티는 아저씨가 전쟁 나갈 걸 예상하고 걱정합니다. 친구 마틴은 먼치킨이라서 전혀 걱정 안 됨
전쟁 시작 직전에 가티가 아저씨에게 엄마의 유품인 문제의 머리핀을 부적으로 주고
이때 약간 분위기가 핑크빛.
아저씨는 그걸 받아오면서도 얼떨떨한데 가티 때문도 있지만 사실 제정신이 아님. 할 일이 많아서.
전쟁도 코 앞으로 닥쳤지만 원래 몇년 뒤 금룡 기사단 정식 출범이랑 자신의 정체 오픈하고 태자로서 공식적인 활동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다 땡겨졌으니까.
그래도 일단 정식 출범이랑 정체 오픈은 성공적으로 끝냅니다. 일단 금룡 기사단원들은 자기들과 똑같이 고생했던 대장이 알고보니 태자 전하 였다는 걸 알고 충성심 대폭발하고 귀족들과 관리들에게도 정체 오픈할 때는 신분만 보고 자길 무시했던 자들이(그 중엔 시즌1 수염맨도 있음) 데꿀멍. 아저씨는 여태까지 그들에게 받았던 뇌물들을 고스란히 돌려주며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웃는 얼굴로 협박.
'너희들 약점과 잘못 내가 다 알고있다' 는 식의 선전포고.
전쟁이 진행되면서
시즌1때 보다는 좀 무겁게 나갈 생각이었어요. 아저씨가 아끼던 부하가 죽을때 그리고 병사들이 죽는 모습을 보고 울컥한다던가
인간형 마족을 처음 죽이고 죄책감에 고생하는 율리안을 다독이거나 마틴을 '편리한 도구'로 생각했다가 자책하기도 하고
이러면서 아저씨는 태자로서 마음가짐을 다지고
힘들땐 가티가 준 부적을 꺼내 보면서 태자가 된 후 평범한 꼬마 시절을 그리워 했던 것처럼 전쟁 전 가티와 평화롭게 노닥댔던 때를 그리워하고
->이 부분 아저씨에게 꽤 중요함
점점 가티에 대한 감정을 키워갑니다.
한편 그동안 가티는
마족으로 각성해가고 있었고요.
그 머리핀을 줘버려서...
[가티의 변화]
가티는 돌아온 전쟁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보살피는 일에 지원하는데 점점 자신이 이상해진다는 걸 느낌.
부상자나 시체를 보면 징그럽거나 무섭거나 해야하는데 아무것도 안 느껴져서.
점점 이상한 꿈도 꾸고요. 별 생각 없이 개미를 쿡 눌러 죽였는데 손가락에 묻은 걸 잘 보니까 사람의 팔다리였다든지...
나중에 웬 눈깔 3개(!)가 둥둥 떠서 자신을 찾아다니는 꿈을 꾸고 식겁해서 깬 후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는데
눈이 짝짝이. 한쪽 눈은 멀쩡하지만 다른 쪽 눈은 흰자가 검어지고 눈동자가 금색.
아빠랑 마족 오빠한테 처음에는 '왜 머리핀을 남에게 빌려줬냐'고 혼나고 다음에는 '지금이라도 조심하라는 뜻에서 밝힌다'면서
가티의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됩니다.
이때는 아직 비밀은 공개 안하고 가티가 심하게 충격먹은 리엑션만 보여줌.
하여간 가티는 멘붕 직전까지 가지만 어쨌든 아빠와 집사가 시키는대로 성당에 주구장창 다니고 하루는, 오는 길에 사망자 명단을 보다가
문득 아저씨의 이름을 모른다 =사망자 명단에 있어도 모를 수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새삼 깨닫고 울다가 자칫 잊어버릴 뻔했던 '인간의 감성'을 되찾고 자력으로 마족 각성을 이겨냅니다.
그리고 인간이 전쟁을 이겼다는 소식을 듣고 아저씨가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죠. (그래놓고 태자 전하 위독하다는 소식에는 무덤덤...)
[전쟁 끝나고]
이기긴 했는데 뭔가 뒷맛이 찜찜. 어쨌든 아저씨는 성으로 와서 몸을 완전히 치료하기 위해 회복코스. 하지만 가티가 보고 싶어서 안절부절 못하다 덜 나은 몸으로 몰래 빠져나와서 가티에게 머리핀을 줍니다.
