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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또는 팬아트/팬아트도

영화 토르 : 보다 자세한 감상 - ※스포일/스압조심

토르 팬아트


마블코믹스의 유명 히어로 '토르'가,
엑스맨이 그랬던 것 처럼, 다소 유치한 코스튬을 좀 보강해서
영화로 한국에 왔습니다.

전 그걸 손 꼽아 기다리고 있었구요 :)


토르: 천둥의 신
감독 케네스 브래너 (2011 / 미국)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나탈리 포트만,안소니 홉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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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 헐크, 판타스틱포, 아이언맨 류인데
   (선전엔 '신'이라고 광고했기 때문에 타이탄이나 번개도둑 같은 
    느낌을 기대하셨던 분은 좀 오잉 스러울지도 모름)

미국에선 아주 유명한 히어로지만, 
우리나라 대중에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히어로죠.
이야기 토대가 된 북유럽신화도 우리나라엔 그닥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고...

그래도 빨간 망토, 파란 쫄쫄이(?), 날개 두개달린 뚜껑 쓴 금발히어로를
얼핏 기억하는 분도 계시긴 할거에요. 바로 걥니다.




아 참, 리뷰 들어가기 전에...



 

참고로 전
토르 원작만화를 '직접' 읽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 헐크나 아이언맨 시리즈도 못 봤어요;  (내용을 얼핏 아는 정도)
그냥 토르는 개인적으로 외모가 내 취향이라(...)
솔직히 순전 그 것 때문에
영화 제작사실 공개 됐을때 부터 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거... <-

하지만 그걸 계기로 미국 코믹스에 관심이 생겨서
국내 팬들이 만든 사이트라든가 포스팅을 읽으며 원작만화 줄거리나 설정 약간이랑,
팬분들이 말씀하신 영화 속 '떡밥'이나 제작 뒷사정을 어줍잖게 주워 들었고
그 상태에서 영화를 봤고,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즉, 제가 알고있는 정보가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진성 마블/토르팬이 아니라서요

만약 글에서 정정할 부분 있으면
 
댓글로 보강해주시면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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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사실 이 영화 토르는,

마블이 자기네 히어로들이 뭉쳐서 활약하는 '어밴져스'를 영화로 만들기 위해 
"근데 그 전에 출현할 캐릭터 소개부터 하는 게 낫겠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만들다시피 한 영화라서

헐크 -> 아이언맨 -> 토르 -> 캡틴아메리카(퍼스트어벤져.나올예정) 순으로
얼핏얼핏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즉, 저처럼 전작(?) 아이언맨을 먼저 안 본 사람은
"실드 쟤들은 대체 뭐하는 애들이야?[각주:1] 왜 저러다 걍 말어?[각주:2]"
이런 기분이 마구마구 들 가능성이 있는 거죠.
영화 보기 전에 마블 세계관이라든가...사전 공부가 좀 필요합니다.



...이게 이 영화의 아쉬운 점 입니다.

몰라도 충분히 재밌지만 알고나면 더 재밌는 게 아니라
아는 만큼만 재밌는 영화.



1.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

팬들 끼리만 돌려보고 마는 물건도 아니고, 후속편도 아닌 만큼
기왕이면 사전지식 없이 그 영화 자체로도 충분히 재밌어야 할텐데...
헐크랑 아이언맨, 엑스맨 등은 워낙에 스토리나 컨셉을 잘 잡은데다
엑스맨, 아이언맨의 경우 시리즈로 나뉘어서 
후속편 스토리가 좀 이상해져도 개념진 1편의 영향으로 중타작은 가능..
캐릭터나 상황 설명도 충분해서

원작 모르는 사람들도 스토리와 캐릭터에 푹 몰입할 수 있지만

토르는 안 그래도 한 편 안에 많은 걸 집어넣어야 하는데
원작 떡밥이나 연결고리가 지나치게 많이 넣다보니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은
없는 만큼 재미가 반감되고...
그나마 미국에선 유명한 히어로니까 아는 사람들이 많아 큰 무리 없겠지만-
그래서 
우리나라에선 좋다 별로다 호불호가 갈리고 
평점도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고 
그러는 거죠.


