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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기/기타

2017/ 7/ 6 : 근황


......예언?


아니, 한 달은 아니에요!
저번에 설정 낙서를 6월 15일에 올렸으니까 아직 한 달은 아님.
근황글만 올린 것도 아니었고. 낙서도 올렸으니까!


1. (가격) 공포의 치과

저번 근황 포스팅(5월)에
'내일 신경치료가 끝난다'라고 썼었는데
사실 어제(7월) 끝났어요. 드디어ㅠㅠ

저번(5월)에 크라운을 다 씌우고
스케일링 받고 쌈빡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보니까 충치가 여러 개 더 있었고
(이거야 하루만에 치료가 끝나니까 별 상관 없었는데)
반대쪽 어금니도 똑같이
신경 치료 + 옆 이빨 인레이를
똑같은 가격으로 받아야 한다고 해서...


머ㅣㅓㅇ새ㅑ벚디ㅏㅓㄻ나ㅣ어시ㅏ버재댜자
봬ㅕ1ㄷ미라ㅓ니ㅏ르비ㅏㅈㄷ


그쪽은 별로 아프지 않아서 신경을 안쓰고 있다가
갑자기 이렇게 돼서 막 하여튼
아니 사실 예전부터 거울 보면서
저 이빨은 왜 거무스름하지? 라고 생각한 적은 있었는데
설마 신경치료까지 해야 할 줄은 몰랏는 아무튼 막
아니 그보다 왜 저번에는 발견 못하고
치료 다 끝난 다음에 알려주시는 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그것도 마저 치료하기로 하고 6월 내내 치과를 다녔죠.
지금 안 하고 미뤄봤자 어차피 언젠가는 치료 받아야 할테고
오랜만에 치과에 가서 다시 바짝 긴장하느니
치과에 적응하다 못해 질려버린 지금 받는 게
심리적으로 낫겠다 싶어서.

문제는 돈...


......돈!!!


치료의 고통보다는
(그 치과가 마취를 잘해서 별로 아프지는 않았음)
'그 돈이면 ㅇㅇㅇ을 새로 바꿀 수 있는데!'
'ㅇㅇㅇ을 두 개나 사고도 남는데!!'
이런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서 괴로웠음.

그거 말고도
음식도 계속 한 쪽으로만 씹어야 하고
먹는 것도 가려서 먹어야 하고
임시 치아가 빠지지 않게 칫솔질도 조심해야 하고
여러모로 성가셨고요.

어쨌든 드디어 크라운 + 인레이도 다 끝났습니다만
...사실 사랑니도 뽑아야 하거든요. 3개.
(많기도 해라)

이건 여름 지나면, 선선해지면 뽑을 거야
치과 너무 지겨워!!! (가격도 무서워)

그리고

5월 이후로 지금까지 저는
올바른 칫솔질 법을 따로 검색해서
매일매일 진심과 최선을 다해서 이를 닦고 있습니다.
치실질까지 하면서.

여러분 양치질은 돈 버는 거에요
이 한 번 닦을 때마다 미래의 내가 몇 백원씩 준다고 생각해야함
그러니까 아주아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자일리톨 껌을 너무 믿지 마세요


2. 맞춤법 + 필사

...어느 방송이었더라?

하여간 유시민 작가님이 필사에 대해 얘기를 해서
나도 한 번 해볼까 하고 필사하기 좋은 소설 책을 검색하던 김에
글씨 교정 + 맞춤법 책도 구입.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필사노트는 생각지도 못했던 덤.
맞춤법 책 사은품이었어요)
펜 잡는 법부터 고쳐가며 하루에 한 두장씩 쓰고 있습니다.
약 2주일 됐음.

글씨 교정은 좀 되는 거 같아요. 근데 맞춤법 공부는 잘 모르겠음.
다 쓰고 나면 까먹어서.

게다가 무진기행 저 책,
값도 싼데다 남색+흰색 표지라서 깔맞춤이라며(?) 주문했고
실제로 보니까 크기도 앙증맞고 가벼워서 마음에 들었는데

'습니다'가 '읍니다'로 나와...
와이셔츠도 와이샤쓰로...

(근데 클로즈업과 카메라맨은 제대로 나옴. 뭐지 이거?)

맞춤법 공부 좀 하려고 했더니 이래서야...
그래도 책이 작으니까 여기저기 갖고 다니면서
뭔가를 기다리며 시간 때워야 할 때
허세 부리며 읽기는 좋음.