근데 그 사이에 가티가 자라서 더 예뻐보이는데다 아저씨를 보자마자 걱정했다며 펑펑 울어서 감동받고 아저씨는 새삼 가티에게 반함.
다시 돌아와서 도망쳤다고 케인군에게 혼나면서 멍때리고 있다가 앞으로 가티를 만날 일이 없다는 걸 알게 되죠. 태자로서 공식 데뷔 해서 가짜 신분도 사라졌지 어영부영 신부감 찾기도 끝나버렸지 앞으로 태자로서 더욱 바빠질테지...
그 생각에 가슴이 콱 답답해 지다가 결혼하면 계속 만날 수 있겠지? 라는 지극히 단순한 생각을 막 할때
전 보좌관 + 현 보좌관이 '머리핀이 수상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재를 뿌림.
'그 머리핀의 주인은 마계에서 마계 태자보다 신분이 높다' 는 말에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벙쪄있다가 가티의 아빠가 마왕을 잡은 마법사라는 걸 떠올리고
아저씨는 왕님에게 '내가 결혼하고 싶은 애가 있는데 걔 아빠가 마법사 재클리안임' 여기까지만 말했는데도 왕은 출생의 비밀 클리셰 단골대사를 치시고
"왜 하필이면 걔냐"
그리고 가티 출생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가티의 정체]
사실 가티의 엄마는 죽은 전 마왕의 숨겨진 딸(반마족)
즉, 가티는
죽은 전 마왕의 손녀
그러니까
이렇게 되는 거죠.
지금의 마왕은 죽은 전 마왕의 동생이니까 가티의 외종 할아버지고 마계 태자 아카이아스는 외종숙(5촌) ...인가 그럴 거에요.
게다가
마계는 첫째에게 왕위 우선권이 가고 그 다음은 동생이 아니라 첫째의 자손들에게 감. 즉 첫째의 동생보다 첫째의 자식과 손주가 서열이 더 높음.
그러니까 원칙대로라면 지금의 마왕과 마계태자를 밀어내고
가티가 마계의 여왕이 돼야 함
두둥
그 밖에도 마계만의 권능 시스템 때문에 마왕 혈족중에 서열 높은 마족은 다른 마족들의 마법을 무효화 시킬 수 있고 (카페로 예를 들면 준회원<일반회원<게시판지기<카페지기식으로 권한이 올라가고 높은 권한이면 그 밑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음. 그 마력이 세든 약하든.)
게다가 마계에선 '피'가 본인 인증, 신분증처럼 사용되며 법적, 마법적 효력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높은 서열의 피로 서명한 건 아래 서열 피로 서명한 걸 생까 버릴 수 있는 등 마왕 서열 1순위의 권한과 혜택이 어마어마함.
가티의 어머니가 반마족=하프고 가티는 쿼터. 마족 피가 1/4밖에 없어서 사실상 인간이지만 그래도 유효함.
즉 가티는 마계에서 엄청난 사기캐가 되는 겁니다.
'공식적으로 전 마왕의 혈육이 없다'는데도 지금 마왕을 두고 '동생이 건방지게 왕권을 잡았다'며 태클 받고 있는데(이번 전쟁도 마왕 반대파가 시작함)
가티가 있다는게 마계에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마왕이나 마왕 반대파에게 납치해서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거나 반대파 손에 들어가 이용당하기 전에 마왕이 죽여버리려고 할 수도 있음.
이 얘기에 멘붕 와 있는 아저씨에게 국왕폐하는 가티네 부모님에 대한 얘기도 합니다.
가티네 엄마는(처음엔 정체를 숨겼지만) 반마족이라는 이유로 존재를 부정당하며 같혀지내다 도망쳤고 반발심에 인간 편에서 싸웠지만 이번엔 인간에게 마족이라고 차별받음. 그걸 가티네 아빠가 잘 보듬어줬고 서로 눈이 맞았죠.
최종 결전 전에 '아무리 그래도 친아버지는 공격할 수 없다'며 자신은 숨겨진 마왕 딸이라고 정체를 밝히고 사과하며 파티 이탈.
근데 그때 이미 딸을 임신한 상태라서 전쟁이 끝나고 마계의 추적을 따돌리고 다시 애 아빠를 찾아와서 '딸은 나같은 고생 안시키고 평범한 인간으로 행복하게 키우고 싶다' 거기에 가티의 아빠도 공감하고 두 젊은 부부는 딸의 정체를 마계에 들키지 않도록 자신들의 마력, 평생 삶과 목숨을 걸고 여러가지 마법적 장치를 합니다. 특히 가티의 엄마는 그 과정에서 마족보다는 짧지만 인간보다는 긴 자신의 수명을 쏟아 넣고 출산 후 몇 년 뒤에 사망.
