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만의 근황 글.

시간이 너무 빨리 가네요. 날씨도 엄청 덥고.
어제가 입추인데 가을은 아직도 한참 먼 얘기 같음.

그래도 이번 여름은
작년이나 재작년 여름보다 충실하게 보내고 있는 듯.
(핸드폰 게임 때문이긴 해도) 매일 걷고 물 자주 마시고
손 글씨도 쓰고, 만들기도 하고 기타 등등.

어째 그림만 그리려고 하면 의욕이 팍 꺾이지만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1. 음료

날이 더우니까 베이킹이고 요리고 다 귀찮고
대신 시원한 음료를 자주 해 먹음. 얼음 띄워서.

아직도 요긴하게 신세를 지고 있는 딸기청(딸기 에이드)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해먹었어요.


모히또 등등


이건 음료가 아니지만... 수박.


그냥 수박 아니고 미니수박(애플수박).
머그컵과 비교해서 저 정도 크기.

크기도 작고 껍질도 참외나 멜론처럼 얇은데
진짜 수박 맛이 나서 신기하더라고요.
냉장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서 그것도 좋고.

어... 그냥 그랬다고요.


2. 소일거리?

버추얼 리얼리티. VR입니다.
계속 뉴스에서만 보던 걸 단돈 5천원으로 우리 집에 들였습니다.
다이소에서 팔더라고요.
핸드폰 바꾸고(최신폰 말고 저렴한 리퍼폰으로) 잔뜩 들떠있을 때 충동구매.


VR앱을 켜고요


시키는 대로 폰 화면 중앙의 화면 나뉘는 부분과
VR통(?)의 저 부분이랑... 하여간 사진처럼 저렇게 놓고
뚜껑 덮어서 찍찍이로 고정시키면


눈구녕으로


이렇게 화면이 보입니다.
착용한 후 고개를 360도 돌리면 화면이 적절하게 움직이죠.
그 장소에 내가 가 있는 것처럼.

저 느낌은 글로 설명 못하고 직접 해봐야 아는 건데...
하여간 정말 쓸데없고 잉여스런 짓 같은데 그래서(?) 더 좋더군요.

롤러코스터 앱은 영상 화질이 별로라서 그런지
기대보다 훨씬 못 미쳐서 몇 분 만에 지웠지만
수족관 앱은 화질과 상관없이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는 느낌이 드는 게 현실도피 힐링하기 참 좋아서
짬짬이 보고 있음.

아쉬운 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화면이 점점 한쪽으로 흘러간다는 건데
(시작할 때는 동쪽을 바라봤는데 어느새 남쪽으로 앉아있는 나)
이건 핸드폰으로 VR 보면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네요.


화분들. (아마도 7월 중순)


현재 화분들.
귀찮으니까 하나씩 사진 보여주며 설명하는 건 생략.

분갈이 + 수확했던 애플민트만 빼고.
너무 잘 자라서 뿌리가 삐져 나오길래 집을 업그레이드 해줬죠.
죽기 직전에 살아난 녀석으로 모히또를 두 차례나 만들어 먹음.
역시 민트의 생명력이란.

바질도 한 차례 잘라서 파스타에 넣어 먹었고
꽃대가 올라오길래 씨를 받을까 했다가
좀 더 키워보려고 꽃대를 잘랐고요
(그래도 올해 안에 씨를 받아서 내년까지 화분 하나만 남겨야지)

스테비아는 꺾꽂이를 4번 정도 시도했는데
계속 실패해서 (뿌리가 나긴 나는데 계속 잎이 말라버림)
날이 선선해 질 때까지 놔뒀다가 재도전하기로.

그리고 로즈마리는... 별로 건강해 보이진 않는데
그렇다고 큰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상태.
그래도 오늘 사진으로 보니까 자라긴 자랐네요.


스킨답서스는 계속 자라고 있고


마리모는 늘 그 모습 그대로.


3. 소일거리 2

손글씨 연습.
저번 달에 샀다고 했던 그 맞춤법 책이요.
그거 여태까지 쭉 쓰고 있었어요. 매일 한두 장씩.

