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페이퍼란 곳이 아직 규모가 그렇게 큰 곳이 아니라서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마음만큼은 수능 전국 8등한 거 같고 그렇네요.
책 사주신분들 정말 대단히 감사합니다!!
솔직히 돈을 번다는 걸 떠나서
클릭 몇 번으로도 볼 수 있는 인터넷만화랑 다르게,
이건 일부러 회원가입 하고 -> 로그인 하고 -> 돈을 충전하고 -> 결제를 하고 -> 뷰어를 통해 만화를 보고 돈도 돈이지만 성가시기도 하고... 진입 장벽이 있잖아요. (그래서 장벽을 조금이라도 낮춰보고자 가격을 500원으로 잡았지만)
심지어 내용도 인터넷에 한번 올렸었던 거고...
그런데도 이렇게 정성을 들여서 책 사주신 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2010년부터 지금까지 쭉 만화를 그려왔던게 마냥 헛일은 아니었구나... 하고 감동받았습니다.
쑥스러운 얘기지만 진짜 눈물 찔끔 나왔었다니까요.
역시 그만두지 않길 잘했어.
:)
처음 1월달에 저 종이를 붙였을땐
완성 자체만에 목표를 두고 있었지만, 완성하고 나서 만족감은 그 이상이었고 덕분에 부모님께도 떳떳할 수 있게 되었고 (방금 베스트셀러 8위를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십니다^^) 오너캐를 등장시킬 정도로 자존감도 더 얻었고
올해 좀 우울했던것도 한큐에 다 날라가 버린듯.
저...정말 열심히 그릴게요!! (크흑)
물론 책 만화 말고 인터넷 만화도 계속 그릴겁니다! 원래 메인은 이쪽이니까요 :)
2.
아시다시피 1번을 위해서 비커밍을 연중했었죠. 앞으로도 두 달 더...
솔직히 그리면서 좀 지쳐있던 상태였습니다. 연재가 길어지면서 스스로 당황초조를 넘어서 허탈했던 것도 있었고 (시간만 잡아먹지 실질적으로 쌓아올린건 없다는 느낌. 보람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더군요.) 뭐랄까 머리속과 마음속이 여러모로 최적화가 안돼있던 상태. 2~3일에 어떻게든 포스팅거리를 떼우느라 바짝 마른 물티슈같은 상태였거든요.
그림 연습은 커녕 책이나 영화(정확히는 케이블영화채널)같은건 읽거나 보지도 않고... 충전할 시간도 기회도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1번 덕분에 많은 부분이 해소되고 충전됐습니다. 일단락 놓았달까? 2권까지 완성하면 더 그렇겠죠+_+ 내년엔 정말 기분좋게 즐겁게 그려야지!
또, 그간 책 작업 하면서 작업방식을 찬찬히 돌아볼수 있었는데 (그동안은 그냥 우걱우걱 그렸어요)
내년에는 이것저것 개선해보려구요. 캔버스 사이즈도 그리기 편하게 바꿔보고 우선, 폰트크기 부터 좀 키워야겠다 모바일에선 잘 안보이잖아
잡포스팅은 줄이고 만화에 좀 더 올인하는 쪽으로. 이젠 메타블로그 순위에 그렇게 연연할 필요가 없어졌으니까.
하여간 내년엔 좀 더 야무지게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지.
3.
스마트폰.
전자책이 올해의 업적(?)이라면 이쪽은 올해의 대격변(?)
전자책=모바일 시장을 노리려면 (사실 전자책 분야는 이 블로그 열기 전부터 노리고 있었음. 저 유페이퍼란 사이트도 1년넘게 찜해뒀었거든요) 우선 그 모바일이란걸 내가 쓸 수 있어야겠지?
...라는 생각으로 어찌어찌해서 3년할부로 가입. 괜찮아. 난 핸드폰 잘 안바꾸니까. 요금제는 34올인원(스페셜할인 받으려고) 괜찮아 난 집 밖에 잘 안나가니까 와이파이 쓰면 돼
그 동안 게임기스캐쥴러로 쓰고 있었는데 드디어 처음 목적대로 써 보게 되는군
장점은 컴퓨터를 안 켜도 된다는 것. 단점은 컴퓨터를 안 키게 된다는 것(?)
확실히 이거 하나 있으니까 MP3플레이어도 디카도 필요가 없어지더라구요. 주머니에 이거 하나 넣으면 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