->머리핀도 그 중 하나일지도 ->어쩌면 마족 집사 루퍼스도
가티네 아빠도 집에만 머물며 딸의 보호 결계에 집중. (그래서 히키코모리. 마법을 완전 못쓰는 게 아니라 잔여 마나가 없어서 못 쓰는 거)
그 모든 걸 국왕폐하가 지켜보고 도왔고요. 가티네 아빠가 1년에 500G만 받은 건 그때 일이 고맙고 더 폐끼치기 싫다고 거절 한 거.
말에도 힘이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당하기 전에 영화 보는 거랑 당한 후 보는게 느낌이 다른 것처럼) 괜히 미리 딸에게 사실을 알렸다가 마계를 자꾸 의식하다 마족으로 각성할 수 있어서 ->쿼터에다 마왕혈족이라 마족 각성 확률이 훨씬 높음 딸에게도 그 사실을 숨겼을 것이고...
가티가 왕궁 시녀로 추천 됐을 때 국왕 폐하도 그 사실을 알고 마족 혼혈이란 부분 때문에 안 받을까 했다가 가티네 아빠하고 옛정을 생각하니 떨어뜨리기 미안해서 그리고 '에이 설마 우리 아들들과 만나겠어?' 하고 붙였던 거고
그리고 그 설마가 이루어짐...
어쨌든 국왕 폐하는 가티나 가티의 엄마에겐 악감정이 없다. 다만 인간계가 대대로 마계와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에 (그걸 부추겨서 정치적으로 이용한 적도 많음. 그걸 직접 해왔던 국왕과 태자는 정작 마족이란 종족에게 악감정 없음 마계, 마왕의 정치적 행보가 짜증날 뿐이지) 마족 혼혈을 태자비로 둔다는 걸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걔들 부모가 걔를 감추려고 평범한 소녀로 키우려고 그토록 노력했는데 태자비 시켜봐라. 마족에선 태자비에 관심을 갖고 조사할거고 그러다 언젠간 정체가 들통날거다. 여태까지는 평범한 인간 소녀A로 키웠으니 인간 마법사 아빠와 죽은 반마족 엄마의 조치만으로도 어떻게 커버가 가능했지만 걔들이 작정하고 덤비면 못 막는다
네가 청혼하면 여태까지 평범하게 잘 살던 여자애의 삶이 단번에 망가질 수 있다.
네가 포기해라.
차라리 '내가' 고생하는 거면 '난 괜찮다'고 고집이라도 부려볼텐데 가티가 위험해 질 수 있다고 하니까
아저씨는 단념합니다. 마음이 굉장히 쓰리지만요.
[약속]
그래도 마지막으로 '아저씨'로서 인사라도 하려고 가티를 찾아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가티는 (가티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만난 가니안이 얼떨결에 아저씨 다친 거 알려줘서)
만나자마자 아저씨를 어디로 끌고가더니 다친 거 빨리 나으라고 마법탄 후유증에 좋은 약재들을 챙겨줍니다. 사실 아저씨는 태자라서 더 좋은 걸 먹고 있는데도요.
아저씨는 그걸 거절하려다 ...결국 가티를 꽉 끌어안고
속으로 역시 포기 못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아저씨한테 가티는 '태자가 아닌 진짜 자신을 가장 많이 내보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은' 중요한 존재가 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바빠서 못 만나지만 반드시 다시 만나러 오겠다. 그때까지 이걸 갖고 있어달라'고 말한 후
태자=왕위 1순위의 상징인
이거. ...이걸 뭐라고 하지? 커프스?
하여간 시즌1에서 거의 맨날 귀에 차고다니던 이걸 가티에게 반지 대신 줍니다. 이건 오로지 태자만 찰 수 있는 거 태자용 왕관 비슷한 아주 중요한 물건.
그런 사정을 모르는 가티는 아저씨가 준 거 용도도 모르는 채 일단 받고 집에 와서는 '반지가 없어서 대신 이걸로'라는 말에 혹시 고백인가? 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두근두근.