뿐만 아니라...소문에 의하면

마블 : 이 떡밥 꼭 넣어달란말야 이 멋진 컨셉아트는 꼭 영화에 구현되야 한단말야 징징징
감독 : 그럼 영화완성도 떨어져서 병맛 된다고여 안된다고여
마블 : 야 그럴거면 너 때려쳐!
감독 : (불끈)아 그래 차라리 때려치고 만다!!

해서 스토리텔링에 재능있는 감독이 제작을 그만두고...그래서 
마블표 영화 후속작들이 잘 빠진1편들에 비해 스토리가 좀 엉성할 시기에
요 토르가 만들어졌다는 거죠;; 지못미..
(그래서인가 엑스맨3편, 아이언맨2편 평점이 지금 토르 평점이랑 비슷ㅋ)

..아, 그렇다고 연출자 케네스 브레너씨를 까는 건 아니고요^^;
(네이버엔 감독이 케네스 브래너라고 되어있는데, 
영화관에선 마블이 감독하고 케네스 브래너씨는 연출이라고 나옵니다.)


게다가
깊이 있는 히어로무비의 종결자 다크나이트=배트맨을 선두로,
심지어 스파이더맨도 슈퍼맨도 (원작 팬에게 까일지라도)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가고
관객에게 자기 삶이나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히어로 무비들이 이미 수두룩하게 나온 판인데

안 그래도 주인공이 '신'이기 때문에 
덜 유치해지기 위해서라도 신중하고 절묘한 스토리 조율이 더욱 필요하건만
액션과 CG빨과 캐릭터 네임드로 어떻게든 해보려는
안이한 마인드의 마블표 킬링타임 영화로 나왔으니... 

...뭐 미국에서도 우리나라서도 흥행은 잘 된 편이라
'비운의 영화'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더 잘 만들어질 수도 있었을 텐데ㅠㅠ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틈에 끼인 샌드위치 신세인 거 같기도 하고.
어밴져스 내 놓으기 전 급조하게 만든 거 같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호감가는 히어로인데 (북유럽신화란 설정과 주연배우의 외모땜에)
여러모로 아쉽고 안타깝고 그러네요.




.....



2. 그래도 괜찮은 면


하지만 위에서 아쉽다 아쉽다라고 몇 번이고 말했지만
 

그렇게까지 구린 영화는 아닙니다.

그래서 재밌게 본 사람들도 있는 거죠.


일단 아스가르드는 3D로 정말 화려하게 구현되어 있고

토르는(묠니르를 들 건 안 들건) 좌우 당간 짱세고
초반 거인족(하여튼 얼음쏘는 걔들)과의 전투는 천둥신의 위력을 충분히 보여주죠.

(어두컴컴한 장면을 3D로 보면 잔상때문에 어지럽긴 하지만.

 그 전투씬 만큼은 차라리 2D로 보는 게 나았다 싶었음;
 솔까 보실 수 있다면 2D를 더 추천합니다.)


게다가 토르 본인도 북유럽=바이킹들의 신인 만큼
'호탕함이 지나쳐 좀 멍청함'이 미덕(?)인 바이킹족 속성 그대로
근자감 + 좀 멍청해 보일 정도로(..가 아니라 멍청한 거 맞는 듯) 낙천적.
늘 당당하고 실실 웃고.
바보라서 개그도 자주 치고 귀엽습니다:) 
토르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도 잘생겼고 몸도 좋고... 


여주인공과의 로맨스(?)도
누군가는 '디워만큼 뜬금없다'라고도 하는데 
......뭐, 그 정도까진 아닌 듯 하구요. ^^;
연애감정까진 몰라도 좌우당간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암만 봐도 친구이상 연인미만 같아서 급키스신은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래서 천둥신이 제인과 노닥대는 거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
...남자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겠지만.

