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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또는 팬아트/감상만

NC를 보다가 추억을 찾았다. 피터팬과 해적들 (추가)




참고로 NC모습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체스터.A.범(노숙자)
왜냐 천진난만하니까!


http://www.funnyplanet.co.kr
↑ 퍼니플래닛.
AVGN과 NC와 SNL 영상이 번역되서 올라오는 곳 요즘들어 쭈욱 훑어보고 있습니다.

SNL은 그렇다 치고(물론 이것도 재밌음),
AVGN과 NC는 딱 제 취향이네요.
1)비꼬기 2)독설 3)세세한 딴지걸기 4)병맛 5)적절한 줄거리요약
6)그래도 살짝 얹혀져 있는 빠심과 추억

NC가 누군가 하면, Nostalgia Critic.

구린 옛날비디오게임을 가지고 기상천외한 욕을 섞어가며 리뷰하는 AVGN(제임스 롤프)와
"내가 왜 니 짝퉁이냐 오히려 니가 내 소재를 먼저 훔쳤잖아 ㅆㅂㄻ"라면서 현피를 떴던
추억의영화(애니/TV쇼) 전문 비평가(?)입니다. 자기 사이트에다 열심히 UCC를 올리고 있죠.
고정대사는 "안녕하세요 NC입니다. 제가 기억하고 있으니 여러분은 절 기억할 필요 없습니다"

기본형(?)은 NC지만 외전격으로 다른 캐릭터 UCC도 있습니다.
최신블록버스터 가지고 짧고 굵고 정신사납게 리뷰하는 노숙자리뷰. (긴머리+모자 뒤집어씀)
팬들에게 괴상한 질문을 받으면 더 괴상하게 답하는 "안경 쓴 그 남자에게 물어보세요(ATG)"

현피UCC 이후로 AVGN와 공식 라이벌이 되었고(?) 팬들이 각종 팬아트를 그려주고 있음.
근데 현피까지 떴어도 사실은 둘이 친함. 원래는 모르던 사이인데 현피영상을 찍으면서 서로 친해진 거 같음. NC가 롤프의 집에 찾아가서, 같이 대본도 맞추고 애드립도 짜고, 재워주고 넥타이 매주고(?!) 완전 화기애애 하던데.

(사족이지만 미국인들은 병신짓도 정말 유쾌하게 즐기는거 같아. 부럽다.)



처음엔 AVGN 짝퉁+도발 컨셉으로 노이즈마케팅 하는건가..라고 생각해서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게다가 목소리가 하이톤에 너무 히스테릭하게 오버하니까)

쭈욱 보다보니까 오히려 AVGN보다 훨씬 공감가는 리뷰가 많더군요.
어렸을 비디오게임은 안 해봤지만, 고전 영화랑 애니는 제법 챙겨 봤으니까.
각종 디즈니 애니나, 파워레인져, 캡틴플래닛, 
기타 어린이용 영상물들..

실제로 NC의 리뷰를 보다보면,
어린시절에 줄창 보느라 각인되었던(그러나 계속 까먹고 있던) 영상 이미지가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흠칫흠칫 놀라곤 합니다.
닌자거북 오프닝에서 미켈란젤로가 피자를 화면에 붙이는 그 타이밍, 캡틴플레닛이 비행할 때 몸의 각도
덕테일(우리나라 이름이 뭐였더라..오리삼촌과 조카들이었든가..)의 오프닝영상 등등..
어린이의 기억력은 정말 무섭구만.



아무튼간에.

가끔씩 NC가 가끔씩 색다르게 선보이곤 하는 게 있는데
올드vs뉴.
이건 고전영화와 리메이크 영화를 비교하는 거구요.
ex> 고전 윌리윙카 vs 찰리와 초콜릿공장 / 고전 반지의 제왕(애니) vs 피터잭슨의 반지의 제왕 ..등등

톱11 시리즈.
왜 톱10이 아니라 11이냐면 NC왈 "전 남들보다 한발짝 앞서나가고 싶으니까요"

어디까지나 NC의 주관적인 랭크고 그래서 팬들한테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 모양이지만
어쨌든 재밌습니다. 디즈니의 악역 베스트11, 슬픈장면, 중독성쩌는 주제곡, 슈퍼맨에서 병맛나는 설정 베스트11 등등...
여러가지를 가지고 톱11을 짜는데

그 중에서 '추억의 애니메이션 톱11' 이란 게 있더군요. 아 물론 NC가 어린시절에 본 미국방영 애니들이죠.
그래서 미래소년 코난같은 건 없구요. 하여튼 쭈욱 보려고 하는데...