'내가 혼혈이라는 걸 알면 거부 당할지도 몰라' 하고 잠시 침울해 하지만
저번에 집사 오빠 보고 무난히 넘어가줬고 그때 마족에 대해 중립적인 얘기도 했으니까 아저씨라면 괜찮을지도 몰라 하고 귀걸이를 꼭 쥡니다.
[마계 사자]
가티와 헤어진 후 아저씨는 비장한 표정으로
두뇌 풀 가동
전쟁 끝날 때쯤에, 마계 사자(안경낀 백발)가 자꾸 친한 척하며 얄딱꾸리한 소리 했던 걸 떠올리는데
생각해 보면 인간 마법사도 '머리핀'의 수상한 점을 알아챘는데 고위 마족이 모를리가... (감추려고 한 장치가 오히려 더 튀었을 수도)
안 그래도 마왕 반대파들이 설치는 상황이니 가티의 정체를 알자마자 조치해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가티를 건드리지 않았다.
어쩌면 마왕측도 가티의 존재를 마계에 숨기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태자 아저씨는 케인 군에게 국왕 폐하 몰래 마계 사자에게 연락해 줄 걸 부탁합니다.
케인군은 반역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지만 결국 따르고 혹시 모르니 마계 사자와의 대화를 녹화하겠다고 함. (잡마법 중에 영상을 수정에 저장 하는 게 있음)
기다렸다는 듯이 마계 사자가 찾아오고 태자는 "그때 네가 말했던 나의 '소중한 분'이 누구냐"고 떠봅니다. 마계 사자는 "우리들의 왕녀님" 하고 대답하며 가티의 정체를 알고 있다고 인증.
태자 아저씨는
이미 가티의 정체가 오픈된 상태니 가티를 위한답시고 결혼 포기하는 건 의미가 없어졌고 오히려 가티를 태자비라는 중요한 자리에 앉혀서 마족들이 쉽게 건들지 못하게 하는게 낫겠다 (일반인 하나 쓱싹 하는 건 쉽지만 왕족은 어려우니까)
결론 : 가티를 지키기 위해 가티랑 결혼하자
이렇게 속으로 다짐하고 마계 사자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아저씨의 예상대로 마왕은 가티의 존재를 마계에 숨기고 싶어함. 친 형님의 연약한 손녀를 헤치고 싶지 않지만 (불명예스러운 일이니까) 그렇다고 갑툭튀한 왕녀에게 마왕 자리를 넘겨주고 싶지도 않으니까
지금처럼만 지내는게 딱 좋겠다고.
그러면서 마계 사자는 지금 마계의 열악한 상황도 설명합니다.
인간이란 종족은 수명이 짧은 대신 출산률이 좋고 성장속도도 빨라서 전쟁때의 손실을 금방 복구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게 안 돼서, 전쟁을 2번이나 치르고 많이 힘들다고.
더 이상 인간과 싸우기도 싫고 하프도 아닌 쿼터 왕녀에게 신경 쓸 여력따윈 없으니
마계가 아닌 안전한 곳에서 왕녀를 대신 데리고 있어줬으면 좋겠고
우리가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그리고 지금 시기가 괜찮지 않으냐 우리도 당신들과 화해하고 싶어하는데 당신이 마계와의 화친을 주장하며 '마족 혼혈'을 비로 맞이하면 인간계도 마계도 그것의 연장선으로만 알 것.
아저씨는 마계 사자의 말투에 좀 떫어하지만 자기가 생각해둔 것도 바로 그거라서 서로 합의를 보려고 합니다...
...만, '네메사야카'에 대해 물어봄. 계속 찜찜했던 존재.
마계 사자는 '어차피 당신은 들어도 잘 모를 거다' 라고 하면서도 그렇게 궁금해 하니 대략이나마 알려주겠다며 설명합니다.
원래 마족들에게 힘을 나눠주던 조상신 네메사야카는 언제부터인가 지금의 마족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마족을 전부 죽이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고 그래서 마왕들이 대대로 비밀리에 봉인을 시켜놨는데 ->조상신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면 마계 백성들이 충격과 혼란에 빠지니까 중2병이던 마계 태자가 뭣모르고 네메사야카에게 속아서 봉인 푸는 걸 돕기로 한 대신 강한 힘을 받음.
중간에 네메사야카의 진짜 목적=마계 포멧 이란 사실을 안 마계 태자는 식겁해서 중간에 갈아타고 아버지에게 자백.