아, 그래서 영화가 여자들에게 더 평가가 좋은 듯[각주:3]
   



3. 그래도 역시나- 아쉬운 부분

다만 전체 영화적 완성도나 스토리의 깊이, 교훈, 영웅에 대한 새로운 고찰
...그런 면에선 기대감을 내려놓는 게 좋습니다.
무슨 다크나이트나 아이언맨 급을 기대하시면 곤란.
위에도 말했지만, 스토리가 요즘식 세련된 히어로물보단 좀 못 미쳐요.

전체 스토리는 딱- 포털 영화소개나 예고편에 나온 줄거리 그 만큼이고,
(요즘 시대 기준으로) 아주 놀라운 반전은 없고
주인공이 신이다 보니 + 신계까지 나오다 보니 유치하고 비현실적일 수 밖에.
이건 진짜... 어쩔 수 없는 겁니다. 
영화에서 그다지 보강을 해 주지 않으니;;;


3D기술과 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였겠지만,
의외로 초반에 아스가르드 얘기가 너무 오랫동안 자세히 나오다보니
막상 토르가 인간계에서 고생한 얘기는 별로 안 나오고
그 만큼 더욱 비현실적^^;

인간계 이후로 진행이 후닥후닥이라서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나 설득력 줄 시간과 연출도 부족하고.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아쉬웠음..ㅠㅠ)



뭐 그래도 볼거리와 마블떡밥은 충만하니
비평가의 눈이 아니라
그냥 놀러온 사람의 눈으로 보면 재밌습니다.






4. 토르 원작만화.



원래 원작만화 토르는 이렇습니다.


지나치게 터프하고 막나가는 성격으로
아부지 오딘 신에게 '정신 좀 차리고 와라 이놈아' 하고 인간계로 뚝 떨어졌다든가
동생 로키한테 속거나 싸우거나 하는 것도 같지만

원래는 조난당한 절름발이 의사 '도널드 블레이크'가[각주:4]
떨어진 묠니르(나무지팡이로 둔갑)를 주워서 우연히 내리찍었다가  
짱 힘센 토르로 변신해서 그 후로 악당들을 무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이죠.
토르는 계속 도널드의 몸에 빌붙어 지내구요<-?!


영화에선 연구원..비스무리하게 나온 여주인공 제인
원작에선 그 의사랑 같이 일하는 간호사로,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내심 의사선생님에게 호감 갖고 있지만 
토르에게도 홀랑 반해서
(토르의 망토를 열심히 다림질 해주기도 하고)
신문기사를 읽을때 마다 토르 빠순질에 
'토르는 저렇게 짱 강한데 의사선생님은 왜저렇게 찌질..아니 의기소침할까?'
비교하고....대충 뭐 이런 관계.


왠지 슈퍼맨의 로이스와 클라크가 생각나는 설정이죠.^^



흥미로운 건, 토르의 의식과 도널드의 의식이 공존한다는 거.
한 쪽이 활동 하고 있으면 다른쪽은 생령이 되어서(?) 주변을 얼쩡거리며
토르가 찌질대면 도널드가 ㅉㅉ, 도널드가 찌질대면 토르가 ㅉㅉ거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꽤 재미있죠.
(근데 모든 코믹스가 이런 설정인지, 일부에서만 이런지는 잘 모르겠음)


그리고 아스가르드에 불려가서 이런저런 난동질 수습을 하기도 하고
어렸을 때 친구들과 같이 활약했던 모습이 따로 연재되기도 하고

지구에서 싸울때 고향사람들을 동원하기도 하고[각주:5]

'어벤져스'에서 
헐크,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기타 히어로들과 함께 협력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각주:6]
...네. 바로 그 어벤져스를 영화로 만드려고 마블이 떡밥을 줄줄 뿌리고 있는 거죠.
(떡밥이 지나쳐서 좀 불안하지만. 부디 '소문난 잔치 먹을 거 없다' 짝이 나질 않기를;)



그나저나 영화에선
그 '변신' 설정을 표현할 시간이 부족했는지,
아니면 기타 다른 문제 때문인지 몰라도 생략해 버렸죠.