어쨌든 다른 책 한 권을 더 사야 할 거 같지만.
다음엔 비교적 최근 작품을 사자...

평소에는 엄청 빨리 휘갈겨 쓰는데
천천히 또박또박 손글씨를 쓰니까 머리가 맑아지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
게다가 똑같은 시간 때우기인데도
뭔가 덜 잉여롭고, 한 건 하고 있다는 거 같고?

이게 며칠이나 갈까 싶지만
본전은 뽑아야 하니 열심히 써야지.


3. 여름 대책

실리콘으로 된 아이스... 그... 하여간 어름 얼리는 그거.

이게 무슨 6천원이나 해? 하고 투덜대면서도 샀는데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요 최근에 산 것 중에 가장 잘 산 거.
늘 냉동실이 꽉꽉 차 있어서 얼음 얼릴 공간이 없는데
(원래 냉동실에 딸려있던 얼음칸은
엄마가 정체불명의 뭔가를 넣어놔서 쓸 수 없는데다
커다래서 매번 꺼내기도 귀찮음.)
이건 작아서 공간도 안 차지하는데다
말랑한 실리콘이라 얼음도 쉽게 뺄 수 있고 참 좋더만요.
음료에도 넣고 냉국수도 해먹고
요번에 믹서기도 성능 좋은 거로 새로 바꿔서
얼음과 기타등등을 같이 갈아서 쉐이크도 해 먹음.

여태까지 어떻게 얼음없이 여름을 보냈나 싶을정도로
아주 요긴하게 잘 쓰고 있음.


이상과


현실.


요 제품이 뭔가 하면,

성능이 별로라고
소비자들에게 욕먹고 금방 단종됐다는
전설의(?) 미니 에어컨 삼성 쿨프레소입니다.

근데 쓸만해요.

삼성이 비싼 가격에다 과대광고로
'세련된 미니 에어컨'으로 기대치 한껏 올려놓고
정작 기계 성능은 전혀 에어컨 급이 아니라서
가성비 꽝이라고 욕 먹은 거지

-20만원대(중고는 더 쌈)
-뭔가를 얼리지 않아도 되고
-습도가 올라가지 않고(오히려 제습이 됨)
-실외기 같은 거 설치 안 해도 되고
-전기는 조금 먹고 (선풍기 2대 돌리는 수준)
-작고 조용하고 가벼운

냉풍기

라고 생각하면 제법 괜찮음.

네. 냉풍기. 에어컨 말고 냉풍기.
에어컨은 방 전체가 서늘해지잖아요?
하지만 선풍기는 살에 직접
바람이 닿아야 시원해지잖아요?

이것도 그래요.
선풍기보다 약간 시원한 바람.
냉풍기입니다.

그리고 제대로 잘 쓰려면 주변 환경도 따라줘야 함.

이렇게
사람 - 쿨프레소 - 창문
이런 식으로 설치가 가능해야.

근처에 창문이 없거나
창문+쿨프레소랑 사람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효과가 있는 둥 마는 둥.

다행히도 저는 조건이 맞아서요...라기보다
혹시 조건이 안 맞을까 봐=돈 버리게 될까 봐
엄청나게 꼼꼼히 따져본 후에 구입.

사실 쿨프레소 말고는 선택권이 없었지만요.
내 방은 우리 집 에어컨과 가장 먼 위치에 있는데
실외기나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 못 하고
방에 공간도 마땅치 않아서
옷장 근처 문 열려고 비워둔 곳에 둬야 하는데
이동식 에어컨이라도 크고 무거우면 옷장을 못 쓰고
시끄러운 것도 싫고.
냉풍기를 쓰자니 냉동실이 꽉꽉 차있어서
냉매를 얼릴 수도 없고. 얼리기도 귀찮고.

여러가지를 따져서 가장 나은 게 쿨프레소였어요.
원래 냉방병 땜에 에어컨 바람을 싫어해서
쿨프레소의 어정쩡한 성능이 오히려 나한테 맞았음.
(강풍+터보를 해도 선풍기 강풍보다 약한 느낌
시원한 것도 에어컨이나 냉장고 보다는
5월 그늘에서 바람 맞을 때 정도의 시원함)

진짜 끈적끈적한 폭염이 오면
그때는 평가가 어떨 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만족 중. 나름 잘 산 거 같습니다.