원래대로라면 마왕 명을 어긴 반역죄니까 처벌해야 마땅하지만 마왕은 평소 아카이아스를 총애 했고 자백한 점을 높게 쳐줘서 네가 싸지른 거 네가 수습하라고 합니다. 심지어 '끝까지 인간계에 들키지 않는다면 네 죄를 없던 것으로 해주겠겠다'며 엄청난 '기회'까지 줌.
봉인에는 엄청난 수의 죽은 마족 영혼이 필요한데 마왕의 요구대로, 제물로 쓸 마계 사회의 잉여 겸 마왕 반대파를 포섭해 그들을 '네메사야카'의 이름으로 부추겼고 동시에 네메사야카에겐 이렇게 마계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켜 당신이 바라던 대로 마족들끼리 자멸하겠다고 속임.
전쟁으로 '제물'들이 죽을 때마다 마왕과 최측근들은 마계에서 네메사야카를 다시 봉인. 그래서 중간에 개입하지 못한 거. 중간에 마계 태자는 정체가 들통나서 '기회'를 놓쳤지만 어쨌든 끝까지 제물들을 다 죽이고 속죄를 마침. 그 이상으로 많은 걸 잃었지만 전부 자업자득.
네메사야카는 지금도 봉인 작업 중. 거의 마무리 단계.
이걸 듣고 태자전하는 정신이 멍해집니다.
그리고 마계 사자는 당신이 방금 얘기들은 믿든 안 믿든 상관없지만 ->혹시 나중에 마왕이나 마계 전 태자를 만날 일이 생면 물어봐라 더 자세히 들려줄거다 라고 함.
이것 만큼은 제발 믿어달라 우리도 멸족 당하지 않으려고 일을 벌인 거다 하지만 당신이 지적했듯 상관 없는 당신들을 끌어들여 이용한건 사실. 정말 미안하다. 마왕님도 같은 생각이다. 빚을 갚는 생각으로 당신들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
라고 말합니다.
태자 전하는 고민하다가 입을 열죠.
-->여기서 장면 전환.
[앞으로의 계획]
며칠동안 태자 전하는 밤샘해가며 열심히 자료를 찾고 고민하며 서류를 만든 후 아버지에게 두꺼운 서류를 내밉니다. 앞으로 자기가 내세울 정책 기획서. 그걸 주면서 "가티아. 재클라인과 결혼하겠습니다." 라고 말합니다.
서류 내용은 어떻게 단계적으로 마계(마족)과 화해 할지 적혀있음. (그 첫단계가 마법사 육성 장려 정책. 시즌 1 막판 마틴 결혼 직전에 태자 아저씨가 들이민 친마법 정책이 이거)
일단 명목은 마족과 인간 사이에 평화를 이끌어내 헛된 손해와 낭비를 줄이고 공생하며 서로 발전하고... 등등 이지만
진짜 목적은
마족 혼혈을 태자비로 삼아도 괜찮도록 밑밥 깔기
국왕폐하는 벙쪄합니다. 여기다 태자 전하는 추가설명.
마계는 이미 가티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가티가 마계에 간섭 안 하고 평생 인간계에서 산다면 오히려 마왕측에서 다른 마족들로부터 가티의 신변을 보호해주겠다고.
왕 : 너 언제 마계에도 연락 했었냐?
그리고 케인 군이 만들었던 마계 사자와의 대화를 저장한 영상 저장 수정을 건네고
계속 대책을 얘기함. 혹시 누군가 계속 마족 혼혈을 물고 늘어지면 가티의 아버지가 마왕을 물리쳤다는 걸 내세우면 될 거라는 식.
왕 : 너... 그러니까 좋아하는 애랑 결혼하겠다고 이러는 거냐? 태자 : 네. 왕 : 뭐 이런 놈이 다있어?!! 태자 : 그 김에 마계랑 화해하고 마법도 발전하면 좋잖아요. 왕 : 그쪽이 덤이야?!
아버지가 지금 허락 안해주시면 아버지 돌아가시고 내가 왕 돼서라도 할거라는 말까지 (그러다 국왕펀치를 맞음)
여태까지 투덜대긴 해도 말 잘 듣던 첫째가 늦바람이 무섭다고(?) 사심 때문에 국가 정책 방향을 수정하는 슈퍼 팔불출이 돼버려서 왕님은 어이 없어하지만 무작정 떼쓰는 건 아니니 검토는 해보겠다는 왕.
