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일기/기타

2017/ 5/ 22 : 근황

생존신고.


1.

대선이 있었죠.

탄핵 이후 부랴부랴 진행 된 거라 그런지 참 정신 없었어요.
후보들은 엄청 많은데 (네임드만 추려도 5명)
준비기간과 정책 홍보기간이 짧아서 뭔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에다
전대통령이 그랬던 만큼 이번에는 검증을 잘 해야 할 거 같아서
토론회를 빠짐없이 챙겨봤는데
네거티브는 내가 여태까지 봤던 대선 중에 가장 요란한 듯;
지켜보는 게 엄청 피곤했음.

어쨌든 지금은 드디어 새 대통령이 뽑혔고
후련한 동시에 마음 놓입니다.
제발 다시는 국민 실망시키는 대통령이 나오지 않기를.


2. 치과

저번 달에 드디어 치과를 가서 신경치료를 받았는데
그게 아직까지도 안 끝났어요. 내일 끝나요. (아마도)

신경치료 자체는 큰 문제없이 잘 됐는데
(원래 그 치과가 마취를 끝내주게 잘 해줌.
전혀 안 아프고 전혀 안 무서움)
크라운이...
틀 뜰때 잇몸에서 피가 안 멈춰서 틀이 잘 안떠지는 바람에
크라운이 안 맞아서 틀을 다시 뜸.
그래서 원래 저번 월요일에 끝났어야 했는데
일주일 더 미뤄서 내일 다시 치과 가야 합니다.
덕분에 한 달 내내 치과만 줄창 다녔죠.
제발 이번엔 무사히 끝나라... 치과 또 가기 지겨워ㅠㅠ


3. 화분

작년 가을부터 4~5월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었어요.
날씨 풀리면 해도 길어지고 창문도 자주 열어놓을 수 있으니까
통풍도 잘 되고 햇빛도 잘 받아서
허브들이 건강하고 쑥쑥 자라겠지! 하고.
...그런데 정작 4~5월 되니까
바빠져서 화분에 별로 신경 못 쓰고
미세먼지는 5월까지 기승을 부리고.
원래 서늘한 집구석이다보니 난방을 떼던 겨울보다 더 서늘함.
그래서 허브들이 오히려 겨울때보다 상태가 안 좋음;
이게 뭐니...



4. 딸기

예전에 케이크 구우면서
'딸기 시럽이 있으면 좋겠다. 크림이나 반죽에 섞거나 바르게'
라는 생각을 한 후로 계속 딸기시럽에 꽂혀서
딸기를 떨이로 팔 때 까지 기다리다가
드디어 저번에 길에서 만원에 4kg 파는 걸 사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만들었죠.
한가할 때 날 잡아서 한꺼번에 해치움.



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를 봤습니다.
우주 와장창 특공대.



그리고 이 노래를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음.
쿠키영상이 5개나 된다고 해서
그거 보려고 스텝롤 계속 보다가
노래랑 영상이(특히 가오갤 멤버들이 춤추는 게)
묘하게 마음에 들어서 집에 와서 찾아 들은 후 계속 들음.
그나저나 영상도 보고 싶은데
스텝롤만 어디서 따로 볼 순 없나?

다른 마블 영화는 극장에서든 케이블에서든
어떻게든 챙겨봤지만
가오갤은
'아이언맨도 토르도 안나오는데 뭐하러봐?'
'나무랑 너구리가 나오는 걸 보니 유치찬란할 거 같다'
하고 무시 했었거든요.
(미안해 그루트와 로켓)

근데 솔직한 예고편에서 소개가 너무 찰진데다ㅋㅋㅋ
공식 예고편도 재밌어서
다운로드 구매로 가오갤1을 본 후
(그래서 가오갤1이 유일하게 소장한 마블 영화가 됐음)
2도 보러 갔어요. 드디어.

기대 만큼 재밌었음ㅎㅎㅎ

스케일은 우주인데도
어째 지구영웅들 보다 아기자기(?)하게 놀아대는
티격태격 콩가루 집단ㅋㅋㅋ 딱 내 취향이야

드랙스는 1에서는 그래도 진지한 과거가 있었는데
2에서는 그냥 대놓고 개그캐가 됐고
그루트는 1에서는 은근히 귀여웠는데
2에서는 그냥 대놓고 귀여워
근데 그런 게 별로 싫지 않아 오히려 더 좋음ㅋㅋㅋ

로켓은 여전히 못됀 츤데레라서 좋고
(피터랑 많이 친해진 거 같더라)
유일한 상식인 가모라는 듬직하고
피터는 1에 비하면
사람이 멀쩡해져서 평범해졌는데(?)
그래도 왠지 개구진 게, 주는 것도 없는데도 정이 가.
사실은 나쁜 놈인 피터네 아빠도 왠지 정이 감.
새로 합류한 맨티스도 귀엽고
네뷸라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언니랑 화해해서 다행.

그리고 욘두...


욘두!!!


예고편 보고 동료가 되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이게 뭐야ㅠㅠㅠㅠ

...아무튼
나중에 가오갤 멤버도 어벤져스에도 나온다는데
어떤 모습일지 궁금.


6.

요새 나혼자산다 재밌네요.
원래 재밌었는데 200회 특집인가?
3 얼간이 체제(?)가 생긴 후로 더 재밌어짐.

오늘뭐먹지는
처음 쿠킹박스 대결시키는 거 적응 안 됐는데
(특히 민경훈 투입시킬 때 도깨비 OST나
프듀2 나야나 노래 틀어줄 때 오글거려서)
요새는 그런 것도 없고 괜찮음.

미우새 이상민...
짠한데 대단하고 깨알같고 서글픈데
종합적으로 보면 역시 웃김. 그래도 감탄스러움.
미우새는 요즘 이상민 때문에 봅니다.

마리텔 시즌 종료 아쉽다...
역시 파괴왕 주호민님 ㄷㄷㄷ
개인적으로 공중파 예능중에서
CG랑 자막이랑 편집센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제발 시즌 2로 돌아왔으면.


7.

슬슬 다음 만화도 준비해야 하는데
설정도 스토리 큰 줄기도 정리가 안되네요.
뭔가를 시작할 엄두가 안 나기도 하고.

게다가 뻘 낙서 아이디어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전혀 생각 안 남.
전에는 어떻게든 한 두개 정도는 생각해냈었는데.

그리고 지금은 잠시 널널해졌지만
어차피 월 말 되면 다시 일에 매달려야 하니까
의욕이 더 안생기는 것도 있고.

하지만 이러다간 그림 그리는 법을
다 까먹어버릴거야!
(실제로 저 위에 가오갤 낙서 그릴 때
단축키 몇개가 생각 안나서 버벅거렸음)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누가 시키지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믿도 끝도없이 뻘그림과 뻘소리 혼자 올리고
혼자 좋아하고 그랬는데

연재물을 계속 그리다보니까
그때의 두서없음과 뻔뻔함을 잊어버린 거 같아요.
힘들었던 것만 생각나고;

그래. 일단 그런 것부터 극복해보자.
뭐라도 아무거나 그려서 올려보자!

그러니까... 어... 다음부터.
그 다음이 언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이래놓고 또 한달 뒤에
근황글만 덜렁 올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잡담/일기/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 8/ 8 : 근황  (21) 2017.08.08
2017/ 7/ 6 : 근황  (3) 2017.07.06
2017/ 4/ 25 : 밀린 근황? (2)  (4) 2017.04.25
2017/ 3/ 14 : 밀린 근황 (1)  (5) 2017.03.14
(생존신고) 헤어롤.  (2) 201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