덕분에 고등학교 때 한 두 자루씩 쟁여놨다가 거의 잊어버리다시피 했던
하이테크 펜을 다시 꺼내서 야무지게 썼죠.
(최근에 알았는데, 요새는 시그노 펜 등이 대세고
하이테크 펜은 퇴물 취급? 문구점에서 잘 안 보이더라고요.
내가 중딩때 사 모았던 사쿠라펜은 아직도 현역처럼 팔리고 있는데!
역시 심 때문인가... 하이테크는 툭하면 고장 나니까.)
중성펜이고 유성펜이고 수성펜이고 펜 한 자루를 끝까지 다 쓴 기억이 없는데
한 자루를 다 썼을 때의 그 성취감이란...
그런 이유로 고딩때는 0.3짜리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0.4짜리가 더 좋음.
쭉쭉 줄어드니까!
선 굵기가 적당히 있는 편이 글씨가 더 예뻐 보이기도 하고.

하이테크 말고 집에 쟁여둔 다른 중성펜들도 찾아서 꺼냈고요.
어차피 다른 가족들은 유성볼펜만 써서 내가 다 써버려도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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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일거리 3

만들어 볼까요

미니어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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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위에 적은 것들을 하느라 요샌 티비를 많이 못 봤어요.
프로 몇 개는 다시보기로 챙겨 보는데
그것도 많이 밀린 상태.


날이 더워서 뜨끈뜨끈한 걸 먹기 싫어서 (만들기도 싫어서)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한 끼는 냉국수를 먹고 있습니다.
메밀국수랑 통밀국수 잔뜩 사 놓은 걸 끓여가지고 대충 비벼서...
이번 여름은 유독 더운 거 같음.
작년엔 이정도 까지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운동량 + 수분 섭취양이 늘어서 신진대사가 좋아져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올해가 작년보다 훨씬 더워서인가?


방학 시즌 때마다 말만 하고 그냥 넘어갔던 냉장고 정리를
이번 여름에는 제법 해나가고 있음.
정확히는 냉장고 파먹기.
유통기한이 어쨌든 간에 버리지 않고 먹는다고 하니까
엄마가 전보다 협조를 잘 해 주심.
그리고 냉장고 파먹기를 하다보니까 우리 집 냉장고의 문제는
엄마 한 사람 때문만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아빠도 주기적으로 뭔가 처치 곤란한 걸
시골에서(또는 여행지에서) 잔뜩 가져오심-_-;
고춧가루라든가 건어물이라든가...
어쨌든 꽉 차있던 냉동실이 많이 비워졌습니다.
두 칸 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저번에 포스팅했던
삼성의 망작 '미니 에어컨이란 이름의 냉풍기'
쿨프레소의 단점을 찾았습니다.

열대야에는 도움이 안 됨.

컴퓨터 의자까지는 커버가 잘 되는데 침대는 멀어서 안 닿음.
그렇다고 침대 옆으로 끌고 오면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없으니 방 전체가 더워지고.
대신에 내 몸을 냉풍기 옆으로 보내는 방법을 쓰고 있는데
(요가매트를 깔고 냉풍기 옆에서 잠)
각도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게 시원하지는 않네요.
습도가 낮아지긴 하지만 자는 동안 물이 차서 자동으로 꺼지니까
아침에는 결국 끈적끈적. 몹쓸 컨디션으로 일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기 전에 비몽사몽 일어나서 침대로 가서 자지만.
바닥에서 자면 본능적으로 꼭 그렇게 하더라고.

쿨프레소가 있으니 선풍기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수면용 선풍기를 하나 들여야 할 거 같음.

참, 쿨프레소가 수집한 방안 습기들은
아직도 꼬박꼬박 화분에게 주고 있습니다.
이건 여전히 마음에 드네요.

(저번 근황 글에 댓글로 벽걸이 에어컨을 추천해 주신 분이 계셨는데
제 방은 벽에 구멍을 뚫을 수 없어요...
벽걸이 형이고 창문 형이고 전부 설치가 곤란합니다.
그래도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요전에 별렀던 대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봤는데
애기애기한 피터가 너무 귀여웠음.
이거에 대한 썰을 따로 풀고 싶은데 시간이 날 지 모르겄네...

그리고 스파이더맨 하고는 상관없지만
어쩌다보니 발견한

가오갤2 엔딩 가디언즈 인페르노의 뮤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노래 중독 겨우 끝났는데!!

무대와 의상과 안무와 효과와 편집도 그렇지만
화질 봐라 화질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진짜 신나는 인간들이야 마블 이 양반들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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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목탄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