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더빙의 배정미님 목소리도 좋지만
전 역시 잔느만큼은 KBS더빙의 최덕희님이 최고라고 봐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최덕희님 연기중에서 잔느를 가장 좋아하고요.
(사실 베르사이유의 장미 작품 안에서도 잔느를...
제일..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상깊어서 꽤 좋아하는 편.
사실 거기서 싫은 캐릭터가 별로 없지만서도.)
최덕희님은
세일러문이나 포켓몬 지우라든가, SBS판 리나 인버스로 유명하시지만
->리나도 정말 좋아함. 내 맘 속 최덕희님 연기 베스트 1.5위
잔느 역 하실때 그 뼛속까지 차가운 악녀 목소리란...
빈정대고 비꼬는 연기 지존에다, 방금 카카오99%를 씹다 나온 듯이 씁쓸한 자조적인 웃음 등등...
완전 연기 잘하셔...으워어 최덕희님...ㅠㅠ
...그러고보니 한 때 애니가 나왔다- 하면
강수진님과 투톱으로 주연급을 모조리 잡수시던(?) 적도 있었는데
(그래서 한 때 질렸던 적도 있었지만...
너무 자주 들어서 그랬던 거지, 사실 두 분 연기는 정말 짱이시죠)
강수진님은 요즘도 활약하시지만 최덕희님은 어디서 뭘 하고 지내시는지ㅠㅠ
해외에 계신다는 말을 얼핏 들었던 거 같은데.
참 강수진님 얘기 나온 김에.
수진님도 열혈의 대명사지만 차가운 연기도 정말 멋지게 잘 하시거든요.
사람 참 설레이게 만드는 목소리. 우흐흐 +_+
게다가 (카드캡터체리의 청명언니는 흑역사 맞다고 보지만)
원피스 루피도 처음엔 좀 거식했는데 결국 어찌어찌 적응되게 만드시는 걸 보면
연기 폭 넓으시고 정말 멋진 성우분이십니다. 존경!
....아... 베르사이유로 시작해서 어째 성우 얘기가 되 버렸네;
EBS에서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틀어주더라구요. 몰랐다...
쟌느가 가짜여왕 데리고 주교한테서 삥뜯는 내용까지 나오던데
그럼 한 지 꽤 됐다는 거잖아? 으으... 아깝다!
첨부터 봤음 좋았는데!
그리고 오스칼 목소리는 처음 들었을 땐 '어디서 들은 듯..한데'
가물가물해서 검색해 봤더니 이선님.
....누...규? 하고 검색했더니
대표역이
포켓몬의 로사!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이러던 바로 그 로사!
으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더 찾아보니까 상상도 못했던 역할들이 나오더라구요.
우오와;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특히 어린애 목소리낼 땐 정말...갭이 엄청나셔서...;
세일러문에서 플루토누님과 루나(그 고양이) 역을 동시에 하시질 않나;
가오가이거의 한별이가 정말 이분이시라고?!
에스카플로네에서 메르르에 (최덕희님이랑 같이 오프닝도 부름)
그 유명한 뽀통령도 맡으시고
중성적인 목소리는 이번에 처음 들어봤는데 너무 멋지게 잘하시네요.
우와 이선님...
우와아아...
존경리스트에 추가.
그 외 다른 분들은 생략.(...ㅈㅅ;) 아무튼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가
머릿속에 각인 된 KBS 더빙 목소리가 지워지질 않아...
솔직히 그렇잖아요.
KBS 베르사이유 장미 더빙은 정말 레전드였잖아!
오스칼의 정경애님 목소리는 차가운 남장여자 그 자체에(?)
앙드레의 백순철님은 오히려 '백순철님은 앙드레목소리'라고 기억할 정도...
...윽; 그러고보니 두 분 다 돌아가셨네 ㅠㅠ
아랑 역에 포풍간지 홍시호님ㄷㄷㄷㄷ
이규화님도 조연인가로 몇 번 나오셨던거 같고 (오오 멀더 오오)
아마...생쥬스트였나?
그리고 오스칼한테 차였던 그 귀족부하.. 근데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페르젠이 김민석님이셨든가? 으음... (뻘소리지만 페르젠 정말 잘생겼음)
권희덕님의 마리 앙뜨와네뜨 목소리도 너무 청아하고 예뻤는데...
게다가 후반부 프랑스 대 혁명 나오고 내용이 진중해지면서
성우분들도 더욱 열연하시고... 정말 눈도 귀도 풍족해지는 애니였습죠.
...그에 관한 추억도 많았구요.
그 KBS판 특유의 묘하게 싼티나는 반주인데 그래서 어쩐지 더 땡기는 오프닝 주제가는
말할 것도 없고
대원판 비디오는...제가 빌릴땐 언제나 누가 빌려가서 한 번도 못 보고
다른 만화에 껴있는 오프닝인가 예고편 비슷한 것만 봤던 기억.
(노래와 영상 모두 KBS것 보다 더 멋졌던걸로 기억함.
맨 처음 오스칼한테 막 장미줄기가 엉켜있고)
초딩 때 앙뜨와네뜨 드레스를
어떻게든 따라그려 보려고 발악했던 적도 있었고.
(아마 그 당시 캐릭터껌인가를 팔았는데 그걸 참고해가며)
원작만화의 경우엔 중고딩때였나 따로 전 권 빌려보기도 했지만
초딩이었나 초딩 입학 전이었나
이동책방에서
(트럭짐칸에 책 가득 싣고 어쩌다 한 번 찾아와서, 책을 빌려주거나 돌려받거나)
유리가면이랑 같이 해적판을 빌려봤던 적도 있었고요.
->애니메이션에선 오스칼이 마냥 근엄하기만 한데, 만화에선 코믹한 표정도 가끔 지었음
그게 나름 충격. 으음...만화책 한번 더 보고 싶다=_=
어쨌든 오랜만에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봐서
반갑다고나 할까 그립다고나 할까
그래서 말이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