그 대신, 토르가 낯선 인간계에서 개그도 좀 치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아버지의 깊은 뜻(?)을 알아채는... 
그런 방향으로 수정.







5. 영화에서는...


영화에선 변신이란 설정이 사라지고
토르가 떨어지게 된 계기에 한껏 포커스를 맞추게 되는데요.



다만 문제는,
토르가 워낙에 
바보에다 낙천적이다 보니(?)
인간계에서도 별로 곤란해 하는 거 같지도 않다는 거.

분명 오딘은 고생 좀 해 보라는 의미에서 내려보낸 걸 텐데...





그나마 토르가 고생한 걸(?) 꼽아보면 이 정도.
 

아 그리고 로키 만나고 나서 좀 우울해 했던 거 랑
디스트로이어에게 한 대 야무지게 맞고 뻗은 거[각주:7]
그리고 맨 마지막 여친 못만나서 침울.




나머지는 걍 어떻게든 잘 지내더라구요.
병원에서 나오자 마자 제인이 거둬주니까
뭐 하나 따져보거나 고민하거나 곤란해 하지 않고 
옷 갈아입고선 밥 맛있게 잘 먹고 힘 잘 쓰고...향수병도 안 보이고
신의 힘이 뺏겼다면서 멀쩡히 잘 만 싸우더만.

아마존 오지에 뚝 떨어져도 실실대며 악어 잡아먹고
어쩌다 원주민 만나도 다 때려잡은 후 신이나 추장으로 추앙받으며 
거뜬히 몇 십년은 잘 살 거 같은 기세...



그게 뭐든 간에 의심제로.
귀로 듣는 즉시 무조건 믿으면서 
생각하면서 동시에 행동하는
단순무식 낙천적인 천둥신이 되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게 영화가 의도한 캐릭터인지
영화의 급진행 때문에 저렇게 보여지게 된 건지 헷갈린다는 점이죠.
(그리고 아무래도 왠지 후자같고...)
인간계 이후 워낙에 급진행. 사건의 스케일도 작고 빠르게 지나가서
공감하거나 곱씹어 볼 시간이 부족했거든요.

그나저나 대체, 토르는
어느틈에 철이 들었던 걸까? 

바보짓+쌈박질+인간여자랑 실실대기+소식듣고 급 우울했던 정도인데,
갑자기 자기 목숨을 대신 버릴 정도로 
(인간포함)생명들을 소중히 여기게 된 건지?
그 부분이 두리뭉실해 지면서
심지어 오딘에 토르에게 바랬던 게 뭔지도 
('싸우는 게 능사는 아니다.' <- 아무래도 이건 같긴 한데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은 채. 분위기상 스리슬쩍 넘어간 채로 신계로 다시 돌아가 로키와 전투.

악역 로키조차도
짜여진 설정[각주:9]과 스케쥴대로 바쁘게 움직이느라
캐릭터가 좀 애매모호해졌구요.



어쨌든 토르는 신으로 다시 부활해서 돌아왔고,
로키는 뭔가 해보려다 토르 땜에 망했고,
등신같은 두 아들놈 땜에 혈압올라 3D 모기장 덮고(?) 누웠던 아버지 오딘신도
다시 일어나셨습니다.



근데 그래서...
이 영화의 스토리가 관객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뭘까요.




6.

...그러니까

1) 힘 세고 명랑하고 건강한 바보는 어딜 가서든 잘먹고 잘 산다?
2) 좌우당간 어른 말씀은 틀린 게 하나도 없다?




....