그 후로 태자는 집요하게 아버지에게 붙어서 설전을 계속하며 기획안 보충을 하고
왕 : 평소에 이렇게 좀 했었어야지!
'마계는 공공의 적'이라는 편리한 카드를 버려서 앞으로 고생할 거란 아버지의 말에
태자 : 압니다. 힘들겠죠. 고생하겠습니다. 왕 : 등신같은 놈... 알아서 해 이 멍청아!
결국 왕님은 정책안 승인을 해주고(결혼 승낙도 같이) 사전 측근 회의 거친 후 귀족, 관료들 모아놓고 공론화.
시즌1에서도 나왔듯이 찬성과 지지가 양쪽에서 팽팽히 대립 중. 그렇게 아저씨가 불질러 놓는 동안
케인 : 그런데요 전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빠져있는데요? 태자 : 뭐가?
케인 : 그 분이 전하하고 결혼 하신대요?
[결]
아버지를 설득하는데에 너무 정신 팔려서 정작 가티가 자기랑 결혼하고 싶어하는지를 확인 안 한 아저씨(....)
케인 : 이래놓고 그 아가씨가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가나 : 혼자 김칫국을 국가 단위로 퍼마신거지ㅋ 태자 : 서, 설마! 날... 좋아하겠지! 그치? 어? 엄마 유품도 줬잖아. 나보고 울기도 하고 그리고... 가나 : 그걸 우리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냐
한편 가티는 꿈을 꾸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집을 찾아오더니 다짜고짜 가티네 아빠를 찾는 꿈. 묘한 꿈이다... 싶은데 바깥이 시끄러워집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태자 전하와 금룡기사단이 가티네 집으로 쳐들어(?)오고 있다고
혹시라도 거절 당할까봐 쫄아서 기합을 빡세게 넣고 찾아온 아저씨...
를 가티는 처음엔 전혀 못알아 봅니다.
수염 깎음+모자 썼음+복장이 화려함 +멀쩡해 보임(?)
아저씨가 모자를 벗은 다음에서야 알아보고 넋이 나가 있는데 아저씨가 무릎을 꿇고 청혼합니다.
가티는 (감동이고 뭐고 눈앞의 충격 사실에 멘붕해서) 멍때리고 있다가 울것 같은 표정으로 청혼을 거절하고 안 그래도 '거절하면 어쩌지?'걱정하던 아저씨는 멘붕. 따라온 금룡 기사단원들은 술렁술렁.
아저씨는 시끄럽다며 기사단원과 측근들을 신경질적으로 집 밖으로 내쫓아버린 후 머리를 벅벅 긁고 가티가 울것 같은 표정으로 "난 자격이 안 된다. 죄송하다"라고 말하자 아저씨는 이유를 살짝 짐작하고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태자 : 내가 싫어? 가티 : !! (도리도리) 태자 : ...돌아가신 엄마 때문에 그래?
가티도 놀라고 아빠도 놀라고 집사도 놀라고. 근데 아빠는 뒤늦게 살짝 짐작하고 웃음. 태자네 아빠랑 자기가 아는 사이니까.
가티 : 어...어떻게? 태자 : 다 아는 방법이 있지. 한 나라의 태자인데. 가티 : ...어디까지? 태자 : 전부 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에게 너희 엄마 얘기 다 들었고 허락도 받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다 생각해놨다. 너만 내게로 오면 된다. 하고 말합니다.
태자 : 아, 너만 괜찮다면.
아저씨가 살짝 웃자 가티는 아저씨에게 다가가 목을 껴안습니다.
현관 문을 열고 태자 아저씨는 케인한테 맡겼던 모자를 찾는데 밖에서 기다리던 금룡 기사단이 "괜찮아 괜찮아"구호를 외치고
태자 : 괜찮긴 뭘 괜찮아?! 청혼 받아줬거든?!
모자를 뺏고 다시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가티의 꿈에 나왔던 것처럼) 어벙벙한 표정으로 "너희 아버지 어디계시냐?" 그걸 보고 가티는 피식 웃고 바로 옆에 있던 가티네 아빠도 웃으면서 소심하게 손을 듭니다.