(출고가였던) 60만원이었으면 안 샀겠지만요.
아무리 그래도 그 가격은 너무 심했음.

그 밖에 아쉬운 점을 꼽자면 배기관이 짧은 거?
한 30~50cm만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남들은 물통이 너무 작아서 개조까지 한다는데
전 아직 그쪽으로는 불만이 없고요.
하루 종일 안 틀어놔서 그런가...

참 물통 하니까 말인데
이거 계속 돌리면 물통에 물이 고이거든요?
그거 모아서 화분에 주면 좋음ㅎㅎㅎ


4. 화분들


비포(아마도 6월)


애프터 (최근)


스킨답서스 비포


애프터.
덩굴식물답게 점점 아래로 늘어지고 있습니다.


스킨답서스 새 잎.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요렇게 돌돌 말려서 삐쭉 나왔다가
잎사귀가 펴짐.

 

마리모는 언제나 마리모.
얘는 뭔가 달라지려면 몇 년은 기다려야 함.



5. 기타등등

나혼자산다는
요즘 제작진이 약이라도 뿌렸나 엄청 재밌음.
전에는 그냥 라디오 틀듯이 틀어 놓기만 하던 방송이었는데.

무한도전이나 라스는 그냥 습관적으로 챙겨보고
미우새는 여전히 이상민 보는 맛으로 보고 있고
썰전은 전원책 후임이 누구일지 궁금 반 걱정 반.
해피투게더 조동아리는 코너들이 다 반갑다.
유재석이 형들과 있으니까 진짜 신나하는 거 같음.
세나개와 냉부는 힐링방송.
요리 방송은 예전 만큼은 안 챙겨봄.
꼬박꼬박 안 보고 마음에 드는 음식 나오면 골라 보고.
그래도 오늘 뭐 먹지는 그래도 꼬박 보는 편이지만.

그나저나 크라임씬 재밌네요?
시간 날 때마다 다시보기로 몰아서 보는 중인데
추리보다는 멤버들이 노는 거 구경하는 맛으로 봅니다.
내가 한 추리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고.

PC고 모바일이고 게임을 거의 끊었다가
최근에 모바일 게임으로 물 마셔서 화분 키우는 거랑
만보기로 걸음 수 채워야 하는 거 시작했습니다.
특히 걷는 게임... 공짜로 게임 아이템 번다고 생각하니까(?)
엄청나게 걷고 싶어지더라고요.
덕분에 없는 시간도 일부러 만들어서 매일 산책했더니
각잡고 다이어트 할 때보다 운동량이 더 늘었음.

영화는...
요새는 계속 코믹스 원작 영화들만 보고 있는데
원더우먼은 어쩌다보니 못 봤네요. 보고 싶었는데.
나중에라도 봐야지.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이번 주말에 꼭 볼 생각입니다!
아이언맨 아저씨랑 꼬꼬마 스파이디!!
토르 영화도 기대되고요.
대런인가 누군가랑 웃긴 영상이나 찍고 노는 줄 알았는데
그 영상들이 라그나로크의 복선(?)일 줄이야ㅋㅋㅋ
머리를 잘라서 뭔가 아쉽지만 그래도 햄식이는 귀여우니까.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도 기대됩니다.
믿고 보는 마블 영화에 비하면 디시 영화는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배대슈에 나온 벤 에플랙의 배트맨이
너무나도 취향이었으니까요. 진짜로...
(그렇게 멋있는 캐릭터가 있으면서
왜 영화를 그렇게 만든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저스티스 리그, 코미콘 영상인가? 그거하고
1차 예고편도 엄청나게 멋있고 궁금함.
하여간 이번엔 제발 영화 잘 좀 만들어봐라 디시 코믹스ㅠㅠ
캐릭터랑 배우들이 아깝다 진짜로ㅠㅠ

한때 미니멀리즘이라고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것들을 처분했었는데
슬슬 다시 잡동사니들이 쌓이기 시작함.
언제 다시 정리해야겠네요.

새 만화는...
요새는 아이디어 메모만 줄창 쓰고 있고
그림은 별로 안 그리고 있지만
그래도 몇 장 킵해뒀으니 조만간 올릴거예요.

요즘 비도 그렇고 일거리도 그렇고
왔다가 말았다가, 생겼다가 말았다가
불규칙하니까 힘드네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요령이 생긴 거 같기도.
취미 비슷한 것도 늘리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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