영화 자체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얘길 집어넣느라

스토리가 야무지게 다져지질 못하고 엉성해져 버렸다는 느낌.
위에도 말했듯이 차라리 인간계 편, 아스가르드 편으로 나누던가
(뭘 그렇게 부산스럽게 오락가락 해)

사정상 그게 안 되면... 
 
화끈하게 볼거리 위주로 나가던가
인간계와 신계중에 하나를 골라 무게중심을 잘 잡고
이야기의 잔가지를 쳐냈어야 했다고 봅니다.



영화는 드라마나 만화보다 훨씬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드라마나 만화가 영화같은 문제가 전혀 안 생긴다는 것도 아니지만,
꼭 필요한 것만 쓰고 필요 없는 건 과감히 빼버리는 게 중요한데
그걸 새삼 느끼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정신차려라 마블


하지만 위에도 말했듯이 이미 영화가 이렇게 나온 거 어쩌겠어요.
그리고 그래도 나름 재밌게 봤으니까 
이렇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길게 감상문을 썼죠. :)

아쉽다 어쩐다 해도 역시 제인과 토르 커플은 귀엽고, 맘에 들었습니다.
따로 이렇게 팬아트 까지 그렸을 정도. ->팬아트&감상 : 영화 토르 - 제인과 토르


영화를 보기전에도 본 후에도
토르는 여전히 내 취향이고 귀엽고 복근 훌륭하고 
...진짜 이 얘길 몇 번이고 반복 하는데, 정말로 그런 걸 어떡해요.
토르는 귀엽습니다. 네 
스마일~ 할때 웃는 얼굴 캡귀여움 >_<
아- 나도 이런 꺼벙한 천둥신 한마리 주워서 기르고 싶다(?)


그 밖에 잔 재미도 있죠.
토르의 바보짓은 물론이고, 망치주변에 벌어진 흥겨운 파티라든가...
참고로 그 망치를 끌어올리려다 자동차만 부셔먹은
하얀 자동차 속 선그라스 낀 영감님이 바로 
원작 만화가 "스탠 리" 옹이십니다.
영화에 종종 카메오로 출현하시는데 이번엔 무려 대사까지 받으셨다고ㅎㅎ

스텝롤 후 보너스 영상은 찾아보면 그게 어디다 쓰는 건지 다 나오구요.
(근데 전 스텝롤 나오면서 극장 청소 아주머니들이 공격적인 포스를 내뿜으며
청소를 시작하셔서 쫄아서 일어나느라 못봄ㅠㅠ)

이제 전 다음에 나올 어벤져스나 (그렇게 떡밥 뿌려놓고 재미없으면 가만 안둔다) 
-> 어벤져스 재밌었어요!! ㅎㅎ
     감상문 : 어벤져스를 봤습니다. 원래 남자애들은 싸우면서 친해지는 거야



캡틴 아메리카가 주역인 퍼스트 어벤져나 기다릴 생각입니다.
아이언맨도 다시 첨부터 챙겨보고 싶고요. 어디 케이블에서 안 하려나?



영화 토르. 

영화적으론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맘 비우고 보면 재밌습니다.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1)아예 처음부터 콩깍지를 쓴 마블이나 미국 코믹스팬,
2)그냥 히어로 싸우는 거 보고 싶은 사람. 
(다만 초반부에 액션씬에 너무 힘써서 인간계 이후엔 좀 심심할지도 모름)

3)영화관에서 약속잡고 무난하게 시간 때우고 싶은 분에게도 추천.


[이런 사람들에겐 비추천]

1)히어로 물 싫어하는 사람. 황당한 거 싫어하는 사람.
2)스토리 많이 따지는 사람. 특히 진중하거나 절묘&정교한 시나리오 선호하는 사람
3)무슨 다크나이트 급 영화적 퀄리티 기대하는 사람.
  (다크나이트는 레전드급입니다. 그런 거 쉽게 안 나옵니다...)
  