폐하와 꼭 닮았다는 가티네 아빠의 말에 그 말을 300번은 넘게 들었다는 말을 한 후 태자 아저씨가 "인간계에서 저만큼 따님을 제대로 지켜줄 사람은 없을겁니다" 라고 말하자 가티네 아빠는 사위가 될 사람에게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다 라고 말하며 살짝 울고
가티는 아저씨에게 받았던 물건을 돌려주는데 그게 귀에다 차는 거라서 놀라고 왕위서열 1위의 상징이라서 더 놀람. 가티 : (몇 번 잃어버릴 뻔했는데...;)
그리고 아저씨한테 '만약 아저씨가 태자 전하가 아니었으면 거절 안하고 바로 끄덕했을 거다' 라고 귓속말하고 아저씨는 다시 웃죠.
이후에는...
약혼 전후. 주변 사람들과의 얘기.
가령
(마틴 결혼 보름 전) 마틴을 만나서 청혼 받은 거 말한 후 자기 출신의 비밀도 같이 알려주는데 마틴은 놀라긴 해도 쿨하게 넘기고 '형님, 동서'호칭과 자기 결혼식 미뤄지는 것만 투덜댄다거나...
의외로 국왕폐하는 첫째 며느리를 아주 환영하며 귀여워하고 그러면서 첫째 아들을 도둑놈이라고 디스
가티는 청혼받자마자 결혼하는 건 좀 아닌거 같다 아직 부족한 게 많으니 더 공부하겠다고 말합니다. 그것만 듣고 아저씨는 바로 반대하지만 '결혼 전 연애도 해보고 싶고...(부끄)' 이 말에 낼름 찬성해서 주변의 눈총을 받음.
가티는 약혼녀 후 수업료 면제라는 말에 신나고 그걸 일일이 돈으로 환산하면서 좋아함 한편 아저씨는 잔소리 꾼이 둘로 늘어난데다 (케인+가티) 연애 해보고 싶다고 해놓고 가티가 자길 뒷전으로 놓는다고 툴툴
그래도 '평소의 진짜 자신'과 '태자로서 연출 된 자신' 을 나눠놨던 태자 아저씨는 가티에게 태자의 모습을 들키고 쪽팔려 하다가 가티가 "왜 멋있는 척 해요ㅋㅋㅋ"하고 웃자 같이 웃으면서 '간단하게 생각하자' 태자인 자신은 가짜가 아니라 그냥 내가 '멋있는 척'하는 것 뿐. 그것도 진짜 자신이라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가티는 18살 생일에 생일 마다 받던 엄마의 '마지막' 축하편지를 읽고 가티가 무사히 인간이 됐을때만 공개하기로 한 엄마의 영상편지를 보게 됩니다.
"지금 이걸 보고 있다면, 네가 무사히 인간이 됐다는 얘기겠지..." 로 시작하는 편지는 '꼭 행복 해야해 사랑해'로 끝나고 영상속의 엄마도, 보고 있는 딸도 같이 움.
결혼 직전 그리고 가티가 마족 혼혈인 건 밝히지만 마왕 혈족인 건 밝히느냐 마느냐 가지고 당사자인 가티와 가티의 아버지 마계 사자까지 모여 심도 깊게 토의한 끝에 당장은 혼란스러울 테니 숨기고 나중에 인간계도 마계도 이 사실을 받아들 준비가 됐을때 밝히는게 좋겠다고. 그때 가티는 나중에 '속였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걸 각오하고 그만큼 더 열심히 잘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드디어 태자 부부의 결혼식.
용사×율리안이 화려한 스타커플에 가까웠다면 이쪽은 보다 진지하고 전형적인 로얄 커플.
두 사람은 겉으로는 이미지 관리를 잘해서 진지하고 성실하고 서로를 아끼는 모범적인 부부로 용사네 부부와 다른 의미로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실상은 초딩커플이지만)
처음엔 태자비가 마족 혼혈이란 말에 반발 여론도 있었지만 가티의 아버지가 전직 용사였고 가티의 친구인 마틴이 적극 지지해주는데다
왕궁 시녀 시절 가티를 기억하던 사람들이 태자비를 옹호하면서 여러가지 미담(?)이 발굴되고 왕궁 괴담 : 전설의 왕궁시녀 가티아 소박한 평민 출신이라는게 어필되면서 차츰 백성들로부터 인기를 끌게 됩니다.
마족 혼혈이라는 점을 내세워 혼혈들을 포함 여태까지 차별받던 존재들을 챙겨주고 최근 접촉이 잦은 마계와의 중간다리 역할도 잘 하며 남편의 정책을 적극 내조. 자신을 인간의 딸이라고 생각 하지만 그래도 자기 어머니를 부정하지 않는 연설은 두고두고 화자됨.