NC의 추억의 애니메이션 10위.



피터팬.








역시 존재하는 애니 맞잖아!!!!









네. 좀 다르게 생겼죠. 그래서 아무도 기억을 못했나 봅니다. 월트디즈니의 피터팬 이미지가 워낙 강하니..

"왜 그거 있잖아 피터팬 만화영화. 옛날에 MBC에서 엄청 오래 했었는데 
 아마 피터팬이 검은머리에 갈색옷을 입고 암튼 디즈니꺼랑 조금 다른 분위기였는데"

라고 내가 말했을 때 아무도 "아- 그거?"라고 알아채주지 않더라구요.

피터팬 = 그 녹색쫄쫄이 비슷한 거 입은 디즈니 소속

이란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겠지. ....아님 그거 틀어줄 시간에 다른채널에서 더 재밌는걸 했던가요.
당시에 우리집 TV가 KBS1,MBC,EBS밖에 안 나와서
밍키라든가 샐리라든가 통키라든가 당시 엄청나게 대세였던 애니들을 많이 놓쳤었거든요.
아... 이건 내가 말해놓고도 조금 슬프다;


이 애니를 안다고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뭐지...내 기억이 잘못 된 건가?
혹시 나만의 오리지널 피터팬 이미지가 기억속에서 새롭게 재구성 된 건가? 마치 봤던 것 처럼...
아니 그럴리가 없는데 분명 봤는데?! 피터팬이 웬디랑 대판 싸운 후 웬디가 납치됐고 피터가 총맞는데
웬디가 준 금색 도토리 목걸이가 총알을 막고 냅다 웬디를 구하러 가는 에피소드 분명 기억하고 있는데!
아, 아닌가? 웬디가 총을 맞았고 도토리를 준 게 피터였나? 중얼중얼

혼자 이러고 있었는데

(이거랑 비슷한 나만 기억하는 애니중에 '요술곰친구들 - 디즈니TV시리즈'가 있음.
 이건 유투브에서 오프닝을 기적적으로 찾았지만...)




실존하고 있었네요. 역시 재구성된 기억이 아니었어.

좀 놀라웠던 건, FOX사에서 만든- 그러니까 '미국'애니였다는 점.
디즈니의 피터팬과 느낌도 다르고 등장인물이 검은머리가 많아서인지
전 지브리 쪽 TV애니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웬디가 이렇게 뭔가 동양인처럼 생겼으니까. 그래서 어렴풋이 일본계 애니로 기억하고 있었나봄.




팅커벨. 내 기억엔 나름 똑똑하지만 웬디랑 피터 존내 이간질하는 에피소드 있어서
그 때부터 격하게 비호감.



여기 후크선장은 대충봐도 그냥 병신이네요.

NC가 소개했던 대로 이 만화는 오리지널 스토리나 요소가 많고 좌우지간 꽤 긴 내용에...
암튼 여러모로 꽤 참신했던걸로 기억해요. 덜 유치하고. 뭐 지금 다시 보면 또 다르겠지만...
한국 더빙도 굉장히 좋았구요. 음... 피터팬 성우가 이미자님이었나 최수민님이었든가?
박영남님 같기도 한데 왠지 이미자님이 유력한 거 같고..

아무튼 그 금색도토리 목걸이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뭔가 디즈니와 다른 낭만이 있었죠.
피터팬과 웬디의 감정교류도 더 미묘했던 걸로 기억하고...
그래서인가 대개 다른 사람들은 피터팬보다 후크에게 더 주목하던데 전 후크에게 별로 신경을 안 썼나봐요.
저 애니에서 후크는 걍 악역이었거든요. 웬디는 피터랑 잘만 연애질 하고 있고. 
(원작의 후크선장은 잘 모르겠지만 '성숙한 남성'의 이미지였다나.. 디즈니쪽 역시 임펙트 있었고)

근데 솔직히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 나요. 어떻게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나마 디즈니라면 구하기 쉬울텐데 FOX라... 으음;




※추가.

실제 기억하고 있던 애니랑 위 FOX사의 애니는 다른 애니였네요.^^;
그래도 역시 재구성된 기억이 아니었어... 덕분에 진짜 기억속의 애니 존재를 알게 됐으니까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