  1. 알고보니 아이언맨 영화에서 토니스타크에게 '너 사실 위험한 놈 아님?' 하고 태클걸었던 조직. 당연히 원작 마블에서 등장합니다. 만화에서 토르 에게도 그거 비슷하게 딴지 건 적 있구요. 전 영화볼땐 몰라서 '으잉?'했지만 아이언맨 봤던 분들은 반가워 하시더군요. [본문으로]
  2. 총도 아니고 활 같은 거로 겨누고 있다가 관둔 사람은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 '호크아이'라는 설이... 그게 사실이라면 같은 어벤져스 멤버로서 나중에 영화안에서 토르랑 같이 활동할지도 모르죠. [본문으로]
  3. 하긴 마블에서 만든 모 애니에서도 토르가 '외모는 잘생겼는데 약간 멍청한' 백치미 히어로 이미지로 나오기도 했죠. 미국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치어리더랑 사귀는 잘나가는 미식축구부주장 이미지? [본문으로]
  4. 도널드 블레이크. 영화에선 제인과 사귀었다가 헤어진 의사 남자친구 이름으로 나옵니다ㅋㅋㅋ토르가 옷 빌려입을 때 뗀 명찰...그거요. 그리고...토르의 임시 신분증(?)에도 그 이름이었든가? 기억이 가물... [본문으로]
  5. 그 때 토르가 부른 군대가 (북유럽 신화에 근거해서) '무지개다리'로 건너옵니다.그래서 영화에선 제인이 '다리'에 대해 물을때 토르가 무지개 어쩌고 그랬던 거죠. [본문으로]
  6. 마블의 어벤져스. 유명 히어로들이 모인 출발드림팀(?). 라이벌 DC에선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 등이 뭉친 '저스티스 리그'가 있죠.참고로 원작에서 토르가 어벤져스에 들어간 계기는 로키의 농간으로, 헐크를 악당인 줄 알고 공격했던 사건인데, 과연 영화에선 어떻게 나올지? [본문으로]
  7. 참고로 그 보일러 깡통로봇(?) 디스트로이어는, 그래뵈도 토르의 숙적입니다. 스파이더맨에서 닥터 옥토퍼스 같은 위치. [본문으로]
  8. 개인적으로 특히 아쉬웠던 부분2. 토르에게 의구심을 품거나 하는 리엑션은 주변인물(아빠친구+인턴)에게 넘기고, 제인은 그저 토르에게 해실해실. 그런데 기왕 간호사 설정대신 연구원으로 바꾼 거,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주변인물들을 과감히 없애버리고 그 캐릭터성을 제인에게 몰아줬다면 연애도 더욱 납득가고, 보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됐을텐데 싶네요. 여자 혼자 활약하는게 비현실 적이라면...아니 그럼 애초에 천둥신이 돌아댕기는 건 현실적이냐?! [본문으로]
  9. 로키가 토르의 이복동생이자 거인족의 주워온 아이라는 설정은 원작대로 입니다. 다만 원작의 로키는 원래도 삐딱했는데 그 사실 알고 더욱 대놓고 나대는 일관성 있는(?) 악역이었다면, 영화 로키는... 글쎄요, 본인도 혼란스러워 하는 거 같고, 보는 관객은 더 혼란스럽고... [본문으로]
  10. 원래 신화에선 오딘 아들도 아니고 토르 동생도 아니지만... 원래 신들과 대립하는 거인족 출신(!)이었다가 실력과 재치 때문에 아스가르드에 살게 된 신이죠. 여기서 원작자가 이복형제 모티브를 얻은 듯. [본문으로]
  11.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원작만화에서 인지도가 있는 조연이라서 팬서비스차원에서 줄줄이 등장시킨 모양인데... 그러고보니 시프는 원래 북유럽신화에서 토르의 아내입니다. 게다가 찾아보니 원작만화에서도 토르의 연인이라는 거 같고........어?! 그럼 제인은 뭔데? 삼각관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