아직 완전히 적응 하려면 갈 길이 멀지만 태자 부부의 노력 덕분에 인간계와 마계는 대립과 갈등과 충돌을 끊고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로 마무리.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아카이아스와 왕자비가 인간계 왕궁에 찾아왔을 때 얘기가 나오죠
인간계에게 사과 + 화친 도모도 목적이지만
숨겨진 추가 미션도 있었음.
가티가 마계 왕녀로서 모든 권리와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증서를 받아가는 것.
가티네도 그 목적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카이아스와 결혼한 사람이 친구인 이블린인건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
가티는 보자마자 놀라 자빠지고
화장을 고치겠다고 이블린을 끌고 가버리고 남은 두 남자들을 뻘쭘하게 만듬
어쨌든 오랜만에 재회한 두 친구는 근황 얘기를 주고받고 서로의 행복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길 빌어줍니다.
그동안 남편들끼리는 어색하게 침묵하다가 태자 : 들어보니까 너도 고생했더라? 그리고 이젠 서로의 목적과 목표가 같다는 얘기를 나누죠. 서로 자신의 왕국과 백성을 위해서 잘 지내야 한다고
가티가 자신의 피로 서명하기 직전 아카이아스는 문득 '당신이 뭘 포기하려고 하는 건지 알고 있나?' 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가티는 '왜요? (왕권을) 돌려 주려고요?' 하고 씨익 웃으며 아카이를 꿈찔하게 만들지만
웃으면서 '이쪽을 생각해 주려는 건 고맙지만 내가 있고 싶은 곳은 여기다. 후회하지 않는다' 고 대답하고 아카이는 주제넘은 질문을 해서 죄송했다고 사과.
마계로 돌아가는 마계 왕자 부부. 아카이는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었어' 라고 중얼거립니다. 가티가 자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로 태자나 자기 아버지나 국왕에게 휩쓸려서 결정 한 건 아닌지 걱정 했던 거.
이블린은 '걔는 어릴때부터 자기 앞가림을 잘했어'하고 자기 친구를 얕보지 말라고 한 후 '약혼녀가 될 수도 있었던 사람을 만나 본 소감이 어때?ㅋ' 하고 물어봅니다. 아카이는 뻘쭘해하다 '왜, 질투나?ㅋㅋ' 이블린은 거기엔 대답 안하고 인간 태자가 멋있었다고 원래는 그런 어른스러운 남자가 이상형이었다고 말하자 아카이는 발끈하면서 그런 노안이 뭐가 좋냐, 실제 나이는 자기가 더 많다 떠들어대고 이블린은 쿡쿡 웃습니다.
이렇게 3기 떡밥과 뒷배경이 아직 다 안 풀렸다는 걸 암시하면서 끝.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어요. 주변 얘기들을 대폭 뺐는데도...
(가령 가티가 머리핀 돌려받은 후 딴데 갔다가 오면서 아저씨가 가나의 부축 받고 가는 걸 보고 가나를 아저씨가 새로 사귄 여친으로 오해하면서 속으로 아저씨에게 '내 눈물 물어내!' 한다거나 가나가 가티에게 접근하자 가티가 은근 견제하는데 가나가 그걸 엄청 귀엽게 보고 원래 가티가 태자비 되는 걸 막아야 하는 입장인데 케인한테 '어떡하지 올케로 삼고 싶어졌어'라고 중얼거린다거나)
하긴 만화로 그렸으면 암만 못해도 시즌 1보다는 길게 그렸을 테니까.
사실 에필로그 뿐만 아니라 프롤로그도 생각해 뒀는데
(시나리오처럼 써두기까지 함. 요약하자면 정체 숨기고 일하던 아저씨가 아버지한테 불려 가서 신부감 미션 통보받고 오는 길에 밤중에 혼자 청소하다 뜬금없이 '달님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소리치던 가티를 보고 멀리서 '그건 나도 모르지!' 말하고 숨는 장난 치는 아저씨. 처음 가티에게 아는척 하며 접근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음. 그러다 명치를 맞았지만....)
이런이런 또 ()쳐놓고 중얼중얼 늘어놓기 시작하네 막...
하여간 장면 장면 생각해 둔 건 많고 자잘한 설정들도 많지만 (특히 기,승 부분 거기에 그리고 싶은 장면이 많았는데) 이러다 끝이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