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기승전결은 커녕
아직 설정 정리도 제대로 안 됐고
제목도 안 정했어요.
일단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단어 '파불라'를 찾아두긴 했는데...

중세 고전 '장미 이야기'에서 단어만 몇 개 바꿔치기한
Fabula de la domina - 숙녀 이야기
이게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데 너무 긴가?
줄여서 파불라.

그나저나 문법이 저게 맞나?
라틴어는 커녕 영어도 못하는 주제에
중2병처럼 뭔가 있어보이고 싶어서
라틴어를 검색질 해댔거든요...

어쨌든!

설정 놀음만 하다 끝날 수도 있지만
일단 질러두려고요. 그래야 안 까먹지.

좌우지간 오래전부터 그리고 싶던
각종 로망들 다 긁어모아서
오래전에 낙서로 몇 번 그린 적 있는 것들을
적당히 손봐서 설정 짰습니다.

하여간 중세스러운 판타지.
중세 좋아 판타지 좋아

주인공은 가티네 커플.
아가씨와 아저씨
숙녀(마녀?)와 기사의 조합.


1. 대외적 모습

하여간 둘 다 대단한 사람들.

왕국(아직 이름을 못 정함) 안에서는 물론
바깥에서도 주목 받는 셀럽커플.

숙녀와 그 숙녀를 지키는 수호기사라는 건
동화와 전설 속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꿈과 동경 어린 존재인데
(산타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일반인이 어느나라 왕족과 결혼하면
신데렐라네 뭐네 하면서
전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것과 비슷.
남 일인데도 괜히 신기하고 흐뭇한 거.)

그 중에서도 특히 고귀한 백합의 숙녀와
특히 강한 흑기사.
게다가 눈으로 봐도 뭔가 있어보이는
흑과 백의 조합.

이런 이유로 이 커플은
세간의 주목과 호의를 받고 있고

가티아는 그걸 적극 이용하기 위해
훈훈한 커플을 연출하며

홍보하고, 인맥 만들고, 지원을 끌어내서
망한 가문을 다시 살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레너드는 그 컨셉이 쪽팔리니까
적당히 그만두고 싶지만 가티에게 빚이 있으니
마지못해 계속 협조하는 중.


2. 실상(?)

현실은 이렇습니다.
커플 컨셉은 어디까지나 비지니스
갑을관계

안 그래도 열악한 상황에다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평범한 귀족 출신 기사를 고용 못하니까
도박 하듯이 전 재산 때려넣어서
만년 알바 아저씨를 기사로 프로듀스 함.

다행히도 기대만큼 돈값해주는
전직 용병 아저씨.
아직 밑천 뽑으려면 한참 멀었다고 하지만.

누가 아프거나 사고가 나거나
어버이날이 오면(?)
서로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지만
아쉬울 거 없는 평상시에는 그냥
서로를 아무렇게나 대하는 가족 같은(?) 사이.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실상을 전혀 모름.


3. 실상 2

비수기 평소에는 이럼.
짜장면과 단무지, 피자와 피클
치킨과 치킨무처럼 항상 둘이 붙어다님.

느긋하게 돌아댕기는 모습이
개와 산책 나온 거 같다는 소리를 들음.
(큰 누렁이를 끌고다니는 꼬마 또는
조막만한 강아지를 몰고다니는 아저씨)


참,
기사가 전투와 관련된 능력이 있다면
(검기를 날리거나, 가속하거나
잠시 동안 방어막을 치거나)
군주는 다른 사람을 조종하는 능력이 있음.
(신뢰감을 주거나, 공포심을 주거나
기억을 조작하거나 등등)

하지만 가끔 군주의 정신지배에
면역인 사람이 있는데 레너드경이 그거.

기사가 그런 게 면역이라면
당장은 자잘한 일을 부려먹을 수 없어도
다른 주군에게 세뇌당할 일이 없으니
큰 일을 맡기기 좋아서 높이 쳐줌.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Posted by 목탄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